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연 리노컴즈 대표의 사이다 같은 해설, 지금 시작합니다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방송 진행한, 억세게 운좋은 남자
-정치인, IT 산업 이해가 우선… ‘너무 잦은 비딩, 산업 자원 낭비 요소’ 지적
-리노컴즈는 IT 컨설팅 전문가 그룹, 인정 받고 존중해야

갑진년(甲辰年) 새해 소개할 사람은 바로 김상연 리노커뮤니케이션즈(이하, 리노컴즈) 대표다. 지난 12월, 한국디지털기업협회 제12대 신임협회장으로 선출돼 기업의 대표로서, 단체의 일꾼으로서 어깨가 더 무거울 터지만, 김상연 대표는 이 마저도 정면에서 모두 받아낼 심산이다. 자신감은 이미 팽배해있다. 솔직함에 대한 발로다.
Editor. 김관식
Photo. 손찬호
Thumbnail. 황철민
‘위정자들이 IT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지금의 영국 총리도, 구글 대표도 모두 인도 출신이다. 해외 우수 (IT)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엘리트를 스카우트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비딩을 요구한다’
기자도 촉이 있다. 단박에 감이 온다. 모처럼 시장에 진한 메시지를 울릴 수 있겠다는 일종의 기대감과 독자의 알권리를 만족시키겠다는 발로(發露)일까. 인터뷰 일정 조율도 시원시원했다. 어디, 그뿐이랴. 궁금한 게 있어 확인 차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답신도 ‘칼’이다.
김상연 리노컴즈 대표와의 자리는 정갈한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기분이랄까. 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허투루 보이지 않았고 구수한 위트는 한겨울에도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었다. 그것도 어찌 보면 상대에 대한 일종의 배려다. 이런 날은 독자가 주목할 만한 알토란 같은 이야기가 밥상 위로 올라올 때가 많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 기자가 전하고 싶었던 말, 교집합을 이루는 순간이다.
문제는 수위다. 기자가 인터뷰 중간에 “이것 정말 그대로 나가도 되나?” “게재를 원하지 않으면 바로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 보도를 원하지 않는 비공식 발언)’라고 말해달라”하고 귀띔했지만 그는 “괜찮다. 이미 지난 얘기고, 해야 할 이야기라 생각한다. 이 정도도 얘기 못 하나”하고 말을 이었다. 그는 과장하거나 미화, 혹은 치장하지 않는다. 의사표현도 확실했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사과할 줄 알았다. ‘쿨’하고 ‘담백’했다. 그렇게 한 꼭지의 기사를 빚고 나면 인터뷰이와 기자는 운명공동체가 된다.
예상 외 답변에 놀란 일도 있다. “기업이 성장할 수록 기업가치가 존속돼야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그는 ‘무가치’를 답으로 내세웠다. 가치를 물었는데 무가치라니. 그 이유를 들으니 그 말도 맞다 싶다.
과거 이력도 독특하다. 게임 케이블 방송 간판이었던 ‘온게임넷’과 ‘MBC 게임’ 해설자에 아나운서 이력까지. 게다가 LG CNS의 자회사인 라이트브레인과의 인연이라니.
그는 위트도 적절히 녹여, 상대의 긴장을 풀어낼 줄도 알았다.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저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어요.” “금수저요?” “네. 저희 아버지가 화신백화점에서 보석상을 하셨거든요.”
하지만 돌잡이 때 ‘마이크’를 쥔 듯했다. 그만큼 상대의 긴장을 녹여내고 더불어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이야기를 실타래 풀 듯 풀어내고, 짬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자신만의 삶의 이정표를 찾는다. 최근 읽은 책을 물으니 《경제사상가 이건희》였다고. 그는 인터뷰 도중 책에서 인용한 사례도 소개했는데, 대표로서,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개인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틈틈이 기록한 분량도 구글메모에 무려 18장이나 된다고.
해설가이자 MC였던 그와의 입씨름(?)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의 책상 한 켠에는 《경제사상가 이건희》가 놓여 있었다.



