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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마케팅도 UX적으로, 레스토랑 예약앱 ‘캐치테이블’이 마케팅하는 법

신성일 CMO와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고객 중심 마케팅

맛집 하면 늘 따라다니는 단어 ‘웨이팅’. 수요는 많고 자리는 한정돼 있기에 예약 앱은 필수다. 그 가운데 자타 공인 인정하는 미식가뿐 아니라 일반인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앱이 있다. 바로 ‘캐치테이블’. 캐치테이블은 22년 상반기 MAU 200만, 가맹점 5천 개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들은 어떤 실험적인 마케팅으로 대중을 웃음 짓게 만들까?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는 마케팅 맛집, 캐치테이블로 향했다.

글. 신주희 기자 hikari@ditoday.com
디자인. 황철민 디자이너 hcm93@ditoday.com

About. 캐치테이블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가 운영하는 캐치테이블은 200만 이상 유저가 사용하는 국내 1위 레스토랑 예약 앱이다. 국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프리미엄 레스토랑부터, 트렌디한 파인 다이닝까지 5000여 곳이 넘는 매장과 함께 미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편리한 예약 시스템으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2021 구글 올해를 빛낸 앱’ ‘2022 앱스토어 오늘의 앱’에 선정됐다.

국내 1위 레스토랑 예약 앱 캐치테이블

Appetizer | 마케팅에도 UX가 필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드디어 캐치테이블에 와보네요.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어서 오세요. 전 캐치테이블 코파운더로 합류해, 현재 마케팅팀을 총괄하고 있는 신성일 CMO입니다. 지금부터 마케팅팀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는 전략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그로스 마케터, B2B 마케터, 카피라이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콘텐츠 마케터는 앱 메인 화면의 큐레이션 콘텐츠를 비롯해 프로모션 기획전, 팝업 프로모션, VIP 프로모션 등을 중심으로 제작합니다. 사업적으로 어떤 기능 및 서비스가 추가되면 좋을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신성일 캐치테이블 CMO

캐치테이블은 맛집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플랫폼 자체가 마케팅 맛집이잖아요. 초기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팅했는지 궁금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케팅은 프로덕트나 서비스의 메인 타깃, 즉 코어 타깃을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미식에 관심이 있고 레스토랑을 예약 및 방문하는 사람과 그 동행인’을 코어 타깃으로 설정했어요. 그 후 코어 타깃이 모여 있는 채널 및 플랫폼을 분석했는데, 패션이나 게임 분야와는 다르게 교집합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단순히 플랫폼 자체로 다가서기보다 실제 코어 유저가 방문하는 매장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고객마다 취향과 성격이 다른데… 쉽지 않으셨겠어요.

그렇죠. 그래서 저희는 다른 요소보다 메인 타깃의 ‘습관’에 집중했어요. 기존에는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레스토랑을 검색한 후 직접 전화를 걸어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여러 페인 포인트가 존재해요.

먼저, 자신이 원하는 레스토랑을 찾고 정보를 획득하는 단계부터 쉽지 않습니다. 포털사이트나 SNS의 바다를 헤매며 오랜 시간 검색하거나 매장에 전화해 직접 확인해야 하는 허들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검색 정보는 광고성 콘텐츠가 넘쳐나 신뢰하기 어렵고, 전화로 확인할 때는 매장이 바빠 연결이 쉽지 않거나 운영 시간이 아닐 때 접촉이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저도 중요한 자리를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할 때, 장소를 찾는 데만 1~2시간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약을 했다 하더라도, 변경이나 취소 등이 필요할 경우 다시 전화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죠.

이때, 주목한 것 중 하나가 콜백 메시지였어요. 예를 들어 매장에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이 매장은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송했죠. 이를 통해 고객은 자연스레 저희 앱을 인지하고 예약하게 됩니다. 이런 루틴이 3~4번 반복되면, 예약의 시작을 캐치테이블에서 하게 됩니다. 바로 ‘습관의 변경’인 것이죠.

습관의 변경이라… 마케팅에도 UX 관점의 사고가 필요하네요.

