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그리트 대표 “데이터로 결과를 증명하는 세상, 당신에게 행운인 이유는…”
UX라이터부터 마케터, 웹기획자까지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빠르게 반영
독자 여러분께 하나 묻고 싶다. 사용자의 요구, 과정, 실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UX heatmap’, 자동화된 지표 정리 서비스 ‘Reporting heatmap’, 모바일 사용자를 UX 인사이트 확인이 가능한 ‘Mobile heatmap’, 분석을 통한 개선안과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 데이터 증명툴 ‘A/B Testing’, 고객의 최초 유입부터 전환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고객 여정 데이터 ‘Journey map’ 등 이런 기능을 개발자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세상에 있다면, 써 볼 생각이 있을까?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냐고? 그래서 지금 정보를 하나 드리려 한다. 기회를 잡은 당신에게 드리는 《디지털 인사이트》의 선물이다. <편집자 주>
Editor. 김관식
Photo. 손찬호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데이터 시각화. 우리는 일상에서도 데이터 시각화를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포털에서 찾아갈 곳을 검색해 [길찾기] 버튼을 누르면 목적지까지 교통정보가 시각 요소로 맵핑돼 제공된다. 지독한 더위에 시달리던 지난 여름,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를 한반도 지도를 중심으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은 물론 중요한 선거 결과나 설문조사 데이터 등을 우리는 한눈에 확인하고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것이 바로 데이터 시각화다. 덴마크의 물리학자 토르(Tor Norretranders)는 인체 감각기관마다 시간 당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실험했다. 그 결과 시각으로 처리하는 정보 처리 양이 압도적이었다. 포스트잇 브랜드로 잘 알려진 3M의 자체 연구에서는 시각적 요소를 담은 그래픽이 텍스트에 비해 무려 6만여 배 빠르게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뿐 아니다. 소셜미디어 역시 이미지가 첨부된 트윗이 그렇지 않은 텍스트보다 90% 이상 리트윗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너도 나도 ‘이제는 데이터가 경쟁력인 시대’라고 강조한다. 데이터 분석은 특이하게 전문성의 민주화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쌓이고, 분석 방법 역시 고도화되는 이때, 데이터를 언제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기업의 새로운 관점 제시와 시장 분석은 물론, 고객의 행태까지 살필 수 있어 황금어장을 다루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영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이 많은 데이터를 언제 다 분석해?” “이걸 나 혼자 하라고?” “관련 부서와 협업도 필요한데, 잘 도와줄까”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포그리트는 오히려 이러한 고민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대환영이다. 이를 위해 이런 구호도 내밀었다. “모두가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세상”
포그리트는 태생부터 그랬다. 모두가 겪고 있는 데이터 활용의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것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다룰 수 있는 영역을 표방했다. 그리고 그 뷰저블을 신한카드, 삼성전자, 엘지전자, 덴츠 등 글로벌 기업이 데이터 미션 클리어를 위해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뷰저블은 리서치부터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모든 직무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19일에 진행한 ‘Data Driven UX Practice with Beusable’ 세미나만 보더라도 이날 만석이 됐다는 사실은 포그리트가 표방하는 구호에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 아닐까.
유의미한 데이터의 시각화 공식을 풀기 위해, 겨울 초입에 들어선 어느 날 뷰저블 사옥을 찾아 박태준 대표와 마주 앉았다. 박 대표의 입을 빌려 듣고자 했던 내용은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필요성 ▲투자관련 이슈 ▲A/B테스트 이슈 ▲글로벌 시장 조건 분석과 진출 등이었다.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눈에 띈 문장 하나, 그는 자신을 빗대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라며 눈을 뗐단다. 주위에서 하도 “안 된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창업을 강행했다.
뷰저블이 주목한 글로벌 히트맵 분석 시장
반갑습니다. 우선, 뷰저블은 무엇에 최적화된 서비스인가요.
