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기업 ADA가 ‘고객데이터플랫폼’ 회사를 인수한 이유
고객 데이터를 가장 완벽하게 활용하는 법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은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메시지를 정확한 대상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ADA코리아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데이터 분석부터 활용까지 디지털 마케팅의 전 과정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일 ADA코리아와 트레저데이터코리아가 전략적 합병을 단행했다. 고영혁 신임 ADA코리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고객이 최대 가치를 끌어낼 수 있도록 완벽한 데이터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DA코리아와 트레저데이터코리아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ADA와 트레저데이터의 한국 지사다. ADA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및 이커머스 서비스를, 트레저데이터는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ADA코리아는 이번 합병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CDP 종합 서비스 공급 업체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트레저데이터의 CDP 솔루션 영업권뿐 아니라 엔지니어, 컨설팅 인력 등 전체 직원까지 인수해 트레저데이터의 모든 국내 활동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의 핵심인 CDP 솔루션은 조직 내에 흩어져 있는 고객 데이터를 한 데 모아 분석·정리한 뒤 더욱 세분화된 개인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기업의 퍼스트파티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인 만큼, 써드파티 데이터 활용이 어려워진 지난해부터 디지털 마케팅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레저데이터코리아는 그간 롯데렌탈, 카카오 VX 등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CDP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솔루션 도입을 넘어 디지털 마케팅 및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 및 운영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역량을 갖춘 ADA코리아와 합병을 결정했다.
카즈키 오타(Kazuki Ohta) 트레저데이터 본사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프트웨어 회사인 만큼 그간 한국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 ADA의 역량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CDP 솔루션 ‘A to Z’ 제공
ADA코리아는 트레저데이터의 CDP 솔루션에 자체 데이터 기반 디지털 분석 및 마케팅 서비스를 결합, CDP 솔루션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 고객에게 더욱 심층적인 고객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최적화와 정교한 데이터 분석,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매출 극대화, 고객센터 최적 운영, 메신저 플랫폼 기반의 고객 인게이지먼트 등 고객 경험과 관련한 모든 솔루션·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단일한 고객 뷰를 갖춘 CDP 구축 ▲AI기반의 개인화와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모바일과 웹 등 모든 고객 접점의 CRO(전환율 최적화) ▲완전한 기술적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CDP 솔루션을 통합한 ‘와츠앱 비즈니스 플랫폼(WhatsApp Business Platform)’이다. 와츠앱은 CDP 솔루션 통합으로 고객과 더욱 개인화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고, 고객 참여도 및 만족도가 증가하며 세일즈 전환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혁 대표는 트레저데이터의 CDP 솔루션과 ADA 서비스의 결합을 ‘두뇌’와 ‘손발’의 만남으로 비유했다. 그는 “트레저데이터의 CDP 솔루션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두뇌에 비유할 수 있다”며 “그러나 트레저데이터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일 뿐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으므로, 이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ADA는 손발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마치 두뇌에 손발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고객사는 여러 솔루션 및 서비스 회사에 의뢰해야 했던 업무를 앞으로는 ADA코리아 한 곳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DA코리아는 CDP 솔루션의 대중화 전략도 발표했다. 대기업에 국한됐던 고객사를 중견기업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고영혁 대표는 “퍼스트파티 데이터가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중견 기업에서도 보유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많이들 궁금해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이 CDP 솔루션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상황별 템플릿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A는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성숙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스리니바스 가탐네니(Srinivas Gattamneni) ADA CEO는 “모든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객 경험 개선 솔루션을 갈망하고 있다”며 “트레저데이터를 통해 ADA는 기업의 브랜드 개발부터 고객 유치, 이커머스 수익 창출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퍼널 전반에 걸쳐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을 더욱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영혁 ADA코리아 신임 대표는 “고객은 이제 여러 접점에 걸쳐 더욱 혁신적인 개인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ADA는 기업 고객이 트레저데이터 CDP에서 최대의 가치를 이끌어내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시장에서 검증된 고객 성공 사례를 활용해 CDP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