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교통공사 ‘Mind the Gap’
불공평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방법
3월 18일은 독일의 동일 임금의 날(Equal Pay Day)이다. 2018년 독일 성별 임금 격차는 21%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1%를 1년으로 계산하면 약 77일이나 되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77일을 더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 독일 여성들을 위해 독일 베를린 교통공사(BVG)가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3월 18일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베를린 여성들에게 지하철 운임 요금을 21% 할인해 제공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역에는 특별한 기계가 설치됐다. 기계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여성이라고 판단될 시에만 할인된 승차권을 제공한다. 이 기계를 통해 여성들은 7유로의 승차권을 5.5유로로 구매할 수 있다. 만일 남성이 이 티켓을 사용하다가 적발될 시에는 무임승차로 간주한다. 베를린 교통공사는 “매년 여성들이 잃어버린 임금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건 작은 연대의 제스처”라며 이번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캠페인에는 불공평함을 불공평함으로 보여주겠다는 베를린 교통공사의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로 SNS상에서는 역차별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분명한 건 이번 캠페인이 임금 격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불공평해 보여? 그게 핵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