온라인 사용자가 선택한 최종 결과, 즉 구매결정이나 기사 클릭과 같은 전환 성과를 다루는 방식의 데이터 분석이 일반적인데요. 뷰저블은 왜 이런 전환 성과가 나왔을까에 대한 ‘why’를 다루는 솔루션으로서 그 원인과 과정을 시각화된 데이터로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데이터 정보를 제공한다는 콘셉트 때문에 의사결정자가 필요하거나 혹은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도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실무자와 같은 이해관계자끼리도 큰 간극 없이 데이터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얼마 전까지 바쁘게 출장 다녀오셨다고요.
네. 지난주에는 일본에 가서 컨퍼러스도 참석하고 부스도 차려서 우리 서비스를 많이 알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일본 시장은 두드린 지가 대략 5년여 정도 됩니다. 그러다 2019년, 일본 덴츠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어요. 뷰저블의 직관적인 그로스해킹 분석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이죠. 그로스해킹은 상품과 서비스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반영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마케팅 기법입니다.
코로나19로 일본의 오프라인 영업망이 축소되면서 저희도 활동이 둔화됐어요. 이제 코로나가 조금 진정되면서 다시 일본 시장에 뛰어보려 하는데 예전처럼 안 되는 거예요. 덴츠도 이제 영업망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저희도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된 거죠. 이제 덴츠만 바라봐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박람회에 기회가 될 때 참여해 부스를 차려 제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내년 봄도 계획하고 있는데, 그러면 세 번째가 되네요. 그 접점을 통해 저희 뷰저블을 알아주고 팔아줄 수 있는 분을 모집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계속 그렇게 두드려야 열리는 법이니까요.
맞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롭게 다시 뛰는 기분이에요. 대박도, 소박도 없어요. 순간순간에 심취하지 않고 뛰어 교두보를 만들 생각입니다.
일본, 하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가 더딘 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잖아요. 물론, 디지털 전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포그리트의 경우 해외에서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요? UX라이팅이나 데이터 시각화 등 디지털 전환 속도는 어떻게 보시나요? 또, 뷰저블과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이 있습니까?
일본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이 여러 곳 됩니다. 이미 히트맵 분석 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어요. 그들은 저희를 모르고, 저희는 그들을 알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장점과 특징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봅니다. 분석 트래킹이나 기능 개선 단계 등 강점은 물론 뷰저블의 직관성은 다른 솔루션 제품과 시각적으로 차이가 납니다.(뷰저블은 이미 동적 웹 페이지의 방문자 행동 분석 정보 제공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웹 사이트의 방문자 행동 분석 정보 제공 방법 ▲정보 수집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웹 사이트의 정보 수집 방법 ▲웹 사이트의 사용성 분석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웹 사이트의 사용성 분석 방법 등 특허출원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UX 개선과 데이터 시각화에 방점을 찍었다.)
데이터를 다루는 현업자들의 아고라, 뷰저블 포럼
지난 10월 19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한 뷰저블 세미나. 일반 모집이 선착순 마감으로 조기 종료됐다. 150명 모집에 500여 명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는 프랜차이즈 랜딩 페이지 개선 방법 사례와 사용자 목소리로 UX 개선하기, 리포트 작성하는 방법 등을 중심 키워드로 참석자와 함께 정보를 나눈 자리였다. 흔히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하면 당장 도입해야 할 정도로 필요하다는 것에는 인식을 함께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진행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현업에서 주요 페이지를 개선할 때 활용하는 뷰저블 지표와 이를 통해 추출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은 물론, 데이터를 기반한 UX 개선 사례 등을 공유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추출한 소중한 데이터를 잘 꿰어야 보배가 되는 법. 리포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효과적인 추측과 방법을 도출할 수 있는지 현직 마케터의 비법도 소개돼 반향이 컸던 자리였다. 한 마디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렇군요. 뷰저블 포럼도 마찬가지지만, 뷰저블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는 늘 만석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행동 분석과 UX, 데이터 의사결정에 관심이 높다고 봅니다.