‘디지털 인재 유입’, 국가 발전 최후의 보루
한국디지털기업협회(DEA, 이하 협회) 제12대 신임협회장으로 선출(2023년 12월 14일)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한 말씀 듣지 않을 수 없죠.
감사합니다. 아직 임기 전(인터뷰 일자는 2023년 12월 27일로, 새해를 4일 남겨두고 있었다.)인데 지금이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많은 축하인사를 받은 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여깁니다. 앞으로 2년 동안 협회장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회사 대표로서도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협회장으로서,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이것만큼은 꼭 실천해야겠다’하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협회가 2002년 처음 발족했을 때의 취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취지와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물론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시장이 변화했고, 다양한 산업의 회원사도 합류했기에 회원사의 권익을 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전임 회장님께도 드릴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네, 고경구 회장님께서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 간의 친목 도모와 화합, 권익을 높이는 데 많이 힘써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임 회장님께서 추진하셨던 정책 중 영속성을 이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몽골과의 디지털 인재 확보 협업 정책의 경우는 우리 업계를 위해 지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노마드 시대의 강자, 몽골은 현재의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가장 적합한 DNA를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토르는 2020년부터 이미 1만 IT 개발자 육성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같은 인재들과 함께 양국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협회는 설립 초기, 디지털 에이전시 산업 중심으로 회원사 간의 화합과 이익 도모가 우선이었습니다. 말씀대로 현재는 다양한 디지털 산업군에서 100여곳의 회원사로 더욱 확장됐는데요, 덩치가 커진만큼, 어떠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보십니까?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디지털 에이전시 산업에 대한 객관적인 변화와 긍정적인 흐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는 에이전시 산업을 흔히 3D(Difficult 어려운, Dirty 더러운, Dangerous, 위험한) 업종 중 하나라는 일부 시선이 있었어요.
하지만 근로환경이나 급여체계도 상당한 수준급으로 올라왔습니다. 직원 복지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모든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중소기업에 비한다면 나름 근무여건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젊은 MZ 세대도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요. 세상에 기술이 변화하거나 진화하면 디지털 에이전시 산업은 늘 가장 앞장서서 그 변화를 수용하고 리드해왔습니다. 그 경험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문가 집단으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 부분을 인식 변화 차원에서 대외적으로 많이 알릴 생각입니다. 먼저, 에이전시라는 명칭에서 오는 하도급 환경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산업의 전문가들입니다. 평생을 디지털 산업에 전문직종으로 일해 온 만큼 그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합니다. 에이전시라는 용어를 이제 접고 시대 흐름에 맞게 대체할 수 있는 용어를 찾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 업계 기사를 보면 기사 첫 머리에 기업의 정체성을 반영한 자신들만의 수식어를 개성과 특성 있게 열거하더라고요. 저는 백 번이고 환영합니다. 우리 디지털 기업도 매 순간 메타버스, 소셜, UI/UX,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빅데이터, UX라이팅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전문가 집단입니다. 그 만큼 우리 업계가 두루 존중 받고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럼 또 하나는 무엇인가요?
우리 산업 노임단가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및 시행령에 따라 매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공표하는 통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클라이언트는 일하기 전, 특급, 고급, 중급 등으로 나눈 인재를 먼저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과거 등급별 SW 기술자 평균 임금을 토대로 임금을 책정하기도 합니다. 저희 디지털기업 산업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현실적으로 제약도 많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을 우리 입장에서 재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 곳곳에서 얘기가 나온바 있습니다.
이 부분, 좀 더 자세한 얘기가 듣고 싶은데요. 업계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협회의 평균임금제도 공시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다”며 디지털 기업의 다양성과 특수성에 맞춘 임금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매년 단가를 발표하는데 저희 업계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현실적이지도 않고요. 통계청과 통계전문가들도 이 통계의 조사 및 공표 과정 전반에 신뢰성과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조사결과의 편향성과 왜곡 발생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전문성 부족 문제도 거론되고 있어요.
