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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투게더의 새로운 시도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로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다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빙그레의 장수 브랜드들을 종종 보게 된다. ‘바나나맛우유’를 콘셉트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메로나’까지. 빙그레의 다음 타깃이 된 브랜드는 투게더다. 젊은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남동에 투게더 팝업 스토어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가 오픈했다. 이곳에서 더 젊어진 모습의 투게더를 만나볼 수 있었다.


세월을 간직한 투게더

아이스크림 ‘투게더’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 퇴근길, 성동일은 마중 나온 막내아들에게만 몰래 월드콘을 사준다. 그러나 둘째 딸 혜리에게 이 사실을 들키게 되고 서운해 하는 딸에게 성동일은 투게더를 사준다. 1988년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투게더. 이를 통해 우리는 투게더의 나이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투게더는 1974년에 처음 출시돼 어느새 빙그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이 됐다. 그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기자에게 투게더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추억 속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최근 투게더가 변화하고 있다. 기존 소비자들은 물론이며, 투게더에 추억이 없는 소비자들까지 함께 소통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노력이 투게더 팝업스토어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이다.

추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공간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면 한쪽에는 투게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공간은 철저히 레트로적이다. 오래된 티비, 이 티비에서 송출되는 그 시절 투게더 광고들. 그리고 곳곳에 붙여져 있는 오래된 투게더 포스터. 또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추억 속의 광고 음악. 이를 통해 방문자들은 투게더의 역사를 알아볼 수도, 투게더에 담긴 각자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네온사인으로 둘러싸인 냉장고와 그 안에 가득한 투게더. 투게더라는 글씨와 함께 빛으로 번쩍이는 이 공간은 방문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에 방문하면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 맞춘 다양한 투게더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지붕에도, 계단에도 깨알같이 그려져 있는 투게더는 젊은 세대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한 켠에서는 투게더를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색다르게 투게더를 즐길 수 있도록 빵, 크래커, 브라우니 등을 방문자들에게 제공했다. 이 밖에도 아이스크림 위에 사진을 식용 색소로 프린팅해주는 이벤트, 엽서를 써서 투게더 우체통에 넣으면 보내주는 이벤트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미각을 넘어 오감을 채우다

실제 팝업스토어 방문자들 역시 세대 구분 없이 다양했다. 젊은 세대들은 물론이며, 투게더에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3040 세대들 역시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처럼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는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체험 공간을,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으로서 작용하고 있었다.

투게더는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며 소비자들과 소통해왔다. 그러나 젊은 소비자들은 미각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미각을 넘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오감을 채우고 제품을 소비하길 원한다. 이에 투게더는 친근한 이미지를 살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