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래리 페이지(Larry Page)의 질문

상황과 본질에 맞는 질문으로 환경 변화 주도

[디지털인사이트=김관식 기자] 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구글 직원들에게 질문이 많기로 유명하다. 구글은 그가 스탠퍼드대 재학 당시, 기숙사에서 새벽에 잠깐 잠이 깬 사이에 문뜩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하나에서 시작한다.

“만약 내가 모든 인터넷 웹을 다운로드하고 이것들을 효과적이고 유기적으로 링크(연결)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에게 질문은 곧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불쏘시개였고, 나아가 창업가로서 관점을 키우는 데 필요한 필요조건이었다.

뉴육타임즈는 2016년 2월 22일 발행한 ‘래리 페이지의 집착, 구글을 움직이는 원동력(How Larry Page’s Obsessions Became Google’s Business)’이라는 기사에서 “래리 페이지는  직원들이 지금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또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쉼 없이 질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 그는 직원들에게 ‘변압기는 어떻게 작동하죠?’, ‘전원은 어떻게 들어오죠?’,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 질문들에 관해 창업가이자 사업가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또 ‘여기서 우리가 착안할 수 있는 기회가 무엇이 있을까?’하는 부분을 스스로 생각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런 질문도 늘 따라다녔다 덧붙였다. “왜 이건 지금보다 더 크게, 더 잘 되지 못했을까?”

매체는 “새 기술을 찾아내 연구하며 그 기술에 투자하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재정적, 물리적 걸림돌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데도 최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페이지는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패리 페이지와 함께 일했던 전 구글 직원들은 그의 경영 방식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 아이디어를 얻으면 이를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입을 모았다. 매체는 “미래를 예측하는 검색 툴인 구글 나우(Google Now)가 왜 사람들의 개인사 전체를 예측하지는 못하는지, 하나의 포털에서 세상의 모든 상품을 다 판매할 수 있는데 왜 보험 상품만 판매하는 포털을 따로 만들려는지를 되물으며, 하나의 원칙이나 아이디어를 되도록 많은 상품과 서비스에 널리 적용하려는 의도이자 목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그 역시 페이스북과 우버 등 신생기업으로 이직하는 직원들을 보며 “구글에 남아 달라”고 개인적으로 당부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가 우려했던 것은 단 하나, 구글이 모험적인 직원들에게 더 이상 매력 없는 곳이 돼버린 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래리 페이지는 우주여행과 같은 구글의 “문샷(moonshots)” 프로젝트에 얼마나 전념해 왔는지를 누차 강조하며 구글을 떠나려는 직원들을 설득했다. 또,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나 사업을 하고자 하면 여기에 필요한 돈과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적었다.

뉴욕타임즈는 이를 두고 “구글과 알파벳을 분리함으로써 페이지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키우려는 직원들이나, 알파벳이 인수하려는 기업들이 알파벳을 자기 집처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라 해석했다.

페이지는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골드만 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파인, 패션 디자이너 토리 버치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포함된 비공개 캠페인에서도 그는 거리낌 없이 여유가 날 때마다 자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 대해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규정 상 나이가 어려 참석이 어려웠던 로봇 행사에 래리 페이지를 꼭 참석시키고자 행사 관계자와 언쟁까지 벌여 결국 허락을 받아낸 일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자유로운 사고를 추구하고, 구차한 형식을 깨고 격식을 벗어던진 그의 행보는 주위에 많은 것을 시사했다. 매체는 “페이지와 함께 일하는 사람, 그와 콘퍼런스에서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은 페이지가 늘 참가자들 속에 평범한 일원으로 섞이려 최선을 다한다”며 특히 “구글이 주최하는 소규모 콘퍼런스나 학회에 엄선돼 초대받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그런 페이지의 모습에 자연스레 그를 동료처럼 대하며 대화를 이어가곤 한다”고 소개했다. 행사 역시 정해진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다.

래리 페이지에 대해서는 “기계적인 접근법을 지양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대신 “기술을 통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때문다”고 이유를 들었다.

끝으로 “그는 예전에 한 전문가를 만나 사람을 채용하거나 문제를 맞딱뜨리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알고 있었다“면서 “‘이런 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이런 식으로 공정을 수직 통합하면 더 낫지 않을까요?’ ‘직원을 이렇게 교육하는 방법은 고려해 보셨나요?’처럼 계속 아이디어를 나누고 묻는 과정을 통해 상대 역시 그의 질문을 통해 많은 부분을 참고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질문 하나가 세상을 바꾸고, 다른 관점 하나에 세상이 달라보인다. 래리 페이지의 질문 하나, 바로 지금 이 시점에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seoulpol@wirelink.co.kr

  • 에디터김 관식 (seoulpol@wirelink.co.kr)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성장하는 실무자를 위한
단 하나의 뉴스레터

뉴스레터 구독하기
하루동안 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