아주 비근한 예를 들어볼게요. MM 단가를 이야기할 때 ‘구축단가’와 ‘운영단가’는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즉, 구축단가가 더 많은 비용을 받아야 합니다. 업무난이도도 그렇고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도 그렇지요. 지금의 단가표는 그런 것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우리 업에 맞는 MM 표준 단가를 발표하는 것이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해야 할 일이고 이로 인해 협회가 대외 신임도를 높이고, 업계 내 단가 출혈 경쟁도 막을 수도 있고, 정부에 우리 산업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상향 표준 계약서(법적으로 협회 등에서 표준 계약서를 만들고 이를 정부가 공인해주는 제도)도 이런 업무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우리 협회의 표준계약서를 공인 받는 것 역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고객사에 인력유출이나 제안비용(Rejection fee)에 대한 제안 등 기업(고객) 자율규제에만 의지 하지 않고 저희의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까요.
과정에서 부딪쳐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대로 관련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과 면담 추진과 현장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듣고자 합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할 때입니다.

리노컴즈는 2004년 법인 설립 후 DGB대구은행 IM#(샵) 채팅서비스를 비롯해 핀플렛 PINPAY 모바일 앱 구축, LG전자 통합계정사이트 구축, SK렌터카 다이렉트 중고차몰 타고바이&제휴중고 구축/운영, 골프존의 플랫폼 광고와 롯데시네마의 스크린 광고 등으로 포트폴리오 저변을 확장하며 일약 비약적인 성과를 올린 기업이다. 특히 DGB대구은행 IM#(샵) 채팅서비스는 ‘ICT(정보통신기술) 어워드 코리아 2022’에서 디지털서비스 혁신 분야 통합대상을 수상하며 대내외적으로 주목 받았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특히, IM# 고도화로 대면에서 이뤄지던 많은 업무들을 비대면으로도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행정절차가 대폭 간소화했고, 기존 대면업무에서 다수 사용하던 종이 서류도 대폭 줄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리노컴즈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녹인 결과다.
리노컴즈의 비즈니스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광고사업본부(IPTV VOD, 실시간 광고 등 디지털 방송 매체를 통한 광고, 라이프 스타일, 대중교통(버스 내), 랜드마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옥외 광고 집행, 골프존, 롯데시네마, YAP TV, IPTV(SKB, LG U+) 광고 등 리노컴즈 독점 운영 대행 집행과 ▲에이전시사업본부(UI/UX Strategy&Consulting, 모바일 앱 디벨롭먼트, 웹사이트 디벨롭번트, 디지털 퍼블리싱 등)로 양분화해 각자 인재 경쟁력을 키우고 기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 포인트 관련 프로젝트의 풍부한 수행 경험이 강점이다.
이 강점을 예리하게 다듬는 요소로 이러한 디지털 경험을 갖춘 인적 구성을 통한 유기적이고 유연한 움직임을 들 수 있다. 경영지원실과 함께 에이전시사업본부와 광고사업본부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원활한 소통으로 실시간으로 작업의 오차범위를 지울 수 있다는 게 임직원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다. 그 하나하나가 고객 만족과 품질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것.
이렇게 권커니 잣커니 그와 얘기를 나누다보니 함께 중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20여년 전, 그 유명한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레이싱 게임의 해설 경험이 진하게 밴 그다. 그렇게 대한민국 최초 콘솔게임 해설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게임 방송 MC와 해설, 아나운서 경력도 있다. 게다가 전성기(?) 시절,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방송 진행한 이력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녀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2000년 초, HR Consulting 회사에 입사해 SCEK(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플레이 스테이션)관련 회사를 담당 중에 우리나라 최초 플레이스테이션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마니아였는데, 우연히 소니에 컨설팅 가다 이것저것 조언한 것이 일이 커버린 거죠. 그러다 절 좋게 봐주신 분께 엔터회사 기획이사를 제안 받아 코스탁 상장부터 여러 사업을 맡기도 했어요.”
