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와 디지털 그 사이. 크레마 사운드
내손안의 서점 <크레마 사운드> 사용후기
종이책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기기라니.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크레마 사운드를 개봉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종이책의 질감과 느낌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크레마 사운드’를 접한 후 기자의 생각은 바뀌었다.
책 열 권이 이렇게 가벼울 수가
처음 ‘크레마 사운드’를 받았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무게였다. 상자에 들어있는데도 너무 가벼웠다. 이 안에 전자기기가 들어있다고? 상자를 개봉하고 나서 기자는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손바닥 크기만 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보다 가벼웠다. 가볍고 작은데 책을 열 권, 아니 수십 권까지 보관할 수 있다니. 흥미가 생겼다.
크기 역시 작은 시집 정도였다. 손이 작은 기자에게는 한 손에 잡고 페이지를 넘기면 될 만큼 딱 좋은 사이즈였다. 그리고 화면이 크지 않아 많은 분량이 아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 한 화면에 담겨 부담 없이 글을 읽어 내려 갈 수 있었다.

아이디만 연동하면 내 서재가
‘크레마 사운드’는 책을 구입해 펼치기까지 중간 과정이 직관적이다. 잠들어있는 기계의 전원 버튼을 켜자마자 내 서재가 보였다. 설명서를 읽고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서점 아이디를 연동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 그러자 서재에 내가산 책 목록이 보이면서 쉽게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이렇듯, 서점 아이디만 연동하면 책을 사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점이 크레마 시리즈의 장점이다.

실제로 페이지를 넘길 뻔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눈이 아프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다. ‘크레마 사운드’는 눈의 피로감이 거의 없었다. 종이책과 가장 흡사한 이북 리더기는 ‘크레마 사운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면은 종이책의 인쇄 품질과 매우 비슷했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다르게 빛 반사가 없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e-ink 시스템 덕분에 스마트폰, 노트북에 지친 눈을 책으로 인해 더 혹사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화면에 가끔 잔상이 남기는 하지만 왼쪽 물리키를 길게 누르면 제거가 돼 크게 불편함은 없다. 실제로 종이책 읽는 느낌을 받아 페이지를 넘길 뻔한 적도 있었달까.

가볍지만 기능까지 가볍진 않다
‘크레마 사운드’는 기존의 이북 리더기들과 비교해 작고 가볍다. 그러나 기능까지 가벼운 건 아니다.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기능은 물론이며 단어 뜻을 찾는 기능,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 표시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기능까지. 디바이스가 작고 가볍다고 기능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중 기자가 가장 애용하는 기능은 하이라이트 기능이다. 시집을 읽다 보면 시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다. 좋아하는 대사,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표시해두면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

‘딸각’ 소리조차 매력적
‘크레마 사운드’가 다른 이북 리더기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양 옆에는 물리키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사실 ‘크레마 사운드’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물리키이다. 물리키의 역할은 매우 간단하다.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다. 종이책에 손이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넘길 때의 질감과 소리 때문이다. 이북 리더기는 이러한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허전함을 물리키가 대신해주고 있었다. 그냥 화면을 터치하면 되지 않아?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물리키를 누를 때마다 들리는 ‘딸각’ 소리를 들은 사람이라면 이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사운드’라는 이름에 딱 맞네
‘크레마 사운드’는 이름 그대로 오디오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다른 이북 리더기에는 없는 TTS 기능으로 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활자가 보기 싫은 날, 그렇지만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은 날 크레마 사운드에 이어폰을 꽂았다. 이어폰만 꽂으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원하는 음성, 높낮이, 속도로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다. 음질도 나쁘지 않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기기라고? 코웃음 쳤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전자기기지만 종이책의 기능을 거뜬히 해내고 있는 ‘크레마 사운드’. 새해에는 ‘크레마 사운드’와 함께 책 덕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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