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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혼코노미 제3부] 월간 과자와 렌탈 헬스기구

– 인수형 렌탈 서비스 개시
– 공간 대여 서비스도 등장

[프롤로그] “집에서 다 돼” 지금은 혼코노미 시대
제1부. 1인 가구 스낵컬처, 웹툰과 웹소설
제2부. 집콕? No. 집쿡! Yes
제3부. 월간 과자와 렌탈 헬스기구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공유플랫폼과 구독경제 관련 산업도 차츰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공유와 구독은 1인 가구가 한정된공간에서 업무는 물론 건강관리와 쇼핑이 모두 이뤄져요. 특히 새롭게 구매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서비스를 공유하면서 재정을 줄이고 낭비를 막는 취지가 강한 산업이죠.

최근 들어 불안정한 물가상승률에 언택트가 맞물리고 고용시장마저 불안정해지며 결혼은 선택이라는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행태 중 하나로 보입니다.

내 방이 헬스클럽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이 집 근처 헬스클럽을 찾던 이 중 상당수는 홈트레이닝을 함께 시작한 이도 많을 거예요. 홈트레이닝이라 하더라도 가볍게 맨손체조만 하고 끝나지 않아요.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제대로 하는 셈인데, 그 이유는 헬스기구 렌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운동기구 납품업체인 ‘테가’는 집에서도 헬스기구를 이용해 제대로 운동할 수 있도록 인수형 렌탈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Lexcy fit(사진: 렉스파인)

그런가 하면 피트니스 브랜드 렉스파인 Lexcy fit(이하 렉시핏) 피트니스 헬스케어 브랜드는 렌탈 플랫폼 ‘비에스렌탈’과 협업, 전문 코치의 코칭이나 헬스 클럽의 운동기구가 없이도 스마트폰 기반 피트니스 앱과 렉시핏 앱으로 사용자로 하여금 체계적인 운동과 성과 등을 수시로 챙길 수 있도록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론칭했습니다. 스마트 기기만 있다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죠.

‘피트니스 산업의 넷플릭스’라는 수식어를 단 펠로톤도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늘어난 7억 579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 사이 지난해 9월 나스닥 상장과 함께 주가는 4배, 시가총액은 291억 달러를 기록했지요.

국내 기업의 홈트레이닝 시장을 향한 움직임도 속속 감지되고 있어요.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통신사도 지속적으로 5G, AI 등을 접목한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서비스 중입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야나두는 최근 사이클과 전용 앱을 접목, 운동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야핏 사이클’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코칭으로 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땀흘리며 운동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집에서 땀만 흘리는 운동이 아닙니다. 혼자라도 더욱 즐겁고 신이 나야 하죠. 운동하는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에 따라 그 운동효과가 달라지므로, 단순히 앱만 보고 따라하고 운동기구를 렌탈하기보다 트레이너와 소통하며 신나는 음악 속에 흥을 돋우고 독려하는 탤런트성 콘텐츠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개인 물품, 보관해 드립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간에 따른 주거문화의 변화로 자칫 공간이 부족할 수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짐 보관 서비스와 물품대여, 움직이는 스마트 가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했어요. 1인 가구는 갈수록 느는데 이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해 관련 기업이 속속 공략에 나선 것입니다.

공간이 협소해 집에 두기 힘든 물건이나 개인 물품을 안전한 장소에서 따로 보관하고 수수료를 냅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테리어 서비스도 등장했는데, ‘오늘의 집’은 효율적인 공간관리를 위해 관련 제품 소개와 구매를 대행합니다. 누적 앱 다운로드는 1000만 회, 누적 거래액은 1조원에 이를 정도로 매출 규모는 꽤 됩니다.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코리빙(Co-living) 하우스 사업도 인기입니다. 개인 공간을 철저히 보장하면서 다른 사람과 문화와 업무공간을 공유하는 주거형태로 피트니스 클럽과 라운지, 테라스 등 다양한 시설을 공유합니다.

구독경제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꽃 구독 서비스 ‘꾸까’는 소비자가 원하는 꽃 종류와 사이즈를 선택하면 구독 기간과 요일을 택하면 2주마다 다양한 꽃을 배달 받을 수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도 구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답니다. 갈수록 소비자의 빵 소비량이 줄고 1인 가구가 늘자 백화점마다 지난해 1월부터 한 달에 일정금액을 결제하면 고객은 매일 하루에 1개의 빵을 받을 수 있어요.

롯데제과의 구독서비스 ‘월간과자’

롯데제과의 구독서비스 ‘월간과자’

월간과자도 유사한 서비스입니다.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가 없어요. 다양한 제과를 과자박스로 구독 기간 동안 서비스 받을 수 있답니다. 면도기에 속옷, 요트까지 무엇이든 구독할 수 있는데, 이제 소비와 소유를 넘어 접속과 이용의 시대가 온 것이죠.

이상으로 혼코노미 프롤로그를 비롯, 3부작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혼자, 홀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소통과 왕래가 줄었습니다. 대신, 집에서 스마트폰 하나면 이 세상 어디든 누구든 만날 수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스마트폰이 우리가 숨쉬는 공간보다 더 넓은 곳일까요?

분명 세상은 살기 편합니다. 하지만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는 것이 자연의 섭리일까요? 우리는 혼코노미 속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요? 혹시 가족, 혹은 주변 지인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래서 다시금 혼코노미 이후가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