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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피그마 인수 급제동 걸리나… 영국 규제당국 우려 입장 발표

유럽 규제 당국에 이어 영국 규제 당국도 “시장 경쟁 저하” 우려

어도비와 피그마 로고(자료=어도비)

영국의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국(CMA)’이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시장 경쟁을 해치고, 나아가 디자인 산업의 혁신을 가로막을 위험이 있다는 입장을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날 CMA는 보도자료를 통해 어도비의 인수 합병 거래가 상품 디자인, 이미지 편집, 일러스트레이션 등 3가지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을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GDP 2.7%를 차지하는 600억 파운드 규모의 디지털 디자인 시장은 이미 어도비와 피그마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크며, 두 회사가 합쳐지면 시장이 독점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CMA는 “어도비와 피그마는 앱과 웹 디자이너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계 양대 회사”라며 “이번 인수 합병은 선택과 혁신, 새로운 경쟁 능력이 있는 제품의 개발을 줄여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MA는 오는 12월 19일까지 어도비와 피그마 측에 답변을 요구한 상태지만, 어도비는 CMA의 인수 합병에 대한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어도비 대변인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영국 경쟁시장국의 조사 결과에 실망스럽다”며 “이번 인수 합병은 고객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CMA와 다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손쉬운 협업 기능이 특징인 UI·UX 디자인에 특화된 디자인 소프트웨어다. 어도비의 프로그램과 다르게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실행이 가능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어도비의 경쟁 상대로 성장해왔다. 어도비는 지난 해 9월 200억 달러에 피그마를 인수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CMA는 인수합병을 무효화하고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거나, 최대 회사의 세계 연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등 강력한 빅테크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

  • 에디터김동욱 (jkkims@di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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