캐치테이블 창업 멤버 모두 네이버 한게임 출신입니다. IT 기업에서 오래 일했다 보니 기본적으로 고객 관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B2B 솔루션을 개발할 때도, 마케팅에서도 고객 관점에서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UX 마케팅이군요.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또 다른 마케팅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다양한 주제의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급스럽고 색다른 레스토랑을 경험하고 싶지만, 어떻게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검색만으로는 찾기 힘든 주제를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요. ‘콜키지 프리 레스토랑’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레스토랑’ ‘연휴 때 문 여는 레스토랑’ 등이죠. 계절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 파인 다이닝만 큐레이션하기도 합니다. 캐치테이블은 실제 매장에서 고객에게 안내하는 콜키지, 발렛, 주차 등 다양한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갖고 있어 이러한 큐레이션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캐치테이블 앱 하나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고객 중심 큐레이션으로 차별화를 둔 캐치테이블

큐레이션할 때 특별한 방식이 있나요?

모든 콘텐츠는 데이터를 근거로 제작합니다. 매장별 페이지뷰나 저장수 등 앱 내 지표를 활용하는데요. 유명 셰프가 오픈한 매장이거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다녀간 매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매장 지표가 달라집니다. 이처럼 많은 유저가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를 데이터를 바탕으로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그리고 캐치테이블은 예약 확인 알림톡을 별도로 발송하는데요. 매장별로 주차ㆍ운영 시간ㆍ콜키지 등 자주 문의하는 정보를 넣을 수 있어요. 그렇게 저희에게도 상당한 양의 매장 정보가 쌓이더라고요. ‘2차로 가기 좋은 다이닝 바’ ‘레터링 서비스가 가능한 레스토랑’ 등도 이러한 데이터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어요.

큐레이션 콘텐츠가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군요.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최근 ‘주류 주문이 필수가 아닌 레스토랑’을 소개했는데, 유저 반응이 뜨거웠답니다. ‘요즘 주류 주문이 필수가 아닌 곳을 찾기 어렵다. 앱 내 필터 기능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았는데요. 이런 콘텐츠를 소개한 덕분에 고객의 불편함을 알 수 있었죠. 또, ‘나만 알고 싶은 맛집’에 대한 니즈가 많아, ‘3월 오픈 레스토랑’과 같은 태그를 붙여 신상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신상 레스토랑 중 인기 있는 매장을 모아 다시 큐레이션했는데, 이것 또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 알려지면 조금 속상하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은 왜 미식에 관심이 많을까요?

먹는다는 행위가 단순히 한 끼를 때운다는 개념일 수 있지만, 한 끼를 소중한 사람과 맛있게 먹고 싶다는 니즈가 늘어난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가치를 두는 사람도 많아졌고요. 소수만 누렸던 ‘미식’이라는 문화가, 지금은 일종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게 됐죠. 그리고 요즘 소비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잖아요.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준 높은 식사를 원하는 이가 많아졌죠. 선진국일수록 파인 다이닝 및 예약 문화가 발달돼 있는 것처럼, 국내 시장도 이런 흐름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캐치테이블의 주요 타깃층은 론칭 초기 35~45세대였고, 현재 29~40세대로 연령층이 낮아졌어요. ‘즐거운 미식 생활’의 시작이라는 저희의 슬로건처럼, 미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캐치테이블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MAIN DISH | 캐치테이블, 니치 마케팅의 정석

마케팅 관점에서 캐치테이블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예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에 주목해, 알림톡ㆍ콜백 메시지 등 기술 및 서비스적으로 개선해 나간 점이 그 비결입니다. 일례로 알림톡은 2017년 B2B 솔루션 론칭 초기부터 도입해, 전화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알림톡을 전송했어요. 그리고 그 알림톡 프로필은 매장이 아닌 캐치테이블로 설정했고요. 이렇게 3년 정도 알림톡을 보냈는데요. 처음엔 알림톡 서비스 기업으로 오해하는 분도 있었지만, 점차 저희 서비스를 제대로 인지하시더라고요. 거기에 가맹점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죠. 그래서 별다른 페이드 마케팅 없이도, 알림톡을 통해 MAU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캐치테이블을 알게 됐어요. 맛집을 검색하면 대부분의 매장이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받더라고요.

전 세계에서 인스타그램과 연동된 서비스는 약 20개 정도인데요. 저희도 이에 선정돼 캐치테이블 링크를 인스타그램에 예약 버튼으로 넣을 수 있게 됐어요. 이 방식은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국내 최초로 예약 링크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거죠. 그 후 가맹점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캐치테이블 예약 링크를 노출할 수 있었고, 덕분에 캐치테이블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예약 앱 최초 인스타그램 예약 연동 서비스 확보

그리고 캐치테이블 가맹점에는 ‘캐치테이블 ON’이라는 피드를 게시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이 피드와 함께 ‘오늘부터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받습니다’라고 직접 스토리에 올리는 매장도 많습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에서도 꾸준히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페이드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트래픽을 높일 수 있었죠.