무료로 진행하지만 많은 분이 관심을 갖는 주제(데이터 드리븐, Data Driven UX)로 진행하고 있어요. 데이터는 이제 어느 기업에서든 관심 갖는 부분이고 이것이 곧 기업의 향방을 가르는 기준점이 되잖아요. 데이터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 행동을 효율적으로 분석할수록 기업의 시장 잠식은 더 빨라질 것이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계신 듯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어떤 도구를 써야 하는지 궁금하니까 질문도 많이 해주십니다.
확실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각화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결국은 말씀처럼 ‘의사결정의 최적화’를 위한 것이잖아요. 결론을 잘 내야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죠.
생각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도출한 사례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국내에 많지 않아요. 또, 챗GPT 등 AI 기반의 프로젝트가 많이 시도되고 있지만, 케이스 스터디가 부족합니다. 실제로 저희는 이러한 주제로 서비스 중이고, 우리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 조금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 나눴지만, 해외 시장도 개척하고 기술 분석과 국내 서비스 유통망도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세미나를 지속해서 개최하는 건 이유는 무엇입니까?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요.
물론 비용으로만 보면, 적지는 않죠. 반대로, 그 비용만큼 검색광고를 진행하면 제 생각엔 5배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건, 포그리트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설명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포그리트는 모두가 겪고 있는 데이터 활용의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요. 방법과 툴만 알면, 데이터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다룰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데이터라는 건 정말 좋은 원석(原石)입니다. 예전에는 그 기반과 사람이 부족했어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태를 분석해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습니까.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인 거죠. 그건 시장을 넓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나 혼자서는 시장을 키울 수 없고, 성장도 어려워요. 많이 알리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도 그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긴 안목으로 저희가 선도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데 투자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저도 대표님 말씀에 공감하는 것이, 서로가 서로를 밀치는 치킨게임(Chicken Game,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 게임이론)으로는 결국 주먹만 한 시장에 머물뿐이죠. 함께 공감하는 기업이 서로 경쟁하고 때론 교류하며 성장하는 것이 시장의 파이(π, 원주율. 여기서는 원둘레, 즉 전체적인 시장 넓이를 의미한다.)를 키우는 데 도움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면 더 키워야죠.
맞습니다. 오프라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폭이 짧기 때문에 내 옆이 죽어야 내가 사는 거죠. 하지만 온라인으로 가면서 양상이 전혀 달라지고 있어요. 내가 잘되면 다른 사람도 잘되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돼요. 유튜버만 보더라도 합방(합동 방송의 줄임말. 대개 2명 이상의 인터넷 방송 운영자나 유튜버가 인터넷상에서 만나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이라는 형태로 경쟁이 아닌, 서로 돕는 관계로 출연하면 구독자와 조회 수를 늘릴 수 있잖아요.
이것이 바로 온라인의 대표적인 순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역시도 온라인에 주력한 저희 서비스를 고객에게 설명할 때, 다른 서비스를 써도 무방하다, 우리 서비스는 이런저런 차이와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희가 출판한 책(Data-Driven UX, 포그리트 출판)도 저희 제품 소개서가 아닌,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과 통찰에 대해 담았어요. 이 책을 보면, 꼭 저희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의 서비스 툴을 써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뷰저블을 왜 사용해야 하는가? 뷰저블 서비스는 마우스 클릭, 움직임, 스크롤링 현황을 파악해 PV, UV, 클릭 수, 호버 수 등 사용자의 정량 지표를 수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관심 요소와 영역, 선택을 주저한 버튼이나 메뉴, 소비한 콘텐츠 범위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특히, 사용자 행태를 다양한 세그먼트로 표현하고 그 결과에 대한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특정 사용자의 특징과 탐색 과정에 용이하다는 점은,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주요 특징이다. |
데이터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입문서
최근 아마존 재팬에 UX 데이터 분석 실무자를 실용서 한권이 이슈가 되고 있다. 사용자 행동의 동향을 가시화하는 ‘히트맵’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웹사이트의 UX를 높이는 기초지식과 분석, 검증, 공유 등 실 사례가 실감나게 녹인 책이었다.
