평범한 일상에 활력을 추가할 수 있는 ‘K-IF 서울 2022’
일러스트레이션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
선과 색 그리고 상상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지난 2월 17일 개최된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2’이 약 4만 5,000명의 관람객과 함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임인(壬寅)년은 흑호랑이의 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코엑스 D홀에서는 호랑이 관련 일러스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개인 작가와 기업·기관·단체의 일러스트를 통해 <디지털 인사이트>는 감성과 영감을 충전했다.
글. 김성지 기자 jerome@ditoday.com
디자인. 황철민 디자이너 hcm93@ditoday.com
사진. 유해인 디자이너 uhaein@ditoday.com
나를 표현하는 한 장면
한국국제전시에서 주최하는 K-일러스트레이션페어(이하 K-IF)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와 기업은 물론, 일러스트를 취미로 하는 사람까지 함께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축제다. 매년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며, 특히 부산에서 개최되는 K-IF 부산은 부·울·경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세상 속, 대중은 바쁘게 살아간다.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허락된 시간은 그리 많지 않기에 일러스트레이션은 그 어떤 시기보다 주목받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작가만의 감성이 담긴 일러스트는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더 나아가 대중의 뇌리에 각인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작가의 상상력은 선과 색으로 표현되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상상력에는 한계도, 기준도 없다. 실제로 주변에는 우리가 모르는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가 많다. 그렇기에 한국국제전시는 자신을 드러내고 빛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숨어있는 유망한 일러스트레이터를 발굴하며, 그들에게 동등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K-IF 서울 2022는 2월 17일부터 4일간 430개 부스와 11개의 부대행사로 방문자를 즐겁게 했다.
이번 K-IF 서울 2022는 본질에 집중했다. 작가를 알리기 위한 행사 취지를 살리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한다는 의미를 담아 ‘_의 나’를 주제로 선정했다. 독창성을 지닌 작품으로 구성한 부스를 통해 해당 작가에 대해 알아갈 수 있고, 여러 부스를 방문하며 자신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나만의 호랑이 엽서 만들기’ ‘스토리 크리에이터 제품 이벤트’ 등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러스트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저작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 홀로서기’ 세미나도 진행됐다. 다채로운 11가지 부대행사 및 참여자는 일러스트레이션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디지털 인사이트가 만난 일러스트레이션
철민’s Pick:
방미현 아트 디렉터 ‘방아디’
‘멋과 정성으로 만드는 고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방아디의 부스에는 오묘한 표정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오리가 있었다. 아픈(Sick) 오리라는 콘셉트에서 출발한 오식이는 항상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선호하는 ISTJ라는 설정으로 탄생했다. 매력적인 비주얼과 디테일한 설정은 방문자의 머릿속에 느낌표를 심어주기 충분했고, 스티커・에어팟 케이스・폰케이스 등 다양한 오식이 굿즈를 통해 웃음 전달했다. 점차 유명해진 오식이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기프트샵 ‘네모네’ 강남역점에 입점했다.
방아디 인스타그램: @bang_a_di
해인’s Pick:
일러스트를 상품으로 만들어 주는 ‘오라운드’
이번 행사에서 전략을 가장 잘 수립한 곳이 취향 기반 POD(Print On Demand) 커머스 플랫폼 ‘오라운드(Oround)’다. 행사장 내・외부 막론, 많은 사람이 커다란 오라운드의 쇼핑백을 들고 다닌다. 그래서 오라운드 부스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면 ‘쇼핑백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를 기대하며 오라운드로 방문한다. 이미 오라운드는 시각적・심리적으로 각인 작업을 마쳤다. 많은 방문자를 불러 모았고, 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라운드는 자신 취향에 맞는 상품 제작해주며 판매까지 연결한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을 좋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론칭 한 달도 되지 않아 3만 개 이상이 아트워크 상품이 등록됐다. 방문자는 자신이 플랫폼 내 판매자임을 입증하거나 현장에서 아트워크를 등록하면 10만원 상당의 오라운드 웰컴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고, 이미 오라운드를 통해서 제작된 다양한 굿즈는 입장객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오라운드는 자신 취향에 맞는 상품 제작해주며 판매까지 연결한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을 좋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론칭 한 달도 되지 않아 3만 개 이상이 아트워크 상품이 등록됐다. 방문자는 자신이 플랫폼 내 판매자임을 입증하거나 현장에서 아트워크를 등록하면 10만원 상당의 오라운드 웰컴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고, 이미 오라운드를 통해서 제작된 다양한 굿즈는 입장객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성지’s Pick:
빛과 함께 일상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 ‘굥디’
일러스트레이터 ‘굥디’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부스를 준비했다. 따스한 색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등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은 방문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빛 표현에 집중했던 굥디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주변 풍경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예쁜 추억이 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작품을 통해 전달했다.
굥디 인스타그램: @Gyong_d
주희’s Pick:
모든 것이 가능한 다이어리 ‘다꾸’
서점에 가면 새해가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매력적인 문구와 포스터를 바탕으로 판매되는 다이어리가 우리를 반겨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새해에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며 다이어리를 구매한다. 하지만 꾸준히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혼자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와 같이 하게 된다면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다이어리를 오래 사용하고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꾸밍’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준비했다.
특히, 꾸밍 내에서 가장 사랑받은 6개의 다이어리를 전시했다. 아기자기한 귀여움에서 나오는 ‘어머’ ‘헐’ ‘대박’ 등 이를 본 방문자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내포한 감탄사를 금치 못했다. 또한 커뮤니티 내에서 인기 있는 꾸미기 아이템을 조사해 스티커・포스트잇・마스킹 테이프 등 다꾸 고수들의 아이템을 소개했다. 다꾸 부스를 떠나는 사람들의 생각이 말풍선으로 보이는 듯했다. ‘올해는 꼭 다이어리 사용에 성공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