그 무렵 게임방송 해설 때 알게 된 MBC 게임 국장이 KT자회사로 이직하며 그를 스카우트 했고, 그는 스토리메시지(이모티콘과 유사한 소프트웨어 기술)를 히트시켰다. 덕분에 깐느 MIPTV에서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후, 깐느에서 모바일 사업을 기획한 김 대표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황기석 라이트브레인 대표에게 모바일 사업부 창설을 요청하며 “수익 나면 1년 후 분사 및 투자”를 서로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함께 약속을 지키며 라이트브레임엠(M)으로 분사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리노와 합병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He is…
1.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것 :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가정적으로 생활을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2. 타임머신을 타고 사업 전으로 돌아간다면, 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 월급쟁이가 최고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표는 나라 팔아 먹은 사람들이어서 천벌 받으려고 중소기업 대표로 태어난 거라고. 그래서 요즘, 조금은 맞다 싶기도 합니다.
3. MBTI : ENTJ입니다. 저를 아는 분들은 한번에 다 맞추시더라고요.
4. 취미 : 뭔가 타고 노는 것은 다 좋아합니다. 레이싱 카트도 탔고, 오프로드 자동차도 탔고 요즘은 오토바이로 산도 타러 가고, 멀리 여행도 떠납니다.
5. 좌우명 : ‘내가 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 좌우명이라기 보다는 스스로의 다짐입니다.
나는 ‘프로불편러’, 일상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세상 바꾼다 믿어
프로젝트를 구축하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입니까?
일을 수주해 끝까지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객사에게 이런 말을 들었을 때죠. ‘직원분들이 책임있게 잘 마무리해 감사하다’는 얘기죠. 임직원이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고 동시에 고객사가 만족한다면 그보다 더 뿌듯한 순간이 있을까요?
결코, 특별하거나 독특한 무엇이 있다기보다 각자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생각해요. 모든 건,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서로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받는 구성원과 일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경제전망 얘기를 들어보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리노컴즈는 무엇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요?
말씀대로 올해 역시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총선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여개국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선거가 시행될 예정이라 더 바짝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어요. 아무래도 정치적 이슈가 많을 수록 그에 따른 경제적 이슈도 터져 나올 것은 당연하고요.
해외 유수의 경제학자들은 늘 이런 얘기를 하죠. ‘불황이 2, 3년 지속되면 기회가 온다’고요. 불황일 때 더 좋은 인재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더 좋은 광고매체에 투자해 앞으로의 5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프로불편러’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불편한 것이 있으면 고치는 걸 좋아하고요. 그러다보니 하나의 이슈를 접하면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경제가 어려우면 해법을 찾고 인재를 확충해 답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역할이니까요.
회사 경영에 필요한 경영 관련 인사이트는 주로 어느 경로로 얻습니까?
반은 책에서, 나머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프로불편러’라서 세상 모든 곳에서 인사이트를 얻어요. 물론 한국디지털기업협회의 여러 선배님들의 경험도 제겐 중요한 경영 길라잡이가 됩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선배님들이 발자취에서 더없이 많은 정보가 나온다는 거죠. 그보다 유용한 인사이트와 자산이 있을까요?
‘프로불편러’와 관련, 그때그때 아이디어도 메모 중이라 들었습니다. 몇 개만 오픈해주시면 ‘팩트’라 믿겠습니다(웃음).
‘프로불편러’ 입장에서 보면 모든 아이디어는 생활 그 자체에서 얻습니다. 그리고 꼼꼼히 기록하죠.
예를 들어, 공항에 가면 요즘 대부분 e티켓을 사용하는데 휴대폰에 티켓이 알림 창으로 뜨잖아요. 그 넓은 공간을 광고판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면세품이나 면세점 광고를 하고 비행기 바코드 정보에 할인 정보까지 함께 넣으면 많은 사람에게 더 유용하겠다 싶고요.
