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이 심플한 웹사이트를 월 2억 5,000여명이 이용한다고?’
Craigslist 웹사이트 사례로 본 좋은 UI란?

Craigslist 웹사이트. 간결하고 심플한 UI로 1995년 개설 당시 UI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월 2억 5,000명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비주얼 요소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적화됐기 때문이다.(캡처화면)
Craigslist 웹사이트를 보자마자 기자는 혀를 내둘렀다. 비주얼적으로 전혀 아무 매력을 느낄 수 없을뿐더러, 이 UI로 어떻게 월 2억명 이상이 이 웹사이트에 접속한다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효용적인 웹사이트(웹디자인)는 다양한 소셜 툴과 연계되고 메타버스와 영상 기술이 융합된, 최신 글꼴에 색상을 가시화환 결정체였으니까.
Craigslist는 1995년에 개설, 누구나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고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놀라운 건, 개설 당시 디자인을 3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이 사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원하는 것을 제대로 찾아낼 수 있고,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훌륭한 UX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주얼은 그 다음 순번이라는 얘기다. 비주얼을 어느 정도 비중을 둘 것인가 하는 점은 그 서비스의 타깃에 맞춘 UX 설계자와 관계자가 판단할 문제다. 실제로 비주얼 요소도 사용자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자 역시도 눈에 띄는 색조합이나 구성, 귀여운 캐릭터를 보면 설렌다. 다만, 비주얼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의 구성 우선순위를 고려하면, 고객의 문제해결이 최우선으로 두고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한다.
특히 Craig Newmark가 구축한 이 웹 기반 플랫폼은 웹에서 분류 광고를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잘 알려진 웹사이트 중 하나다. 토론 포럼, 채용 공고, 커뮤니티 서비스, 구인 항목, 주택 등과 같은 다양한 흥미로운 섹션이 있는 허브 또는 플랫폼으로서, 약 70여개국의 국가의 수백만 명 사용자가 매일 같이 접속하고 있다.
디자인은 ‘비즈니스’다. 좋은 디자인은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둬야 한다. 즉, 고객의 비즈니스상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제품 하나를 구입할 때 포장이 매력적이고 그럴 듯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것보다 그 제품이 제대로 기능하고 효과적일 때 그 제품을 다시 찾기 마련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UX는 사용자와 유기적인 소통으로, 필요한 개발 보수 비용 외 추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기업은 고객 문제 해결을 목표로 자사 비즈니스도 지속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그렇기에 서비스 제공자는 효과적인 UX를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UX 디자인 기업 btrax의 Akari Utsumi UI/UX 디자이너가 꼽은 ‘좋은 UX’ 요건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마인드셋으로서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플렉시블(Flexible)하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디자인 이론상 효과적이고 뛰어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론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복잡한 내용의 업무 디스템을 다루는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 대한 이해다. 어떤 사용자가 어떤 UI(혹은 영역이나 화면)에서 무엇을 목적으로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 사용자가 그 UI에서 무엇을 원하며 목적을 찾아가는지 지속적인 조사 및 관찰을 통해 찾아야 한다.
실제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참고하거나 클라이언트와 거듭 소통하며 사용자를 깊게 이해하고 사용자가 접근하고 싶은 UI를 찾도록 한다.
2. 팀원 개개인의 오너십
좋은 UI를 위해서는 일괄적인 목표와 이해, 소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기보다 프로덕트를 스스로가 만들고 키우려는 의도가 중요하다.
이는 조직이 커질수록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으로부터 비즈니스가 형성되고 자신이 업무가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되는가 하는 부분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팀 빌딩을 위해서는 소통과 원만한 대인관계, 그리고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3. 사양(仕様) 조정과 변경의 신중한 판단
사용자 리서치를 하다보면 인사이트가 보이거나 ‘이런 식으로 변경해볼까?’하고 저마다 생각하곤 한다. 그때는 그 사양과 변경이 진정 필요한지 재차 검토해야 한다. 그 사양의 변경으로 인해 사용자는 무엇을 얻고 잃을 수 있는지, 우리 비즈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양을 변경할 때, 복잡한 UI로 이어지거나 운용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접근방식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4. 당장 해야 할 일인지 냉철하게 생각하기
어떤 업무 진행에 있어, 그 사양이나 내용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그 다음 숙제는 바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업무의 중요도와 소요되는 시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되, 우선 순위가 여러 개 존재할 때 이에 맞는 대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건, 이후 3개월 사이에 임해야 하는 프로젝트 중 가장 임팩트가 높고 중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떠올리는 것이다. 즉, 비즈니스 임팩트가 큰 것부터 차례로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5. 데이터 기반 설계
좋은 UX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나열한 것 외에도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비즈니스 향방에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기능이 실제로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로그분석이나 A/B 테스트 등 여러 디자인 패턴을 적용해 결과값을 비교할 수 있다. 그 결과값을 토대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도입하는 절차도 고려해도 좋다.
Akari Utsumi 디자이너는 끝으로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상호 호환적인, 좋은 UI를 설계하기 위해 어떤 인사이트과 접근이 필요한지 살펴봤다”면서 “비즈니스 임팩트 중심 사고는 구글의 UX 리드 디자이너인 Steven Ma가 늘 유념하는 생각의 툴이다. 세계적인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한 구글도 비즈니스 임팩트 순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사용자와 소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 다섯 가지를 토대로 실제 비즈니스에서, 혹은 디자인 싱킹이나 UX, UI의 인트로덕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속기사 보도 예고. Craigslist 웹사이트는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Craigslist가 추구하는 방향과 주 이용자, 수익률, 기업가치 등 추가로 기사를 내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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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김 관식 (seoulpol@wire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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