역자를 보니 카타야마 토모히로(片山智弘).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Dentsu. 電通)에서 신사업개발 플래너를 역임했고,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세가(SEGA) 엑스디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덴츠 입사 후 디지털 기술을 살린 광고 분야의 사업 개발 업무를 진행하며 포그리트의 뷰저블을 포함한 웹서비스의 데이터 분석 업무에 관심이 많다. 특히 분석 도구와 디지털 서비스의 UX를 높이는 범용 솔루션을 조직 내나 기업에서 취급하기 위한 개발, 출자, 제휴 프로젝트 경험이 많으며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UI/UX 솔루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도 반향이 컸다. ‘데이터가 두려운 실무자를 위한 입문서’라는 부제가 주듯 경험과 추측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해 의사를 결정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
번역서가 나오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입니까?
이미 한국에서 Data-driven UX 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쓰고 출판까지 직접 도맡았던 기술서적이 6쇄까지 나와 팔리고 있습니다. 나름 이 분야에선 스테디셀러인데 데이터 분석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 입문하기에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희 제품 인지도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구요. 그래서 일본도 마찬가지로 책으로 마케팅을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번역하고 일본 업계에서 유명한 분들의 감수를 거쳐 일본에서 직접 출판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는 방정식이 이미 있다지만, 저희는 저희 나름의 방식으로 길을 개척해보기로한 셈이죠.
책 내용 중에 ‘데이터 시대,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두 가지 역량’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UX 디자인을 중심축으로 비즈니스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동시에 길러야 한다는 얘기죠. 이어, 최종적으로 기업 매출을 창출해야 한다는 코멘트도 있고요.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데이터를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또, 어떠한 말씀을 해줄 수 있을는지요?
매출 향상과 같은 전제에 대한 행위들은 대부분 광고비 지출로 귀결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광고비를 많이 쓰면 이에 비례해서 매출이 증가한다는 1차원 적인 형태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광고비를 쓰고 디자인의 UX를 최적화 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광고비 속에서도 전혀 다른 효과를 Data-driven UX로 할 수 있는 것이죠. 데이터 세상에선 어쩌면 창의보다 효율이 극대화가 더 중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왜 데이터를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을 듯한데,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시는 편인가요?
이건 너무도 저명한 사실인데요. 본인이 디자인했던 결과물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면 디자인 성과를 운이나 사람과의 관계에 맡겨야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본인의 디자인에 확신이 있다면, 운에 기대지 말고 데이터로 설명하고 증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다만 데이터가 어려워 진입장벽으로 다가와 하지 못했다면, 빅데이터가 일반화되고 그 인프라가 발전한 지금은 진입장벽은 정말 많이 낮아져 있습니다. 이제는 용기와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책이 일본에서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길 바라십니까? 이 책이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그 시작점이 일본에서도 통했으면 합니다. 문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의 기저는 모두 동일하다 생각해요. 데이터 분석이 일단 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구나 하는 경험과 용기를 독자들이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저희 제품 홍보로 바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보다는 데이터 분석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있다는 인식만 줄 수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서 비즈니스 지원 업을 하는 인터넷 솔루션 벤더인 새틀라이트 오피스(sateraito.jp)에서 낸 보도자료를 봤습니다. 뷰저블 서비스를 일본 내 유통 거점으로 자리할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이번 협약으로 어떤 반응과 결과를 예상하시는지요?
한국과 달리 일본 시장에서 저희는 ‘one of them’이거든요. 알리는 것이 일단 매우 중요한데, 이번에 계약된 새틀라이트는 네이버의 업무용 메신저 라인을 일본에 유통한 큰 회사입니다. 보유 고객사도 꽤 많고요. 새틀라이트의 고객들에게 그로스해킹에 최적화된 도구로 소개되는 것에 최대한 힘 써볼 예정입니다. 어떻게든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구체적인 용도도 잘 설명할 생각입니다. 동시에 저희 메인 총판사는 ‘덴츠’이기 때문에 덴츠가 선택한 그로스해킹툴 이란 키워드로 적극 홍보해 공신력도 어필할 생각입니다. 일단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입니다.