또, 요즘 교통위반 신고 많이 하잖아요. 그것에 경찰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저는 작은 범죄를 예방하고 작은 불법도 그에 맞는 죗값을 받으면 큰 범죄도 절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편(뉴욕의 깨진 창문이론)인데요, 영상 분석 AI나 RPA도 가능할 것 같고, 정 안되면 모범택시나 일부 모범운전자들에게 블랙박스를 주고 그들이 신고한 영상은 바로 경찰청 DB로 넘어가 이를 우선 검토한다면 그만큼 아낀 경찰 인력을 순찰이나 사건 조사 등 더 중요한 곳에 배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공공 이야기 나와서 좀 더 말을 이어보자면, 저는 평소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것보다 아이를 키우기 편한 복지가 우선이라고 당연하듯 말하고 다니는데, 이와 관련해 現 장애인 주차장에 ‘임신 몇 개월부터 출산 후 1년(함께 보행이 어려운 기간 산정) 동안 임시 장애인 주차증을 배부해 주차가 가능하게 하자’는 생각을 해봤어요.
어차피 직접 보행이 어려운 사람이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거잖아요. 장애인 주차장을 더 늘려 직접 보행이 어려운 아기와 함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죠. 그럼,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좀 달라질 것 같고요. 이런 저런 일상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구글메모장 18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나오더라고요. 제 블로그에 이런 생각을 하나 둘 정리하고 있는데 습작 수준이라 비공개입니다.
업무하다보면 여러 상황에 봉착할 텐데요, 그런 일상에서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나만의 노하우도 좋고요.
억지로 문제를 풀려 하지 않고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 놓는 시간을 갖습니다. 평소에는 영화나 TV를 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거나 생각이 길어질 때는 책을 챙겨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가끔은 익숙함에서 떨어져 있을 때 답이 나오더라고요. 읽을 책(冊)을 가져가서 해결책(策)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합니다(웃음).
그렇군요. 그럼, 회사 규모가 커지거나 업력이 늘면 조직문화나 가치(핵심가치)를 정립하는 것도 중요잖아요.
핵심가치를 물으시니 말씀드립니다만, ‘무가치관’, 이것이 바로 리노컴즈의 가치관입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회사의 가치 정립은 보통, 기업 대표의 가치관과 결을 맞출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한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자기 딸들과 지금 함께하지 못한다면, 돈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요.
제게 큰 울림이 됐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른데 회사의 구심점을 맞추기 위해 가치관이라는 걸 만드는 게 아닐까 싶어요? 보통 회사의 가치관이 구성원 각자의 가치관과 대치될 때는 더 힘들 것 같더라고요. 기업 대표로서 그 친구의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 가치관이 단체라는 것에 해가 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리노컴즈의 가치관은 ‘무가치관’이 됐습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신임협회장으로서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부분이 바로 디지털 인재 정책 아닙니까. 디지털 인재 양성과 확충을 위해 필요한 것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인구 절벽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올 3분기 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라 하더라고요.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기도 하죠. 말 그대로 ‘나 혼자 산다’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죠.
전 세계가 1차, 2차 산업을 겪으면서 유럽과 미국의 세상으로 재편됐는데. 우리나라는 2차 산업과 3차 산업을 공존하면서 성장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2차 산업에서 만들어 둔 인재와 기초학문을 바탕으로 금융업과 응용과학을 통한 IP사업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힘든 일이었지요. 결국 이것이 세계 경제 순위에 우리나라가 10위권 가까이 진입해도 세계 시장에 진출한 금융업이 하나도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그러면 시공간을 뛰어넘는 IT산업이 우리 미래일 텐데 요즘은 이공계열도 전부 의사가 되려 하잖아요. 인구절벽을 해소하고 동시에 국내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국경과 출신을 떠나 디지털 인력에 대한 한국 정착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1, 2차 산업 인력을 우선 채우려 합니다. 현 영국 총리(Rishi Sunak, 리시 수낵)와 구글 대표(Sundar Pichai, 선다 피차이)가 인도계입니다. 해외 IT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이민 유치를 하고 엘리트들을 스카우트할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동시에, 해외에도 우리 기업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가격경쟁력도 높이고 디지털 노마드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 세계 IT기업과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산업에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위정자들이 IT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 10여년 전 즈음에 한 방통위원장이 대기업에 와서 했던 말이 뭔지 아십니까? ‘왜 직접 채용하지 않고 외주를 주느냐?’라는 말이었죠. 그러면서 ‘네이버는 개발자를 직접 많이 채용하는데 대기업은 왜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느냐’고 했는데 그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건설대기업에 ‘왜 인부를 직접고용하지 않느냐?’는 말고 다를 게 없어요. 뭔가를 만들 때와 유지할 때는 인력 소요 방향이 전혀 다릅니다. 웹사이트를 한번 만드는 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유지하는 데는 그렇지 않거든요. 아마도 위정자들은 집권 당시만 생각하겠죠. 이래서는 안 됩니다.
