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저커버그 “인간 능가하는 인공일반지능 만들 것”
AGI 구축한 뒤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나선다. AGI는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을 말한다.
마크 저커버스 메타 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메타 공식 스레드 게시물을 통해 AGI를 자체적으로 개발, 이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챗봇,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위한 최고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금보다 전반적인 영역에서 더 발전한 AGI가 필요하다”며 “향후 AGI를 구축한 뒤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자사 대형언어모델(LLM) ‘라마2(Llama2)’도 무료로 공개 중이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향한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AI가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10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레이밴을 착용하고 하루 종일 AI와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레이밴(Ray Ban)은 AI로 구동되는 메타의 최신 스마트 글래스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카드 35만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90억달러(약 12조원)를 웃도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의 AI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메타가 AI를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판잔 차터지(Dipanjan Chatterjee)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타의 AGI 구축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