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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들이 모인 ‘컴업 2022’

민간주도로 개최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스타트업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컴업 2022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3일간 진행됐다. 업계 트렌드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선배 창업가와 새내기 창업가 간의 네크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 기간 내내 생동감과 열정이 가득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페스티벌답게 19개국 250여 명의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했고, 총 관람객 수는 5만 7,000여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거듭날 조짐을 엿볼 수 있었다.

디자인. 박민지 디자이너 mji@ditoday.com

글. 김성지 기자 jerome@ditoday.com

가장 스타트업스러운 행사의 시작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2’이 뜨거운 관심 속에 일정을 마쳤다. 11월 9일부터 3일간 진행된 본 행사는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We Move the World’를 주제로 채택해 다양한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전개했다. 4회째를 맞이한 업계 최대 행사지만, 진정한 의미의 시작은 이번 행사부터였다. 지난해까지 민관 협의체 형태의 조직위원회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민간주도-정부조력’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기관으로 행사 전반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고, 스타트업·투자자·글로벌 기업 등 생태계 관계자 총 52명이 자문 위원으로 합류해 프로그램 및 참여진을 구성했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콘셉트를 선뵀다. 이를 통해 컴업 2022에는 19개국 250여 명의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했으며, 3일간 참관객 수 5만 7,000여 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컴업 2022는 시작 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컴업 2022 전경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신 이슈 중심 컨퍼런스 ‘Future Talk’ ▲스타트업 수요에 기반한 오픈 이노페이션 ‘Ol Ground’ ▲다양한 기업의 부스가 운영되는 ‘Startup Valley’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변을 생성하고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는 ‘COMEUP X & Global Cooperation’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관심사를 반영한 4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3일이라는 행사 기간을 알차게 만들었다.

WE
Move
the World
스타트업 중심의 행사로
지속적인 혁신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이야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재욱 코스포 의장(쏘카 대표, 컴업 2022 자문위원장)은 ‘2022년 스타트업 이슈 Top 3’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창업가 출신인 이영 장관은 ‘규제 개혁’과 ‘글로벌’을 올해의 키워드로 꼽으며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뛰는 운동장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업 개막식 단체사진

박재욱 의장은 ‘생존’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하고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는 요즘, 성장보다는 어떻게 생존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강연자의 발표나 연설이 주된 프로그램인 여타 행사들과 ‘Future Talk’에서는 스타트업 관련 민·관 관계자와의 솔직 담백한 대화가 진행됐다. 자유로운 분위기로 인해 관계자들은 순도 높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컴업의 새로운 BI

BI메인 컬러: 탄제린서브 컬러: 보라색
심플한 서체에 변형을 줘, 다이내믹과 유연함을 표현했다. 또한 곡선을 활용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잇는 축제의 장’이라는 행사 취지를 구현했다.자유분방하면서도 도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가시성 높은 색상인 탄제린을 사용했다.서브 컬러는 매년 변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보라색을 선택했다.

미래의 유니콘 기업을
만날 수 있는 Startup Valley

1. 팀스파르타 – 로켓리그

‘누구나 큰일 낼 수 있어’라는 이념으로 비전공자에게도 개발자의 길을 열어주며 코딩 열풍을 일으킨 ‘팀스파르타’의 성장세는 관람객의 반응으로도 느껴졌다. ‘스파르타코딩클럽’ ‘항해99’ ‘{창}’ 기존 교육 플랫폼에 더불어 11월 론칭한 개발자 채용 플랫폼 ‘intellipick’을 소개했다. 이로써 교육부터 취업 후 재직자 역량 강화까지 모든 과정을 팀스파르타와 할 수 있다.

2. 비마이프렌즈 – 로켓리그

비마이프렌즈의 대표 서비스 ‘비스테이지(b.stage)’는 브랜드 성장을 위한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팬덤 비즈니스 확장에 필요한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비포스크 플랫폼 빌더’다. 비스테이지로 구축한 플랫폼은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대한 고민을 해결하며, 자신의 IP를 소유함으로서 창작권을 보호한다. 브랜딩을 원하는 자에게 아주 유용할 플랫폼.

