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손잡은 애플, 고금리로 1조 3000억 빨아들여

미국에서 애플이 출시한 연 4.15%의 고금리 저축상품이 출시 4일만(4월 17일 출시)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예금을 유치했다. 그 기간 동안 신규 개설한 계좌 수만 약 24만 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지인 포브스는 1일,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출시한 이 상품에 막대한 예금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애플발 자금싹쓸이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며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미 현지 은행의 저축성 예금 평균 이자보다 월등히 높은 연 4.15%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저축계좌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골드만삭스의 계열사인 마커스의 저축성 예금상품 이자(3.9%)보다 높다.
현지 결제회사인 Crone Consulting의 Richard Crone 대표는 “은행은 더 높은 모기지 및 자동차 대출금리로 연준의 금리인상에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이용자의 예금이나 저축 계좌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CD, MMF, Apple 등과 같은 핀테크 기업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듯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의 저축성 예금상품으로 일련의 은행 도산에 이어진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두팔을 걷은 전통 은행과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도산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는 자그마치 1,0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을 잃었다. 주가는 연초대비 97% 하락했다. 이는 기존 전통은행의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과 손잡은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20억 아이폰 사용자를 기반으로 자금을 빠르게 끌어오고 있다. 애플의 저축성 예금상품 계좌는 애플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소지자만 개설할 수 있다. ‘애플 은행’으로 진화하고 있는 애플의 금융서비스는 총 매출의 20% 이상을 금융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애플카드는 연회비도 없다. 고금리 저축성 예금상품을 개설하고자 하는 이는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에디터김 관식 (seoulpol@wirelin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