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콘텐츠 수익 창출 전면 차단… 유튜브, AI 슬롭 규제 강화한다
사용자 및 광고주 이탈을 우려한 결정

글로벌 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저품질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일명 ‘AI 슬롭(AI Slop)’으로부터 시청자와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대대적으로 개정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조치는 창작자의 주요 수익 기반인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내에서 진정성 부족 콘텐츠를 분류 및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튜브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저품질 영상을 대량 양산하는 ‘콘텐츠 파밍(Content Farming)’을 근절하고자, 규제 대상 콘텐츠를 세 가지 범주로 명확히 세분화했다.
첫 번째 규제 대상은 AI나 CGI, 템플릿 등을 활용해 영상 간 차별성 없이 반복적으로 생성되는 양산형 콘텐츠다. 두 번째는 조회수를 유도하기 위해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감정을 조종하도록 설계된 자극적인 영상물이다. 두 번째 유형의 경우 AI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수익 창출이 전면 차단된다.
세 번째는 실존 인물을 모방한 AI 페르소나를 활용해 금융, 의료, 법률 등 민감하고 중대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맷 할프린(Matt Halprin) 유튜브 안전 부문 총괄은 “AI 도구가 훌륭한 창의성을 발휘하게 돕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의 창의적 개입 없이 유사 영상들을 양산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가이드라인 세분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유튜브의 정책 개편이 광고 수익 비용을 지키기 위한 비즈니스 조치라고 분석한다. 실제 글로벌 IT 전문 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유튜브가 주요 광고 수익을 놓고 기존 TV 네트워크 및 경쟁 스트리밍 플랫폼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책 업데이트는 재정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사용자 이탈을 유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광고주를 떠나게 만드는 저품질 ‘AI 슬롭’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튜브는 개편된 이번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채널 전반의 콘텐츠 품질 검수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맷 할프린(Matt Halprin) 총괄은 “우리가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장려하고자 하는 것은 진정성과 창의력이 담긴 고품질 콘텐츠”라며 “기술이 창작을 돕는 것은 환영하지만, 단순히 AI로 유사한 영상을 빠르게 양산하는 것은 매우 획일적이고, 스토리나 창의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선 그런 콘텐츠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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