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는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코드스테이츠의 비결
교육 관련 모든 것을 연구하는 코드스테이츠 교육연구팀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지더라도, 가끔 모든 것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바로 시험기간, 이때는 세상 모든 것에 흥미가 생긴다. 책상에 앉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것을 참아야 한다. 일부 별종이 존재하긴 하지만, 학업과 관련된 활동은 많은 이가 본능적으로 거부한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콘텐츠로, 스타트업 혹한기에도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연일 코딩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로 찾아오는 수강생이 많아졌다. 그야말로 코드스테이츠는 본능을 거스르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글. 김성지 기자 jerome@ditoday.com
IT 업계의 상태를 해결하는 코드스테이츠
2013년 한 미국인의 발언으로 세상은 코딩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됐다. 이 사람은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로,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을 맞이해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프로그래밍를 배우길 청한다”라는 축사를 보냈다. 몇 년 뒤 알파고가 등장했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며 코딩을 할 수 있는 IT 기술자의 수요가 급증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보니 개발자 구인난이 생겼고, 개발자 연봉 인상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프로그래머의 고유 영역이던 코딩은 몇몇 트리거를 거치며 프로그래머가 아닌 비전공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됐고, 프로그래머로의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이도 생겼다. 하지만 까만 화면에 전개되는 영어 단어의 향연은 비전공자에게 너무나도 높은 진입장벽으로 느껴졌다. 또한 개발자 구인난에는 이유가 있다. ‘경험 많은 신입’을 원하는 구직 트렌드와 동일하게 즉시 투입할 수 개발자를 원한다. 비전공자가 개발자가 되기에 극복해야 할 것이 많다.
개발자를 꿈꾸는 IT 신병들을 위해 부트캠프(Boot Camp, 신병훈련소)가 생겼다. 단기간에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개발자로 키우기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강도 높은 훈련을 제공한다. 또한 부트캠프는 IT 기업과 연계돼 있어, 혹독한 트레이닝을 성실히 수행한다면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다. 코딩 교육 열풍은 점점 거세졌고, 이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한국 최초 IT 기업 연계 코딩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다. 코드스테이츠의 부트캠프 누적 취업률은 취업 혹한기 속에서도 83%를 유지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의 수강생은 2015년 설립 이래 꾸준히 증가했다. 제조업 기술자·연극배우·대기업 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였고, 지금까지 1,800여 명의 취업에 성공한 디지털 인재를 배출했다. 김인기 코드스테이츠 대표도 부트캠프 출신이다. 김 대표의 전공은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자가 되고 싶었던 김 대표는 미국으로 건너가 코딩 부트캠프 ‘핵 리액터(Hack Reactor)’를 수료했다. 이후 미국에서 엔지니어 제안을 받았지만, 그의 선택은 자신과 같은 상황인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코딩과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의 연결고리
부트캠프는 개발자가 현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주입식 교육에 벗어나, 실무와 교육의 간극을 좁혔다. 코드스테이츠의 수강생은 기업에서 원하는 개발자의 모습과 가까워졌고, 수료생은 현재 네이버·카카오·쿠팡·토스 등 국내 유수의 IT 기업은 물론, 총 470여 개 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코드스테이츠는 ‘무엇(What)’을 가르칠지, ‘어떻게(How)’ 가르칠지가 명확하다. 처음에는 넓고 얕은 학습 범위로 교육이 시작된다. 부트캠프에 입문한 시점에는 개발자로서의 진로와 적성을 모르기에 이를 탐색하기 위함이다. 또한 현업에서 일할 때, 다른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 유무는 큰 차이를 보인다. 총론 형식으로 교육을 진행해 전체적 맥락을 파악한 뒤, 개발에 대한 각론으로 들어가 심화적으로 배운다. 이러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강의에서 배운 개념을 과제에 응용하는 과제형 학습을 진행한다. 이는 현업의 업무 과정과도 유사하며,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부트캠프는 프론트엔드·백엔드·그로스마케팅·인공지능·블록체인 등 7개 교육 코스가 존재하며 코스별로 40~100명 규모로 개강한다. 주요 구인구직 플랫폼의 IT 직군 채용 공고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2019년 대비 2022년 IT·정보통신 관련 채용공고량은 50% 상승했다.