‘캐치테이블 ON’을 시작한 가맹점

페이드 마케팅을 통해 성장한 플랫폼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서비스나 플랫폼은 고객 전환율이 높을 때 성장합니다. 쇼핑몰에서 고객 전환의 순간을 ‘구매’라고 본다면, 캐치테이블에서는 ‘예약’입니다.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방문하는 과정에서 겪는 페인 포인트를 캐치테이블이 해결해 줄 때 진정한 ‘전환’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 100명의 고객보다 1명의 충성 고객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회원가입이나 트래픽 규모를 늘리는데 힘쓰는 것이 아닌, 실제 예약을 하고 방문할 코어 타깃을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캐치테이블이 만들어가는 생태계의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일반 F&B 마케팅과는 또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F&B 매장은 직접 마케팅할 수 있는 채널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제한적인 것 같아요. 캐치테이블은 F&B 매장이 더욱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캐치테이블만의 CRM 툴을 제공하고 있고, 브랜딩을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매장도 하나의 브랜드기 때문에 코어 고객, 즉 단골을 많이 확보하는 게 운영에 중요한 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토랑 한 곳 한 곳을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마케팅에 임하시는군요. 캐치테이블도 하나의 브랜드로서 단골 고객이 많잖아요? 이들은 왜 캐치테이블을 찾는 걸까요?

캐치테이블을 통한 예약의 편리성이 재방문 고객을 유지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화를 하지 않고 레스토랑 예약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며, 전화로 놓칠 수 있는 다양한 예약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검색의 편의성도 캐치테이블만의 강점입니다.

메뉴ㆍ가격ㆍ리뷰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일반 검색으로는 찾기 힘든 주차ㆍ콜키지ㆍ프로모션 정보까지 캐치테이블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임 예약에 필요한 룸 사진까지 모두 직접 찍어 업데이트했죠. 기본적으로 레스토랑 예약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유저가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웨이팅 맛집이라고 불리는 핫한 매장들이 다수 입점돼 있어 식당을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한식ㆍ중식ㆍ일식 등 분야별 맛집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캐치테이블을 꾸준히 이용하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매장에서도 캐치테이블을 좋아해 주세요. 일부 매장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캐치 테이블로만 예약을 받고 있어요. 저희는 이를 ‘캐치테이블 ONLY’라고 부르는데, 요즘은 캐치테이블에서만 예약 채널을 운영하는 대형 규모의 매장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곳으로 모든 예약 및 문의가 들어와 관리하기 용이하기 때문이죠. 

DESSERT | 마케팅에 진심인 사람들

연말에 노티드 케이크 예약 서비스가 정말 핫했잖아요. 협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년 연말 노티드와 함께 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두 기업 모두 트렌디함을 추구한다는 연결점이 있어, 합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연말 케이크 수요에 맞춰 정식 서비스가 아닌 일회성 캠페인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단숨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노티드를 시작으로 국내 유명 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론칭한 캐치테이블

현재 노티드 말고도 여러 케이크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론칭됐더라고요. 정식 서비스로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했나요?

이 서비스는 마케팅 팀원 중 한 명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어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케이크 사진이 올라오는데, 프랜차이즈 케이크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잖아요? 요즘 젊은 세대는 맛집이라고 소문난 매장에서 케이크를 주문 제작해 먹곤 하죠. 그래서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팀원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약 120명에게 ‘최근 1년 내에 프랜차이즈 케이크를 구매한 적이 있나’라고 물었는데, 20대 여성의 80%가 ‘한 번도 없다’고 답했어요. 이어 ‘어디서 케이크를 구매하나’라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개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에서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 및 구매한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캐치테이블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게 됐어요.

그리고 케이크는 저희 서비스와 결을 같이 하는 품목이기도 해요. 대부분의 유저가 1년에 2~3번 기념일이나 생일, 연말에 캐치테이블을 사용하는데요. 즉, ‘좋은 날에는 캐치테이블을 이용한다’는 거죠. 여기서 ‘좋은 날’ ‘캐치테이블’ ‘케이크’라는 연결점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케이크 맛집을 찾는 것 또한 레스토랑만큼 쉽지 않아요. 인스타그램용 이미지와 실제 사진이 다른 경우도 많죠. 그래서 케이크 정보를 한곳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레스토랑과 케이크 예약을 한곳에서 끝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이라 예상했죠.