네이버에서 UI 개발 웹장으로 재직 시절, 잠시 자회사로 옮겨 근무한 적이 있다. 그 무렵이었을 것이다. 그는 알을 깨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생각한 아이템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논의도 해봤지만, 구조상 네이버에서는 서비스할 수가 없었다는 걸 알았다. 결국, 그는 소위 정글이라는 곳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지 않던가. 우수한 기술 아이템을 가진 초기 기술 기업(창업팀)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투자, 지원하는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의 지원을 2년간 받았다. 그때가 2015년.
마침 재직자 대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지원하던 터라 그는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2015년 6월부터 창업을 준비해 9월에 법인을 내고, 11월에 퇴사해 본격적으로 포그리트의 닻을 올렸다.
무엇보다 비즈니스를 인정 받았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시장에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에 관해 니즈가 있다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은근 똥고집이 좀 있거든요? 그게 문제죠.
똥고집이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요.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이제 와 말씀드리지만, 저희 제품은 사실 창업 당시만 해도 시장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어요. 좋은 말로 하자면, 사업은 아이디어가 좋아도 타이밍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저희는 당장 시장성이 있다기보다, 앞으로 어느 곳에서나 중요하다는 부분에 베팅한 거예요. 객관적으로 보면 자아실현 같은 것이라고 해도 다를 게 없었어요. 고집을 좀 부렸죠.
사업하다보면 자기확신, 혹은 그런 고집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제가 맞다, 옳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남이 뭐라고 하든 만들고 싶었어요. 저는 사실, 사업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죠. 그런 마인드로 시작했다가 운 좋게 팁스라는 기반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거예요.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제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었어요. 한곳에 오래 몸담았죠. 그게 제 사회생활의 전부예요. 네이버라는 간판과 갖춰진 시스템 안에 있었어요. 그러다 밖에 나와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고 깨달았고 고민도 많았어요. 특히, 창업 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아이디어와 상품화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점이었어요. 저희 제품은 실제 프로토타입이라고 하는 콘셉트를 구현하는 모델이나 동작을 구현하는 서비스가 아니거든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상황에 맞춰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이렇게 구현하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변수가 많았어요. 다양한 디바이스 및 구현 환경에서 어떤 사용자라도 기능을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게 상품화해야 했어요. 지금껏 저 역시도 경험하지 못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거기에 수반되는 시간과 고민이 정말 컸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떨까요?
음… 다시 고생하고 싶지 않아서… 창업 자체는 재미있고, 내 일을 의지대로 펼친다는 건 직장 다니는 것과 달리 매력적이지만, 일단, 같은 고생을 두 번 다시 생각하기 싫어서요. 한편으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은 누군가를 또 해야 한다고 볼 때, 고민할 시간을 주세요.
인간적이시네요. 저도 고교 시절은 두 번 다시 없을 추억이지만, 별 보기 운동은 그만하고 싶어서 돌아가기 싫네요.
그런 거죠. 하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또 한 번 포그리트를 창업할 것 같아요. 시간을 돌리는 것과 다시 태어나는 건 다르니까요. 모르는 게 약이죠.
뷰저블, 설치 자체도 쉽지만 한번 보기만 해도 파악되는 비주얼 데이터를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걸 설명하기 전에 먼저, 네이버에 재직 당시 UI 개발팀을 맡았어요. 말 그대로 사용자가 실제로 보는 화면을 사용자 중심으로 맞춰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도, 백엔드 개발도 중요해요. UI 개발은 그 중간에 위치했고요. 그때 네이버에서 한창 UX라는 콘셉트가 자리잡아 가는 과도기였고요.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이 문뜩 들더라고요. ‘UX의 가치를 알게 되면 이를 정량화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되지 않을까?”하는 것이었어요. 이것을 회사 다니는 내내 생각했어요.
