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위한 공간, 아모레성수
아모레성수에서 찾은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아모레퍼시픽이 성수동에 뷰티라운지 ‘아모레성수’를 오픈했다. 인쇄소와 공장 많은 성수동에 뷰티 체험공간이라. 조금은 낯선 조합일지 모른다. 또 자동차 정비소를 개조해 투박하게 마감된 벽, 고르지 못한 높낮이의 바닥과 계단 등은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오히려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소비자들이 구매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화장품을 체험하길 바란다.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곳, 아모레성수에 방문해봤다.
아모레퍼시픽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 1945년 창립 이후 마몽드,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 유명 브랜드를 개발하며 꾸준히 ‘아모레퍼시픽만의 아름다움’을 만들고 가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공간을 통해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한다. 성수동에 위치한 뷰티 체험공간 ‘아모레성수’가 바로 그것이다. 아모레성수는 철저히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약 30여 개의 브랜드, 3천여 개의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브랜드 체험을 넘어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도 알 수 있고 잠깐의 휴식과 여유 또한 즐길 수 있다.
소비자를 생각한 섬세한 체험공간

아모레성수는 어느 곳 하나 허투루 제작되지 않았다. 공간은 꽤 친절하며 소비자들의 동선을 따라 공간을 기획했다. 아모레성수에 들어서면 우선 리셉션 공간이 나온다. 간단하게 웹체크인을 하면 본격적으로 아모레성수를 구경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것은 클렌징 룸이다. 총 4개의 세면대가 있고 헤어밴드, 수건도 비치돼 있어 화장품 체험을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세안이 가능하다. 세안을 마치고 계단을 올라가면 ‘뷰티 라이브러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 메가 브랜드만의 브랜드 파워란 이런 것일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공간에 빼곡히 채워진 화장품들을 보면 마치 화장품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에 맞게 브랜드별, 카테고리별로 화장품을 정리해놨다. 파운데이션 가이드, 립 가이드 등 화장 순서 따라 스킨 케어부터 색조 화장까지 차례대로 즐길 수 있고 화장품 역시 사용감과 커버감, 컬러 군에 맞게 디테일하게 배치돼 있어 자신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다.
파우더룸 한 켠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영상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화장법을 따라 하다 보면 어려웠던 화장과 친해지게 된다. 이어지는 공간 성수 마켓에서는 자신이 앞서 사용해 본 제품의 샘플을 받아가 직접 사용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를 만나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태평양화학이던 시절의 광고부터 사원 교육을 위해 진행했던 카탈로그, 실제 사원들의 유니폼, 그 시절 화장품까지. 아름다움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아모레퍼시픽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모레퍼시픽의 자사 브랜드 오설록이 있어 차를 마실 수 있고 3층 루프탑에서는 성수동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장소와 굿즈
화장품이 넘치는 아모레성수지만 이곳에서는 어떠한 제품도 구매할 수 없다.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브랜드와 제품명을 찾아보거나 QR코드를 스캔해서 아모레퍼시픽 몰에 접속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모레성수에서는 그 어떤 오프라인 공간보다 분명하게 브랜드를 홍보가 이뤄진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제품뿐만 아니라 몰랐던 제품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 가격이 나와 있지 않아 오로지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점 등은 잠재 고객과 신규 고객을 만드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또 ‘성수동’이라는 지역을 적극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ㄷ’자 형 건물 한가운데에 ‘성수가든’이라는 작은 숲을 꾸몄는데, 마치 성수동에 푸른 기운을 주는 공간 같아 보인다. 공장 가득한 성수동에서 소비자들이 차분함과 촉촉함을 느끼며 식물들을 경험할 수 있고 자연을 통한 아름다움 역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 특징과 아이덴티티를 살려 만든 아이템 ‘성수 토너’는 브랜드 굿즈를 넘어 지역의 굿즈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었다.

필립 코틀러는 소비자의 최종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 쇼핑 공간에서의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그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과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아모레성수는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적극 활용한 공간처럼 보인다. 직접 구매할 수는 없지만 경험을 통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 어쩌면 가장 현명하고 똑똑하며, 아모레퍼시픽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 아닐까.
위치.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11길 7, 아모레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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