개발자 구인난 속에서도 블록체인·웹 3.0·AI 관련 개발자는 더욱 찾기 힘들다. 그래서 개발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코드스테이츠를 찾는 IT 기업이 늘어났다. 현재까지 네이버·카카오엔터프라이즈·클래스101·핀다 등 국내외 400개 이상의 IT 기업이 코드스테이츠와 채용 연계 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코드스테이츠를 찾는 이도 크게 많아졌다. 2021년은 부트캠프 지원자가 2만 5,000여 명에 달했는데, 2020년 6,273명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했다. 이 기간 연간 순매출도 20억원에서 9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프론트엔드 •24주 •프로트엔드 분야 IT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는 코스 | 백엔드 •24주 •백엔드 관련 IT 개발자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코스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13주 • IT서비스 기획·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코스 | 그로스마케팅 •13주 •데이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코스 |
인공지능 •30주 •컴퓨터 공학의 기초부터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다양한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음 | 블록체인 with 그라운드X •22주 •블록체인 유명 회사의 현직 개발자가 블록체인 관련 특강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블록체인 관련 트렌드를 파악 가능 | 데브옵스(DevOps) •18주 •DevOps는 개발과 운영의 합성어로, 특정 직군의 실무가 아닌 개발로부터 배포까지의 과정을 운영 측면으로 바라보고 속도를 높이는 접근 방식을 익힐 수 있음 |
코드스테이츠의 원동력, ER팀
이러한 성장은 교육에 대한 코드스테이츠의 열정에 비춰보면 크게 놀랍지 않다.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추구하기에 설계 단계부터 현직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용적인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ER(Educational Research)팀이 있기에 가능하다. 수강생들의 커리큘럼, 학습 데이터에 대한 연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및 콘텐츠 모듈화 등 교육 관련 코드스테이츠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을 연구한다.
현업에서 필요한 교육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현업에서는 어떻게 일하고, 어떠한 역량이 필요한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기업의 채용 요구사항을 분석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파악하고, 타 부서와 협업 및 상담을 통해 직무 현장에서의 과업을 명확히 정의한다. 이를 교육 및 학습이 가능한 단위로 분석해 모델링한 후,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측정하고, 학습자의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한 평가 기준도 설계한다.
이러한 목표를 기반으로 ER팀은 현장의 니즈를 커리큘럼으로 구현한다. 학습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을 설계하고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단순 연구(Research)팀을 넘어 실제 구현(Implement) 및 운영 단계에서 기대했던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등 실용 연구팀을 지향한다. 학습해야 하는 대상을 명확히 해, 수강생에게 최적의 방법을 제공한다.
교육 연구팀의 성과 Best 3
① 잡서칭 교육 도입으로 교육 몰입도와 만족도 증가
ER팀은 4CID 모형을 바탕으로 실제 구직 성과 우수자를 모방 훈련할 수 있는 커리큘럼 설계를 제안했다. 4.0이던 잡서칭 직전 기간 만족도는 잡서칭 이후 4.5로 상승했다.
※4CID 모형(Four Component Instructional Design Model): 복잡하고 복합적인 인지기능을 발달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훈련프로그램이나 실질적 학습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고안된 교수설계모형
② 역량 기반 커리큘럼 설계를 위해 콘텐츠 제작자의 전문성 제고
직무 역량을 단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목표 수준을 세밀하게 분류해 그에 맞게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직무 역량 단계가 정해지니 그 수준에 맞는 표현을 선택할 수 있었고, 이는 학생의 메타인지 및 성취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③ 학습자의 성취도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ER팀은 여러 교육 문제를 탐구하고 실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학습자의 성취도는 ER팀에게 중요한 결과물이고, 발전을 위해 분석해야 하는 영역이다. 단순 ‘잘했다’ ‘못했다’ ‘정량적 점수’ 정도로 분석해서는 안 된다. 성취도에 대한 ER팀의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부트캠프마다 증가하는 지원자와 수강생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은 각양각색의 구조를 지녔다지만, 연구 조직은 생소하다. ER팀의 존재 자체에서 교육에 대한 코드스테이츠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ER팀은 실적을 위한 팀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수강생과 함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모두가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스스로 행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코드스테이츠에 있는 수강생은 각자 원하는 바가 있어 스스로 찾아왔다. ER팀은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더 좋은 교육으로 인해 수강생은 미지의 영역이었던 코딩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연일 코드스테이츠로 향하는 지원자가 늘어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