UX를 측정한다는 말 말은 곧, 사용자가 행동하는 감정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얘기와 같다고 봤죠. 저는 확인했어요.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이를 실행할 수 없는 구조였고, 그럼 내가 밖에 나와서 사용자가 남긴 족적 감정을 정량화(데이터화)하겠다는 콘셉트로 서비스를 만든 것이 바로 ‘뷰저블’이었어요. 그리고 이 서비스가 대중화되려면 무조건 비주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데이터를 여러 각도로 추출, 분석 후 이를 시각적으로 출력하는 것)이 압도적이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그렇죠. 데이터 시각화가 대중화되려면, 이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쓸 줄 알아야 하니까요.
그렇습니다. 비주얼라이제이션이 직관적이면서 보자마자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머릿속으로 계산하게 되면 이미 늦어버립니다. 뷰저블을 쓴다는 것은 극한의 효율성과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고객의 주된 경로 인사이트를 얻는다는 얘기거든요. 저희 홈페이지에도 소개하고 있지만, 뷰저블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Data-Driven UX는 시작됩니다. 써보시면 ‘그동안 왜 데이터가 두려웠을까’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창업 당시와 현재의 데이터 시장은 어떻게 피부로 느끼십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원하는 값을 얻기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나 허례허식이랄까? 중간에 묻게 되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많이 제거하려는 움직임도 많아졌고요, 실리적인 형태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분석의 중요성도 많이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데이터의 중요성을 기업이 알아가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증명하고 설계하는 비즈니스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 분명하고, 진짜배기들이 살아남을 것으로 봅니다.
일본 출장도 다녀오셨지만, 해외시장에 점차 눈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네. 해외 사업의 주력은 일단, 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약간 유통 구조가 달라서 뷰저블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봐 주시는 리셀러(Reseller)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별도의 영업과 공급도 준비하고 있고요. 그래서 내부 관련 산출물은 우선 영어를 기반으로 먼저 구성한 뒤, 한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리포팅합니다. 관련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며 싱가포르에도 마찬가지로 뷰저블을 알리기 위해 박람회부터 참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시장은 어떻던가요?
첫 참가 후 후속미팅을 이어가고 있어요. 아마 뷰저블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을 것이기 때문에 직접 부딪혀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지출 비용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럼, 일본, 싱가포르 등 국가별로 UX에 대한 접근과 이해에 따라 시장이 다를 것이라 보는데, 어느 시장에 기대 매출이 높다고 보십니까?
가능성이 있는 시장 자체는 많다고 볼 수 없어요. 그리고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시장이고, 기대치도 높지만 진입 자체가 처음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기존 유사 서비스들도 많이 진입해 있는 상태고요. 영어권 국가는 더 어려울 거예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눈앞에 높인 일본과 싱가포르 시장에 진심을 다하면 열릴 것이라 믿고 계속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 하나가 확실하면 더 좋을 텐데요.
그럼요. 되게 간단할 수 있는데, 사실 저는 눈에 보이는 데이터에 집중하거든요. 쉽게 한눈에 시각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결과에 집중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서비스입니다. 갈수록 우리네 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데이터가 주는 의미를 바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어요.
고객사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사 중에서도 꼽으라면 신한카드와 삼성전자 GMC(글로벌 마케팅센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고객사는 보통 신규 서비스 웹페이지나 리뉴얼 후 뷰저블을 통해 고객 반응을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제든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다른 부서 특히 개발팀을 별도로 거치지 않아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고객이 남긴 흔적을 바탕으로 웹페이지를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큰 장점입니다.
실제 A/B 테스팅 역시 갈수록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가령 이탈률, 평균 체류시간, 전환율 등 UX 개선 후 따져야 할 것들이 더 늘어나니까요.
신한카드의 경우 UX 라이팅 측면에서 문구나 단어를 바꿔 전환율이 높아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 테스팅을 실행할 때 그 주체는 단어 하나, 문구 하나로 간단하지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개발 쪽에 협의를 넣어야 하고, 그 절차가 많고 반영했을 때 누군가는 그 값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해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 앞에, A/B 테스팅을 거친다면 말 그대로 미리 테스트를 해보고 예상값이 좋으면 반영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릴 수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엄밀히 말한다면 A/B테스트는 리스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말 최소화하는 거네요. 개발팀과의 협업에서도 소통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 보이고요.
