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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다양한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그 중앙에서 책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바로, 쇼핑몰 속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의 얘기다.

다양한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그 중앙에서 책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바로, 쇼핑몰 속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의 얘기다. 쇼핑몰 속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도 재밌는 일이지만 ‘특별한 독서경험’을 가능케하는 공간 디자인 자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핫투어에서는 별마당 도서관을 통해 독서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들을 담아봤다.

나는 왜 책을 읽지 않는가

‘왜 책을 읽지 않냐’는 질문을 받으면 습관처럼 내뱉은 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답을 하며 나 조차도 갸우뚱하게 된다. 난 정말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않는 걸까. 내 일상을 돌아보면 해야 할 건 너무도 많지만 동시에 하지 않아도 될 일들도 많다.

그럼 그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조금 미루고 독서에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는 걸까. 그러기엔 우리에게 ‘독서’ 말고도 재밌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활자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서 대신 당장에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일들은 너무도 많으니까. 책을 읽기위해 그 모든 일을 제쳐두고 ‘나만의 시간’과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앉아 활자가 숨겨놓은 의미와 생각들을 열심히 풀어헤치기엔 그 시간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것이다.

‘독서’에 대한 딱딱한 단상들도 한몫할 것이다. 책은 ‘사색을 위한 시간’ 혹은 ‘살면서 꼭 읽어야 할 100권’ 등 활자를 해석하는 이런저런 말들이 결국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건 아닐까. 책은 꼭 그렇게 읽어야만 하는 걸까. 나만의 방식대로, 가벼운 책이더라도 단 한 문장을 읽었더라도 그곳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으면 그만인 건 아닐까.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 공간은? 이렇게 활자에 대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서공간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독서를 경험하는 공간

별마당 도서관은 스타필드 쇼핑몰의 중심에 있어 쇼핑몰을 둘러보거나 거쳐 가는 이라면 누구나 지나칠 만한 위치다. 이곳을 우연히 마주친 이들은 높은 천장까지 들어서 있는 서가풍경과 쇼핑몰의 중심에서 도서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인지 연신 카메라를 들이댔다.

약속을 기다리는 누군가는 눈앞에 진열돼 있는 책을 무심코 집어들다 빠져들기도, 이 공간을 지나다니다 관심 있게 보기만 했던 책을 읽기도, 발걸음 멈춰서기도, 잠시 비워진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위해 책을 집어드는 등 이 공간에서 독서를 즐기는 이유는 모두 각양각색일 것이다. 공간 자체도 어디서라도 앉아 독서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공간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뿐만 아니라, 작가 토크쇼나 강연회, 북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패션쇼까지 열렸을 정도. ‘머물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공간,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어도,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독서를 통한 사색과 여유는 물론, 누군가를 만나고 기다리는 약속의 장소로도 그 역할을 다합니다’라는 별마당 도서관의 설명에서도 볼 수 있듯, 이곳이 앞으로 쇼핑몰 속 도서관으로 어떤 역할을 해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활자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최근 책방을 즐기는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요리를 하며 책을 읽고, 술을 마시며 책을 읽기도 한다. 고양이, 음악, 디자인과 같이 정해진 주제의 책만 모아 놓기도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 북앤드베드는 ‘책을 읽다 잠들 수 있다’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서가 사이 침대가 놓여있는 호스텔이다. 매주 단 한 권의 책만 파는 ‘모리오카 서점’ 등 일본 시장 역시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서점을 색다르게 기획해 이목을 끄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책을 꼭 ‘읽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즐길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다.

20대가 책을 즐기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은 최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20대의 독서 실태 및 리딩엔터테인먼트(‘Reading’과 ‘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뜻한다)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발표한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책 속 구절을 따라 적기도 하고(44.3%, 복수 응답), 독서 중인 책이나 마음에 드는 문구를 찍어 SNS에 인증(27.3%, 복수 응답)하는 등이 있었다.

누군가는 책을 접근하는 색다른 방식이 달갑지 않을지 모른다. 활자가 숨겨놓은 세상은 ‘즐기는’ 차원을 넘어‘사유’해야 하는 진귀한 것들이니까. 하지만 활자를 둘러싼 정해진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는 건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 에디터김 신혜 (ksh@we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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