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AI에게 나를 묻다’ 출간
AI 시대, 우리가 잃어가는 ‘사유의 근육’ 주목

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우리의 선택과 판단, 심지어 감정까지 기술에 의존하게 된 시대. 서울대 공학박사 출신 디자이너 김가원, 정민주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책 ‘AI에게 나를 묻다'(처음북스)를 펴냈다.
2월 2일 출간되는 이 책은 두 저자가 매주 발행하는 UX 주제의 뉴스레터 ‘inspireX’에서 다뤄온 주제들을 집대성한 것.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주체성을 지키기 위한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들은 AI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안 우리가 잃어가는 ‘사유의 근육’에 주목한다.
책은 총 6개 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AI에게 정보 탐색을 맡기면서 변화하는 우리의 사고 구조를 들여다본다. 저자들은 “인간이 직접 탐색하는 구조에서 AI가 가져다준 결과를 고르고 정리하는 구조로 달라지고 있다”며 때로는 “바로 묻기보다 조금 더 오래 모르는 상태에 머무르겠다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장과 3장에서는 AI가 제공하는 위로와 답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다룬다. “진정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잘 짜여진 문장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을 들인다는 사실 그 자체”라는 지적은 효율성 뒤에 가려진 인간 관계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
4장과 5장은 AI와의 비언어적 소통과 취약 계층을 위한 기술 활용을 조명한다. 저자들은 “움직임은 감정의 언어”라며 로봇의 몸짓 설계에서 인간적 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AI가 감각이 불완전한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는 긍정적 측면도 놓치지 않는다.
마지막 6장에서는 AI 시대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재정의한다. 저자들은 “AI의 결과물을 이미 완성된 출력값이 아닌, 인간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입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하며,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 고유의 통찰력과 질문하는 능력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가원 저자는 “기술에 감성적인 해석이 더해질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가 된다”고 말하며, 정민주 저자는 “차갑게 느껴지는 기술이 모두의 필요에 닿는 따뜻한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단순히 AI 활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라, 기술이 제시한 답 앞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해석의 주도권을 되찾도록 돕는 인문서에 가깝다. 25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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