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AI 혁신 “효과 분명하지만 지나친 의존 경계해야”
1일 ‘AI SEOUL 2024’ 개최… 다양한 AI 적용 사례 공유돼
공공 분야의 인공지능(AI)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AI가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연사로 나선 석학들은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일 ‘AI SEOUL 2024’ 행사가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렸다. 오후에는 ‘국내외 공공분야에서의 AI X 공공혁신 융합사례’를 주제로 공공분야에 대한 AI 활용 사례 및 효과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스미나 도로반투 앨런튜링연구소 공공정책프로그램 공동책임자와 토비 월시 UNSW AI 연구소 수석 과학자, 고평석 엑셈 대표이사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능력은 분명하지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을까

‘국내외 공공분야에서의 AI X 공공혁신 융합사례’를 주제로 열린 오후 세션에서 ‘코스미나 도로반투(Cosmina Dorobantu)’ 앨런튜링연구소 공공정책프로그램 공동책임자는 “AI는 우리 모두를 도울 수 있는 기술이라 확신한다”며 AI 기술 발전이 공공 이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복잡한 시스템과 같은 종합적인 데이터 이해에 AI 기술의 발전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프로젝트를 시뮬레이션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 AI 활용을 권장하는 동시에, 이미 AI를 통해 런던의 공기질을 예측해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된 사례를 예로 들며 AI가 특정 현상을 측정하고 예측하는 데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음을 전했다. 더해서 윤리적인 문제 해결과 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AI가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비 월시(Toby Walsh)’ UNSW AI 연구소 수석 과학자는 AI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사회평론가인 ‘닐 포스트맨(Neil Postman)’의 연설 ‘우리가 기술 변화에 대해 알아야 할 다섯가지(Five Things We Need to Know About Technological Change)’를 언급하며, “문명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며 새로운 기술이 불러오는 혜택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술이 야기하는 변화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 GPS 등 현대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예로 들며 “우리가 길을 찾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되거나 GPS가 고장 났을 때, 현대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삶을 살았던 기성세대는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에 친화적인 현 세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발전하는 기술에 마냥 의존하는 삶의 양식을 재고해볼 것을 권했다.
더해서 그는 정책 및 모든 공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계가 사람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도덕적 영역을 AI에 위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당장 도덕적인 영역을 해결할 수 없으니, 모든 의사 결정을 위임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결국 구성원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정부기관 및 기업의 IT 시스템 성능관리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고평석 엑셈 대표이사는 연단에 올라 “AI는 예측을 통해 불확실성을 감소 시키고, 이는 예산절감, 신속한 의사결정 등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미 미국 우편공사(USPS)나 중국 및 일본 정부가 공공서비스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AI가 저절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마법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지능’을 언급하며, 공공사업에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공직자가 AI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목표를 수립할 수 있으며, AI 관련 공공서비스가 제공돼도 시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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