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바이어 설득해야”… 세계 1위 버추얼 트윈 기업이 ‘대중 인지도’에 주목한 이유
빅투아 드 마제리 부사장 지난 11일 방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 공유

세계 최대 버추얼 트윈 기업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이 수년 간 일반인 대상의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해온 이유를 밝혔다.
다쏘시스템의 빅투아 드 마제리(Victoire de Margerie) 기업가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겸 그룹인터뷰에 참가해 다쏘시스템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1981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다쏘시스템은 산업용 3D 설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버추얼 트윈 기업이다. 159개국 2만2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했으며 소프트웨어 사용자는 2500만명에 이른다. 시중 전기차의 100%, 항공기와 운동화의 80% 이상이 다쏘시스템 소프트웨어로 설계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선 지배적인 기업이다.

다쏘시스템은 거대 B2B 기업임에도 일반인 대상의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오직 사람이 만들어 나간다(The Only Progress is Human)’는 마제리 부사장이 2018년 다쏘시스템에 합류한 직후 주도한 대표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은 도시, 건강, 에너지, 문화유산 등 10가지 사회 과제에 버추얼 트윈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로, 지난 2023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래 도시’를 주제로 3D 비디오 매핑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쏘시스템이 대중 대상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는 건 멀게는 ‘가상 기술로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함이지만, 가깝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마제리 부사장은 “7년 전 다쏘시스템에 입사했을 때 가졌던 의문은 ‘왜 다쏘시스템이 구글만큼 유명하지 않을까?’였다”고 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쏘시스템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TV 광고를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하게 만들어야 대중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쏘시스템 합류 직후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활동(ACT)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오직 사람이 만들어나간다’ 외에도 다쏘시스템은 세계 6대 문화유산을 가상 기술로 복원하는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 캠페인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같은 사회공익성 캠페인은 언뜻 매출과 무관해 보이지만, 마제리 부사장은 이 또한 엄연히 비즈니스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분명히 말해둘 것은, 브랜드 인지도는 B2B 비즈니스에 큰 역할을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구매 여정에는 구매자뿐 아니라 ‘숨은 구매자(Hidden Buyer)’의 의사결정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숨은 구매자는 여러분이나 저, HR부서장이나 사업장 담당자 등이 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저희가 어떤 사업장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때, 그곳에 있는 직원 10명 중 5명이 우리 회사를 모른다면 설득이 무척 어려울 겁니다. 따라서 B2B 비즈니스를 할 땐 타깃뿐 아니라 모든 오디언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쏘시스템은 매년 글로벌 단위의 서베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마제리 부사장은 “모든 캠페인에는 명확한 KPI와 ROI가 존재한다”며 “그간의 브랜드 캠페인이 고객사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인간성을 주제로 한 대규모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도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쏘시스템이 올해 선보인 7세대 솔루션 ‘3D유니버스’는 AI와 버추얼 트윈을 결합, 기업이 자체 보안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쏘시스템은 현재 2만5000명의 직원과 77개 연구소로 구성된 대규모 R&D 팀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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