아이디어 자체도 참신한데, 무엇보다 그 근거들이 완벽하네요.

그렇죠. 그래서 팀원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날 TF팀을 꾸렸고, 서비스 론칭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식 서비스를 만들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기능을 최대한 재활용해 빠르게 구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유저들의 반응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이 필요했거든요. 그렇게 서비스가 완성될 때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얼마만큼 매장을 확보하느냐도 관건이었는데요. 여러 인기 브랜드에서 관심을 가져 주신 덕에, 서비스 론칭 전 40여 곳의 매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캐치테이블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빠르게 테스트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케이크 예약 서비스를 비롯한 모든 프로덕트도 풀 스펙으로 론칭하지 않았어요. 먼저 개발한 후 여러 테스트를 거치면서 기능을 디벨롭시켰죠. 그래야 스타트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케이크 섹션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오픈하자마자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케이크 예약이 편리해졌다는 후기가 많았는데요. 타깃 성향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아직 입점 돼 있지 않지만 소위 핫한 브랜드의 입점 문의가 크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각 매장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에요.

전 직원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회사는 이를 적극 반영하는 것 같아요.

네, 자유로운 소통의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의견이라면 빠르게 내부 논의 후 진행하고 있는데요.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의사 결정 과정은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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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케팅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서비스 특성상, 미식에 진심이거나 관심이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맛집 이야기와 다양한 아이디어로 스몰토크가 많은 팀이랍니다.

너무 부러워요. 그럼 종종 맛집 투어도 하시나요?

네 회사 구성원들이 맛집에 대한 관심이 많아 사내 복지 차원에서 ‘캐치 포인트’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1년에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CMO님은 마케팅이라는 한 길만 걸어오셨잖아요.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마케팅은 ‘정답’이 없는 분야라서 나만의 정답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을수록 좋죠. 이러한 경험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에 마케터의 훌륭한 인사이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합니다. 

마케팅할 때 참고하는 사이트나 영감을 얻는 곳이 있나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이미 성장한 회사들의 서비스를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에이션 회의를 거쳐, 효과적으로 캐치테이블 서비스에 녹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죠.

마케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지난해 8월, 캐치테이블 2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프로모션이 기억에 남습니다. 2주년 프로모션을 준비하던 중 연말 일정 준비로 인한 리소스 부족으로 프로모션은 스킵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2월은 7~8월부터 연말 시즌을 준비할 정도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그래서 2주년 프로모션은 넘어가기로 결정이 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콘텐츠 마케터가 주말 근무를 해서라도 2주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캐치테이블을 축하해 주세요’라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축하해요. 짝짝짝‘ 같은 형식적인 댓글이 달리지 않을까 예상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일주일 동안 2만 9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것도 한 줄짜리가 아닌 3행시나 장문의 글로 가득했죠. ‘캐치테이블 덕분에 파인 다이닝을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찐팬들의 댓글을 보며 모두 감동했어요. 한편으로는 캐치테이블이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미식 생활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감동 그 자체였던 캐치테이블 론칭 2주년 이벤트
감동 그 자체였던 캐치테이블 론칭 2주년 이벤트 2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캐치테이블이 어떤 플랫폼으로 나아가길 바라시나요?

캐치테이블은 2017년 B2B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첫 3년은 매장용 예약 및 고객 관리 솔루션에 집중했고, 이후 2020년 9월부터는 캐치테이블 앱과 B2C 사업에 주력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캐치테이블 앱의 성장과 함께 B2B 사업을 포스ㆍ웨이팅 등으로 확장할 계획인데요. 외식업 분야에서 B2B와 B2C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때문에 캐치테이블의 브랜딩에도 손 놓을 수 없겠죠. 저희 서비스는 미식 생활에 대한 허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렇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미식 경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외식산업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면서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진정한 ‘미식’에는 3가지가 필요하다. 사람, 음식, 그리고 즐거움. 캐치테이블은 그 점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미식은 결코 고독한 게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미식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길을 헤매지 않고 맛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마케팅이 더욱 기대된다. 사시사철 뜨거웠던 이들의 대화는, 우리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요리로 돌아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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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신 주희 (hikari@we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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