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 저리가!” 우리가 번역은 한 수 위… 딥엘 CEO “한국어 시장 커질 것”
자연스러운 번역 가능한 이유는 딥엘만의 인공신경망 구조 때문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엘(DeepL) CEO, 야로스와프 쿠티워프스키(사진=딥엘)
‘세계에서 구글보다 3배 이상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9일, 역삼동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내내 시끌시끌했다. 평소 구글보다 더 나은 번역서비스를 표방하며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 기치를 내건 딥엘(DeepL) 야렉 쿠티워프스키(Jarek Kutylowski)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AI를 공통분모로 한 두 키워드(UX 라이팅, 그리고 번역)중 하나인 딥엘 번역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이슈메이커였던 터다.
딥엘은 미국 현지에서도 번역에 관한 한 자연스러운 문체로 인정 받고 있으며, 국내 토종 번역 서비스인 네이버 파파고에 비해서도 문법과 표현에 있어 매끄러운 번역으로 이미 시장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는 지난 1월, 딥엘 번역기에 추가됐으며 쿠티워프스키는 이날 “한국어는 세계 5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꼽은 5개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다.
딥엘은 독일 쾰른에 둥지를 튼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딥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플론드 태생으로 어릴 적 대부분의 시간을 독일에서 보내고, 영어로 소통하며 다양한 서구권 문화와 언어를 접하며 AI 창업을 꿈꿨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는 10살 무렵부터 코딩을 배워 일상에서 사람 간 소통을 통한 실용적인 툴을 개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쿠티워프스키는 올 8월 딥엘 프로(DeepL Pro)의 한국 출시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무료버전은 5000자 제한 서비스로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유료 버전은 제한이 없다. 딥엘 프로는 자체 AI 번역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구독 기반의 고급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웹 번역은 물론 딥엘의 알고리즘을 번역 소프트웨어에 통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딥엘의 세심한 번역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만의 인공신경망 구조(뉴럴 네트워크) 때문”이라면서 “딥엘은 문장을 문장을 작은 단어로 하나하나 쪼갠다. 이로써 단어마다 적합한 뜻을 재설정한 뒤 다시 조합하는 CNN(합성곱 신경망) 기술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구글이나 네이버 파파고는 RNN(순환 신경망) 기술을 이용해 문장과 문장 연결이 문맥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있다.

번역 품질에 대해 차이가 나는 이유로 ▲네트워크 아키텍처(딥엘의 뉴럴 네트워크는 상용화된 번역시스템서 사용하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일부인 어텐션 메커니즘 차용. 단, 토폴로지서 큰 차이를 보임) ▲훈련용 데이터(인터넷에서 번역을 자동으로 발견 후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 크롤러와 데이터 확보 ▲훈련 방식(네트워크의 다양한 사례를 반복적으로 학습해 대조하고 오차 발생 시 가중치에 따라 조정해 성능 향상 ▲네트워크 규모(수많은 파라미터로 번역 신경망 학습. 네트워크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용량 전문 컴퓨팅 클러스터서 분산 방식으로만 학습) 등 네 가지를 꼽는다.
그는 “그동안 딥엘 프로에 한국어 서비스 탑재 요청이 많았다”면서 “번역 의도를 이해하고 텍스트의 뉘앙스를 감지해 이를 번역에 반영해 더욱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로써 전 세계가 한국 제품과 다양한 서비스 경험은 물론 한국만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딥엘은 이미 지난 1월, 딥엘 번역기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웹사이트, 데스크톱 및 모바일 앱, 구글 크롬 및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확장 프로그램, 그리고 딥엘 API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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