또 하나 있는데, 우리나라는 비딩이 너무 많아요. 부조리를 없앤다는 핑계로 산업에 너무 많은 비딩을 요구하는데, 구축한 사람이 이를 제일 잘 알거든요. 매번 상생경영을 얘기한다면, 협력업체 인력과 돈으로 비딩준비를 시키는 것부터 자제해야 합니다.
또, 대금을 후불로 지급하면서 보증보험을 협력업체에 전가하는 것도 바뀌었으면 하네요. 우리 에이전시 산업은 매달 임직원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데 후불로 몰아 지급하면서 보증보험은 과할 정도로 요구합니다. 대기업의 오만이죠. 위정자와 대기업들부터 정말 이 업에 대한 이해를 부탁해보려 노력할 생각입니다. 모두 관성대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확고한 생각에 단호한 언변을 토한 김상연 대표는 ‘자신의 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황기석 라이트브레인 대표”라고 답했다. 기업의 방향과 길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준 인연이기 때문이라고. 물론 자신이 오늘 날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감사한 분이라는 인사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말을 이었다. “반면,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을 여쭤보신다면 바로 ‘아버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그 어려운 시절에 자수성가하신 분”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의 부친은 서울특별시 종로의 종각 네거리, 현재의 종로타워 자리에 있던 화신백화점에서 보석상을 하셨다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이유는 용돈을 많이 줬기 때문도 아니고, 물심양면 지원했기 때문도 아니었다. 이유는 단 하나, 당신의 삶의 방향을 비춰보며 김 대표에게 몸소 많은 울림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저였지만, 늘 검소함과 조심성을 강조하셨지요. 당신이 사업하면서 부침이 많으셨는지 경영과 지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지금 제가 하는 행동, 사업 방향 등 아버지가 몸소 깨우쳐주신 것이 많습니다. 한번은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사업가와 사기꾼은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다. 둘 다 실현되지 않는(아버지는 이를 두고 ‘구라를 친다’고 구수하게 표현했다고.) 비전을 갖고 있지만, 결정적 차이는 바로 사업가는 약속을 지키고, 사기꾼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죠. 또 ‘현대그룹 정주영도, 나도 결국 같은 사장’이라고요. 한 명의 직원이라도 있으면 똑같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셨죠. 어떻게 보면, 말씀드린 황기석 대표님이나 제 아버지 모두 같은 말씀을 하신거죠. ‘가치관 확립해라’ ‘직원 아껴라’ ‘신뢰 지켜라’하며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들이에요. 농담이지만, 황 대표님도 혹시 제가 회사 하다 망하면 한 번 정도는 당신 회사에 와서 일할 기회를 주지 않으실까요?(웃음)”
인생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김상연 대표의 꿈은 ‘건강하게 살고 죽는 것’이란다. 그게 자신에겐 가장 거창한 꿈이라고. 확실한 계획도 세웠다. 55세가 되면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자신은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찾아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 전, 기자에게 《경제사상가 이건희》의 책 일부를 소개했다. 이 한 마디로 그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내 재산이면 5대까지 먹고 사는데, 내가 돈 더 벌겠다고 밤 새가며 당신들 바꾸려 하겠나. 우리가 일류가 돼봐야 안 되겠나?”