맞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솔루션이 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개발 쪽에 매번 요청을 넣지 않아도 결과값을 테스팅해볼 수 있다는 데 있어요. 왜냐면 개발을 전혀 몰라도 되거든요. 그냥 몇 번의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끝나는 과정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신한카드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문구를 바꿔가면서 고객의 반응을 살펴 즉각 반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죠. A/B 테스팅을 통해 문구를 하나 제대로 바꿈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400~500억원 정도 아낀 사례도 있습니다.
추가로, 뷰저블 서비스를 사용하면 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군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습니까?
온라인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고 가정하면, 물론 그 결과값이 중요하겠지요? 그 결과값을 제대로 매핑할 수 있는 분야로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산업을 꼽을 수 있어요.
최근 기사 보도를 보니, 이커머스 산업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쟁 강도도 그 이상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자그마치 110조에 가깝고요. 관건은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하느냐인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고려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수익성 개선이라면, 빠른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예산 집행도 꼽을 수 있어요. 보통 데이터 분석, 가공에 3개월여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3개월 후 이 데이터가 그때도 필요할까요? 데이터도 그때그때 적재적소에 쓰여야 해요. 타이밍이죠. 그래서 저희는 ‘인터랙션 데이터 기법’를 적용하고 있어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에 띄워주는 기능이에요. 바로 ‘라이브 히트맵’ 기능인데, 유사 도구가 없는 상태에서 일본 마케팅 기업 덴츠가 리셀링하겠다고 했던 주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 기능을 바로 이커머스 산업에 적용하면 원하는 결과값과 분석에 만족하실 겁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툴은 현재 저희 밖에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하루 단위로 상품 사용자 반응 좋은 것들을 순차적으로 상위에 노출시키고, 반응이 저조하면 내리고… 이런 기능을 보통 수동으로 맡기고 일일이 비용이 집행된다는 거죠. 하지만 뷰저블 히트맵은 실시간으로 사용자 반응 정도를 바로 체크할 수 있어 용이합니다. 보통 전환율을 위해 가설을 띄우고 퍼널을 세우잖아요. 저희는 이 역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퍼널을 만들어줍니다. 즉, 자동으로 퍼널 가설 수립을 돕는 거죠. 지금까지도 사람 손길이 미치는 최종 단계를 자동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창업 4년 만에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을 뚫고, 사람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최종 단계마저 자동화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빠르게 고객 행태를 분석해 반영해야 하는 기업의 오래 해묵은 숙제마저 자동화로 해결책을 내미는 박태준 대표. 쇼핑몰 구매전환율 개선과 A/B 테스팅 기능 등으로 입소문이 오르내리고 있는 포그리트. ICT Convergence 2022 Award 디지털사회혁신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기술력이 정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기자에게 이런 말도 꺼냈다. “포그리트는 내년, 내후년에도 중요한 과도기를 맞을 것”이라면서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나는 실무와 영업에 집중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욕심을 내는 건 아닌지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진짜 회사가 잘 되고, 뷰저블을 많은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확장하기 위해서는 팀빌딩을 잘할 수 있는 분을 모시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포그리트가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데 무게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대표는 “회사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정의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다”고 말해 기자를 당황하게 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경영해 왔고, 데이터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전할 여지가 있는데 이 말을 왜 한 것일까 궁금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의 주도가 아닌, 회사 중심의 성장을 바라고 있어서다. 그는 기자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직원들을 힘을 한데 모으고 집중해서 성장시킬 수 있는 구심점 같은 분이 필요한 거죠. 저는 조금 에너지틱해서 아마 직원들이 힘들었을 거예요. 그 힘을 외부로 쏟고, 경영전문가가 내부를 튼튼히 다져준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포그리트는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더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각오도 돼 있고요. 많이 다쳐볼 겁니다. 그 과정에서 체득한 자산과 머리로 얻는 자산은 분명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