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현정님의 아티클 더 보기

마케팅

현대오일뱅크, 주유빵빵 경품팡팡 페스티벌

기획, 제작, 노출 채널에 이르기까지… 합 맞는 이들의 바이럴 영상 제작기!

HYUNDAI OILBANK

합 맞는 이들의 바이럴 필름
주유빵빵 경품팡팡 페스티벌

프로젝트명ㅣ주유빵빵 경품팡팡 페스티벌
클라이언트ㅣ현대오일뱅크
제작사ㅣ도그지어
진행 기간ㅣ2018년 6월 11일 ~ 7월 13일
바이럴 필름 urlㅣyoutu.be/NM8j5_j1jXs

모든 종류의 협업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함께 일하는 이들 간의 ‘합’일 것이다. 한쪽에서 아무리 노를 저어도 다른 쪽에서 맞춰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배는 방향을 잃거나 고꾸라진다. 기획, 제작, 노출 채널에 이르기까지 논의해 결정할 요소가 수다한 ‘바이럴 필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시그니처 컬러가 통하는 브랜드와 모델, 입 모아 합을 이야기하는 에이전시와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귀 기울여 듣게 되는 것이었다. 합 맞는 이들의 바이럴 영상 제작기를 들여다봤다.


영상 앞뒤를 주유소로 배치하고 패키지보다 내용물인 면을 먼저 노출해 메시지를 살렸다

주유소에 오시면 비빔면을 드립니다

올해 봄, ‘리얼오일 페스티벌’을 통해 소비자에게 ‘주유소에 오시면 참기름을 드려요’를 전달했던 현대오일뱅크(이하 오일뱅크)와 도그지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번에는 ‘주유소에 오시면 비빔면을 드려요’를 메시지 삼았다. 작년 2회 진행했던 증정 프로모션을 올해 4~5회로 확대 편성하면서, ‘계절별’ 경품 증정을 테마로 삼은 까닭이다. 여름 휴가철에 많은 이들이 찾는 ‘비빔면’, 그중에서도 대표 격인 ‘팔도 비빔면’이 적절한 경품이라는 데 생각이 모였다.

오일뱅크 보너스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증정 행사는 주유 금액 5만 원 이상이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 여부는 영수증에 즉석 고지돼, 현장에서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6월 11일부터 7월 13일까지 33일 동안 진행되는 해당 프로모션의 홍보는 크게 세 창구로 진행됐다. 각지의 주유소에 비치한 포스터, 30~50대 광범위 타깃을 대상으로 한 라디오 광고, 20~30대 젊은 잠재 고객층을 포섭할 바이럴 광고가 그것이다.

이 중 오일뱅크와 도그지어가 가장 주의 기울인 것은 바이럴 광고였다. 오일뱅크를 20~30대의 기억에 남는 ‘유쾌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이번 프로모션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즐장면. 모델과 음식의 움직임을 비슷하게 연출했다

액티비티가 있는 유쾌한 주유소

디지털 매체에 송출될 바이럴 필름을 만들고, 주유와도, 자동차와도 무관한 경품을 주유소에서 나눠주는 까닭은 주유소라는 공간을 다르게 보게끔 하기 위해서다. 주유소는 주유라는 목적을 이루면 바로 떠나고 싶어 하는 공간이다. 이런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경품 행사’를 ‘주유소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기획하고 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바이럴 영상을 공개해, 오일뱅크를 ‘유쾌한’ 주유소로 브랜딩하고자 했다.

팔도 비빔면의 광고 모델이기도 한 개그맨 조세호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유쾌한 브랜딩을 위해서였다. 유쾌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이미지가 현대오일뱅크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닿아 있었다.

타깃이 분명한 광고니만큼, 노출 전략도 분명히 잡았다. 광고는 6월 11일 유튜브, 자체 SNS에 일괄 배포됐고, 포털 롤링 보드에도 일정 기간 노출된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채널인 유튜브에 가장 집중했다.

바이럴 필름 촬영 현장. 모델은 비뚤게 붙은 스티커를 직접 다시 붙이는 등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새로운 재미의 바이럴 필름

바이럴 필름을 기획하며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는 영상을 팔도 비빔면 광고 같지 않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경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주 메시지인 ‘어디서’를 더 드러낼 방법을 찾았다.

우선, 경품을 포장지를 벗긴 면 상태로 처음 등장시켰다. 팔도 비빔면이 포장 봉지째로 등장하는 장면은 후반부 한 번으로 줄였다. 또한, 비빔면 조리 컷과 주유소 컷의 분량과 배치에도 주의 기울였다. 비슷한 분량으로 조정하고, 영상의 시작과 끝은 주유소로 배정해, 시청자가 주유소라는 장소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델이 근래 여러 광고에서 활동한 만큼, 다른 광고들과 색깔이 겹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역시 있었다. 이에 ‘장소’로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것을 해결책 삼았다. 모델 조세호가 기존에 등장한 광고는 대부분 그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캐주얼한 곳이 배경이었다. 이번 바이럴 필름에서는 영상 배경을 다소 무거운 이미지의 ‘주유소’로 잡고 그곳에 차를 몰고 들어와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려, 모델의 유쾌한 성격을 새로운 색깔로 그렸다.

