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의 밤 McDonald’s, Night workers
밤이든 낮이든 잠들지 않은 고객이 있다면 맥도날드도 잠들지 않는다
23시. 하루가 시작된다. 침대에서 일어나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집을 나선다. 내일 아침에도 오늘과 똑같은 아침이 시작될 수 있도록 어두운 밤에 일하는 사람들. 공공시설을 청소하고 도로를 정비하며 편의점 매대에 상품을 채워 넣는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거나 혹시 발생할 구급상황에 대비하는 일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영상에는 이러한 작업들이 쭉 이어지지만 정작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투명인간처럼 처리해 볼 수가 없다.
우리가 처음 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장소는 맥도날드다. 이곳에서 그들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햄버거를 주문한다. 누군가의 일상은 밤에 있으며 밤이든 낮이든 잠들지 않은 고객이 있다면 맥도날드도 잠들지 않는다는 이야기(“If you’re awake, we’re awake”).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를 홍보하면서 사회적 메시지까지 세심하게 가미한 접근이 인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