3. 플리퍼코퍼레이션 – 루키리그

DX(디지털 전환)가 시급한 기업들을 위한 인공호흡기가 나타났다. 플리퍼코퍼레이션에서 론칭한 힛빔(HitBim)은 회사 도메인과 10초 가량의 시간이 있다면 모바일 앱을 만들어주는 앱 빌더 서비스다. 모바일 앱 구축에 투자하기 힘든 기업을 위해 석정웅 플리크코퍼레이션 대표는 기획·디자인·개발 등 모든 과정을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응답한다. 디아이투데이도 힛빔 체험을 통해 모바일 앱을 구현했다.

스타트업의 이야기 ‘Future Talk’

이 상황을 두고 ‘모순’이라 하는 것인가? 매년 청년 실업률은 경신되고 있고, 스타트업들은 인재 채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스타트업다운 행사’를 표방한 컴업 2022의 컨퍼런스 세션 ‘Future Talk(퓨처토크)’에서 ‘규제 개혁’ ‘투자 혹한기’ ‘인재 채용’ 등 최근 스타트업계 핵심 이슈를 주제로 현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한시가 바쁘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모인 만큼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그에 대한 방증으로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우수 인재 유인 방안’ 세션에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해당 세션에는 김재원 엘리스 대표, 석승현 맥킨리라이스 부대표, 김국진 데이콘 대표와 참여했다.

김재원 대표는 “기업에서 원하는 수준의 경력 개발자는 부족하다”며 “단기적으로 해결하기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기업·학교·정부 등 1,000여 곳에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 대한민국의 DX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디지털 인재와 관련 레퍼런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현재 문제를 정확히 진단했고, 스타트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해결책은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 증진과 개발 직군뿐 아니라 비개발 직군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였다. 두 가지가 잘 이뤄진다면 인력 수급 문제는 자연스레 사라질 질거라 예측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공개채용 외에도 인재 영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만큼 스타트업도 연합해 여러 가지 인재 채용 방안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스타트업 생존의 필수 단계가 된 글로벌 진출,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등 각종 현안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전개됐다. 국내외 생태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관람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OI Ground’

기존 올그라운드는 글로벌 대기업과 CVC가 자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컴업 2022에서는 스타트업과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스타트업투자사CVC대기업공공기관대학 등 산연이 함께 리버스 피치 및 그룹토크를 진행했다. 상생을 넘어 동행하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각 기업은 스타트업과 협업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과 과제를 제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리버스 피칭을 펼쳤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CJ ENM, 네이버, 두나무앤파트너스, 무신사파트너스, 구글, 마이크로소트, AWS 등 20여 개 기업 및 기관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으며, 일부가 전시 부스도 설치하고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스파르타의 이범규 대표

글로벌 시장과 스타트업 ‘COMEUP X’

컴업 X에는 국내외 주요 기관 및 학교에서 선발된 기업들이 참여해 데모데이와 지원기관 및 관계자들이 전하는 각국 스타트업 정책 현황 등을 만날 수 있었고, 각국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진행하는 세션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집중 관심을 받았다. 3일간 진행된 컴업 X 세션에서는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 이탈리아무역공사(ITA), 저먼 앙트레프레너십 아시아(German Entrepreneurship Asia, GEA), 한국디자인진흥원, 넥스트유니콘 등이 선발한 스타트업이 데모데이를 펼치고 각자의 역량을 뽐냈다.

글로벌 협력 세션에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한영국국제통상부(DIT), 인도공과대학교(IIT Kanpur) 등이 무대에 올라 각국의 스타트업 정책 및 동향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화려한 세션 라인업과 관람객들의 반응으로 컴업 2022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성진 컴업 2022 집행위원장은 “민간 주도로 진행한 첫 컴업에 보여주신 스타트업과 생태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며, 올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글로벌 스타트업 5대 행사로 올라설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컴업 2022는 비즈니스 매칭을 신청한 기업간 미팅, 선발 기업인 컴업스타즈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과 지원 등을 이어간다. 3일간 현장에서 진행된 대표 프로그램들은 11월 말 컴업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 보기로 관람할 수 있다.


지금도 다양한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그만큼 사라지고 있다. 또한 살아남은 스타트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불확실성이 큰 스타트업에서는 도태될 수 없다. 마치 야생과도 같다. 하지만 IT 기자로서 다양한 IT 스타트업을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그 매력에 빠졌다. CEO부터 임원진, 실무진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처럼 스타트업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가능성도 크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회사를 설립했고, 그 회사를 믿고 모였다. 자신들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나에게서도 의욕이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