모델 조세호의 유쾌한 캐릭터를 그의 ‘개인기’로 풀지 않은 것도 노력의 하나였다. 그의 특기인 성대모사 등을 영상에 담지 않고, 다만 그가 배경 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했을 때 재미있을까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한 손에 주유건, 다른 손에 라면을 들고 당혹스러워하는 모델의 표정이나, 라면 고명과 함께 모델이 튀어 오르는 장면 등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합이 맞는 브랜드, 에이전시, 모델

이번 프로젝트는 프로모션의 포지션부터 주유소의 이미지 제고, 싫증 나지 않는 내용의 바이럴 필름 등 고려 요소가 많았던 만큼, 제작사와 에이전시 간 긴밀히 협업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놉시스와 촬영 대본에 대한 수정이 여러 번 진행됐고, 그동안 양쪽이 소통에 열띠게 참여했다.

이 같은 열기는 인터뷰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는 이번 바이럴 필름을 담당한 오태훈 도그지어 본부장과 김흥식 오일뱅크 과장과 함께 진행했는데, 인터뷰 전후로 프로젝트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영상 노출 일자나 유통 매체 관련 결정을 거듭 확인하는 모습에서 이들이 얼마나 가깝게 협업하고 있는지 엿보였다.

이들은 바이럴 영상에서 브랜드와 에이전시 간 ‘합’에 대해 입 모아 이야기했는데, 이들이 하나 더 언급한 합은 브랜드와 모델 사이의 합이었다. 앞선 여러 이유로 팔도 비빔면의 광고 모델이었던 조세호를 이번 바이럴 영상의 모델 삼는 데 여러 고민이 있었으나 결국 그가 광고 모델이 되고, 기획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에는 합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었다.

모델이 즐겨 입는 옷 색깔이면서 팔도 비빔면 광고에서 입은 턱시도의 색깔이기도 한 파란색이 오일뱅크의 브랜드 컬러라는 우연의 일치를 제외하고도, 모델과 브랜드는 ‘열심’이라는 부분이 닮아 있었다. 유쾌하고 열심인 캐릭터가 현장에서도 잘 드러났고, 비뚤게 잘못 붙은 스티커를 바로 붙이고 옷깃으로 소품을 닦는 등 현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도 영향 미쳤다는 설명이다.

에이전시, 모델, 브랜드가 끊임없이 영향 미치며 기획과 촬영 현장을 구성하는 모습이 인터뷰 동안 그려졌다. 올해 중 2, 3회 더 진행될 캠페인의 이후가 궁금해진다.


담당자 인터뷰

오태훈 도그지어 본부장(이하 오)
김흥식 현대오일뱅크 과장(이하 김)

Q.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 비빔면 시즐(Sizzle. 소리를 활용하는 광고 장면) 부분이 일반 라면 광고보다 맛깔스럽게 연출 됐습니다. 라면 광고는 대부분 단순히 맛있게 보이는 데 집중합니다. 모델이 쇼를 벌이는 등의 재미 요소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조세호 씨의 액션을 라면을 조리하는 과정과 연결해서더 재미있게 풀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있었고, 잘 풀린 것 같습니다.

김. 내부적으로 바이럴 영상 시사를 진행했습니다. ‘비빔면 먹는 장면이 너무 잘 나왔다’, ‘맛있게 잘 먹는다’, ‘먹고 싶다’는 반응이 시사에 참여했던 분 대부분의 반응이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여태껏 만들었던 영상 중 가장 고퀄리티의 영상이 나왔다는 평가가 내부에 많습니다. 다음에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길 만큼, 좋은 영상이 나왔다는 평입니다.

Q. 프로모션을 통해 현장에서 증정되는 경품에 관해서도 주의 기울이셨을 것 같습니다.

김. 더 많은 고객에게 증정하기 위해서 경품 구성을 고민했습니다. 준비한 경품은 150만 개였는데 2인 가족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인 세 개씩 묶어서 50만 세트의 패키지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팔도 비빔면이 기성품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 기성 포장이 아닌 별도 디자인으로 패키징하고, 비빔면의 유통 기한이 6개월 안팎인 것을 고려해 프로모션용 비빔면을 따로 주문 생산하였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김. 바이럴 필름은 어떤 의도냐, 어떻게 편집 방향을 잡냐에 따라 정말 색깔이 다르게 나옵니다. 기획 단계부터 현장 분위기 조성까지, 광고주와 제작사 간 조율할 것도 협의할 것도 많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작품성과 내용의 적정선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영상과 내용에 대한 욕심이 있다 보니 많은 요구를 했을 수도 있는데, 도그지어에서 그런 부분을 잘 풀어주시고 영상으로 잘 만들어주셔서, 앞으로도 오일뱅크는 도그지어와 좋은 관계를 맺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은 광고주와 제작사 간의 좋은 합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 ‘해볼게요’하고 제안하는 지점, 아이디어를 제작사에서 먼저 끄집어내야 하는데, 이런 것을 오일뱅크에서 먼저 잘 캐치 해주십니다. 트렌드나 감각적인 부분을 먼저 잘 짚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속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항상 불러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