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워야 하는 라이팅 가이드는 이제 그만… 와이어링크가 제시한 해법은?
UX 라이팅 전문기업 와이어링크의 TX 라이팅 자동화 사례 발표

“라이팅 가이드는 기업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하는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충분히 활용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에 저희는 그 이유에 대해 탐구해 봤습니다.”
지난 27일, 강원도 홍천 소노벨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HCI KOREA 2026’은 AI 시대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탐구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AI 기술 혁신을 다루는 세션들 사이에서, 실무 현장의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제시하는 발표로 참관객들의 이목을 끈 발표가 있었다. 바로 와이어링크의 ‘라이팅 가이드에 실용성을 더하다-실무자를 위한 TX 라이팅 자동화 솔루션 구축 사례’ 세션이었다.
이날 와이어링크 TX서비스기획팀의 이상희 리더가 진행한 세션은 화려한 AI 기술 찬양이나 자사 프로그램의 뛰어난 성능 홍보 대신, 사용자의 이해와 행동의 일관성 확보, AI·자동화·플랫폼 확장의 출발점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활용 중인 라이팅 가이드가 왜 현장 실무자들에게 외면받아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지 현장의 어려움과 딜레마를 파고들며 시작됐다.

이상희 리더는 “전문 라이터가 아닌 기획자나 개발자가 수십, 수백 페이지의 가이드를 숙지하고, 적용하는 데에는 시간적, 인지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아무리 열심히 가이드를 만들어도 실무 현장에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라이팅 가이드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희 리더에 따르면, 현업 실무자들이 라이팅 가이드를 마주하며 겪는 고충은 크게 5가지다. 방대한 분량에 따른 학습 부담, 수백 가지 규칙 중 필요한 내용을 찾기 힘든 탐색의 불편함, 수시로 변하는 기업 및 브랜드 글쓰기 상황과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갱신의 한계, 실무자가 바로 활용할 만한 구체적인 레퍼런스의 부족, 작성자에 비해 적은 검토 인력의 물리적 한계와 검수 병목 현상이 그 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어링크는 그간 주요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인사이트를 반영하여 ‘TX 라이팅 솔루션’이란 라이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라이팅 시스템은 초안 작성부터 열람, 학습, 적용, 업데이트 그리고 콘텐츠 검수와 공유까지 기업의 라이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상희 리더는 “가이드가 글쓰기의 방향을 규칙으로 정의하는 것이 목표라면, 라이팅 시스템은 학습 부담 없이 가이드를 실무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희 리더는 이런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그간의 시행착오와 해결 과정이 담긴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와이어링크는 용어 사전 문자열 치환(1단계)에서 시작해, 다양한 활용형을 포함한 교정 데이터셋 구축(2단계), 날짜·금액 등 변수가 많은 표기법을 처리하는 정규표현식 도입(3단계), 그리고 문맥을 이해하는 LLM AI 접목(4단계)까지, 각 단계에서 마주한 한계를 기술적으로 보완하며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

와이어링크는 4단계에서 멈추지 않았다. 규칙 기반(Rule-based) 시스템은 통제가 쉽고 정확하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고, AI는 맥락 파악에 강하지만 교묘하게 규칙을 우회하는 등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의 위험이 있다. 와이어링크는 이 둘을 섞어, 정확한 표기가 필수적인 권장 용어나 날짜, 금액 등의 형식은 규칙 기반 시스템으로 잡고, 자연스러운 톤 앤 매너는 AI에게 맡기는 전략을 택했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이상희 리더는 하이브리드 구조의 설계별 효과를 두고 “단일 프롬프트로 처리했을 때보다, 규칙 기반과 AI를 단계적으로 결합한 ‘다단계 처리 방식’을 적용했을 때 교정 성능이 무려 42%나 향상됐다”며 구체적인 실험 데이터를 공개해 객관성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솔루션의 웹 버전(TX Station)과 피그마 플러그인 버전(Wreeting) 시연도 진행됐다. 화면 설계서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자, “이벤트 참여”라는 모호한 문구가 가이드 규칙에 맞춰 “미션 하고 다이어리 받기”라는 구체적인 혜택 중심 문구로 자동 변환됐다. 참관객들은 특히 실무자가 별도의 가이드 문서를 뒤적거리지 않고도, 실무 작업 도구인 피그마 안에서 실시간으로 교정 제안을 받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큰 호응을 보였다.
아울러 와이어링크의 이번 발표는 AI 기술 도입이 곧 인력 대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통념을 깨고, 기술이 인간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협업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발표 막바지, 이상희 리더는 이번 솔루션의 지향점이 ‘사람을 돕는 기술’을 지향한다고 밝히며, 와이어링크가 바라보는 라이터의 미래상과 HCI 가치의 출발점을 공유했다.
“TX 라이팅 솔루션의 목표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에 쓰이던 자원을 줄여 각 구성원이 각자의 전문 영역과 일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라이터는 단순한 글쓰기 전문가를 넘어, 기획과 기술, AI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설계하는 전문가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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