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같은 광고 시상식Ⅱ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메시지를 가진 영상이 가지는 힘
광고, 그중 영상광고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평가하는 일에는 그것이 가진 메시지 혹은 아이디어와 그것을 담는 영상의 질 중 어느 것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자주 따른다. 영상 광고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메시지를 가진 영상은 ‘좋은 광고’가 되지만, 광고가 소비자에 닿는 방법은 그것만은 아니다.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음향, 부드러운 화면 전환, 따듯한 색감으로 시청자의 기억에 각인되는 광고도 있다. 서울영상광고제에서는 이 같은 영상의 ‘맵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지난해 ‘크래프트 부문’을 신설했고 올해도 시상을 이었다.
영상의 맵시를 좌우하는 여러 요소 중, ‘연출’, ‘편집’, ‘프로덕션디자인’, ‘사운드’, ‘시각효과’, ‘촬영’을 소부문으로 다시 가지는 크래프트 부문은, 영상 광고가 ‘영상으로서’ 시청자에 얼마나 ‘감각적’으로 접근했는지를 평가해 그해의 수상작을 선정한다. 금상을 제외한 크래프트 부문의 상은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무게감 있는 제품을 다룬 광고에 다수 돌아갔다. 가전 브랜드 LG SIGNATURE의 세 개 작품이 은상과 동상을 받았고, 현대 자동차의 두 개 작품이 역시 은상과 동상을 받는 등 선전했다. 제품의 ‘고급’ 이미지와 어우러지는 세련된 영상이 이들의 특징이다.
카메라 브랜드 캐논은 네 개 작품이 크래프트 부문의 금·은·동상을 수상하며 눈에 띄는 결과를 보였다. 캐논은 브랜드가 표방하는 사진 찍기의 ‘즐거움’과 사진을 찍으면서 펼쳐지는 ‘창의’를 감성적인 화면과 음악을 통해 표현했다.
시상식에서 시상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선전한 제작사에 수여된 ‘Production Of the Year’나, 감독에 전달하는 ‘올해의 감독상’ 역시 영상의 맵시를 만드는 데 공헌한 이들에 대한 상이다. 올해는 각각 ‘앨리스퀘어’와 김건 감독에 상이 돌아갔다.
광고 같은 광고제
이번 광고제는 ‘광고인들을 위한 축제’라는 수사에 걸맞게 구성됐다. 광고제는 ‘오늘만큼은 광고인들의 이름을 먼저 소개하고 광고제를 시작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2017년을 함께 한 광고인과 에이전시 및 제작사의 이름으로 채운 스태프롤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작년 한 해 온오프라인에서 방영된 영상광고를 집약한 편집 영상이 화면 위로 재생되며 시상의 시작을 알렸다.
수상 진행 중 애교 상, 아역 상, 예측불허, 직장인 공감 등 이색 베스트를 꼽아, 많은 시청자에 즐거움을 선사한 광고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의 광고모델인 배우 박보영,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 광고에서 활약한 아역 배우 박지민,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광고를 통해 진한 인상을 남긴 배우 마동석 등이 등장하는 유쾌한 광고 영상이 시상식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그랑프리 수상작의 부재를 알릴 때 역시 영상 광고 분량의 짧은 영상이 사용됐다. 바닷가에 선 여성과 남성이 검은 윤곽으로 등장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영상은 영상 광고의 레퍼런스로 영상 자료를 제시하는 광고주와 그로부터 도출되는 ‘짜깁기 광고’라는 폐해를 꼬집었다. ‘올해 그랑프리가 없는 것이 좋은 광고주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마지막 문구로 영상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편, 정상수 서울영상광고제 집행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아이디어가 먼저냐 멋의 완성도가 먼저냐 하는 이슈가 이번 광고제 심사 중에서도 나왔다. 작년부터 (멋의 완성도를 따지는) 크래프트 부문을 신설해 따로 칭찬을 해드리고 있지만, 중지를 모아 말씀드리자면, 아이디어가 먼저다”라고 전하면서, “2018년에도 재미있고 위트 있는 아이디어로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청중의 광고인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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