seoulpol@wirelink.co.kr
-끝-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에디터김 관식 (seoulpol@wirelink.co.kr)
- 포 토손 찬호
- 38 “51% 가능성, 그거면 충분합니다” 조종영 더피프티원 대표
- 37 “이노이즈는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좋은 디자인을 하는 곳” 홍순기 대표
- 36 “놀랍지 않으면 설레지 않는다”는 고집장이, 김형중 브이더블유 대표
- 35 “Make Greatness!” 위대함을 담대하게 이모션글로벌의 2막! 최복규 강승진 공동 대표
- 34 이주민 대표 “디지털 생태계, 이트란과 함께 이트라이브로 물들인다”
- 33 HCI, 디지털 전환 핵심… AI를 향한 인본적 질문, 계속 돼야
- 32 김상연 리노컴즈 대표의 사이다 같은 해설, 지금 시작합니다
- 31 “해외 취업 문, 두드려보니”… 美 뉴욕 KISS Product UI·UX 디자이너 김문영 씨
- 30 박태준 포그리트 대표 “데이터로 결과를 증명하는 세상, 당신에게 행운인 이유는…”
- 29 이정훈 크림 대표 “우리는 크리에이티브 몬스터(crea-m), 깜짝 놀랄거야”
- 28 박수인 대표, ‘토털 커뮤니케이션 그룹’ 와일리로 디지털 르네상스 증명하다
- 27 ‘고객 플러스 법칙’의 일타 강사, 손재형 와플러스 대표
- 26 그래서 엘루오와 함께, 기분 좋은 내일
- 25 다시 재회한 ‘HCI KOREA 2023 학술대회’, 그리고 공동조직위 삼총사
- 24 “야호” 고객의 외침에 메아리처럼 반응하는 에코아이티의 비즈니스 플랫폼
- 23 BCG 출신 전문경영인 김준영 대표 “엔라이즈, 건강과 콘텐츠 모두 잡을 것”
- 22 ‘디자인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나인파이브 조영희 대표 “내게 95라는 숫자는…”
- 21 인픽스 두 얼굴, 그들이 자신 있게 내민 ‘회심의’ 카드 한 장
- 20 비대면 진료서비스 올라케어, 표준이 되다… 김성현 대표 “격차와 시차 없는 의료접근성 해결”
- 19 ‘오직 타인만을 위한 욕망을 설계하다’ 이형주 매그넘빈트 대표
- 18 [대담] 홍철운 VRCIA 회장 “탈중앙화 메타버스, 제2의 르네상스 궤도 오를 준비해야”
- 17 코이케 Holotch 대표가 홀로(그램) 띄운 메타버스 승부수
- 16 웹의 선율을 스타일리시하게 튕기는 남자, ‘더웹스타일’ 신우석 대표
- 15 ‘정규직의 변심’… “후쿠오카에서 일하고 도쿄서 월급 받는다”
- 14 어느 日 기업가가 “공부만 하지 말고 게임도 하세요”라고 외친 이유
- 13 누적 ‘171억원’ 유치, 유니콘 티켓 예약한 여신티켓 손승우 대표
- 12 나은희 라인뱅크(LINE Bank) 개발자 “작은 에러도 민감하게 대응… 신뢰 중요”
- 11 ‘성공할 줄 아는 용기’ 최준영 메이데이파트너스 대표
- 10 박광훈 신한카드 DX팀 부부장 “마이데이터 시대, 가이드 2.0로 승부수 띄울 것”
- 9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투자자가 선호하는, 혹은 걱정하는 창업자는…”
- 8 ‘국민’은 안다, KB국민카드 UI-UX 길라잡이 박인 과장
- 7 천혜성 매디브 대표는 욕심쟁이 후후훗! “고객의 고객도 내 고객”
- 6 IBK기업은행, 고객 관점에서 어렵고 불편한 문장 싹다 걷어낸다
- 5 노해영 대표가 메가폰 잡은 ‘프레임아웃’의 스크린 속으로, 레디! 액션!
- 4 경영하는 CEO 허승일의 告白, 그리고 Go-Back 스토리
- 3 ‘광고 프레임’에서 벗어난 ‘차이’, 그리고 최영섭 대표의 통찰력
- 2 “고객의 고객, 사돈의 팔촌까지 이해해야” 송지우 LAB543 대표
- 1 “데이터와 통계 너머를 통찰하는 힘 ” 김동현 코마스인터렉티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