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방 믿지 않는다’는 이정재, “좋은 결과는 노력과 믿음에서 나와”
스타워즈 에콜라이트 위해 1년여간 하루 4시간씩 영화 회화 집중… 동료 후배 위해 좋은 기회 만들 것
“기회는 늘 있다. 모두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그 안에는 희망도 있기 마련이다. 시간을 아끼지 말고 재밌는 일에 매진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인생은 한 방’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스스로를 믿고 노력하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린 ‘글로벌 방송영상마켓(BCWW) 2024’가 열린 가운데, 이정재는 27일 스페셜세션 ‘이정재: 끝없는 도전’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감독 겸 배우 이정재가 영화 연출자, 제작자로 나선 경험, 세계적인 배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마련한 스페셜 세션이다.
이정재는 서두에 “제가 데뷔했던 1990년 초반만 하더라도 ‘배우는 연기만 해야 하고, 연기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했다”면서 “그런 얘기를 들을수록 ‘왜 연기만 해야 하지?’하고 의문을 품었던 터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싱어송라이터의 경우 자기 이야기기를 언제든 만들어 부르지 않나. 이 점이 가장 부러웠다”며 “7, 8년 전 즈음부터 배우 역시 자신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신이 영화 <헌트>를 제작하게 된 사연도 곁들였다. 그는 “처음엔 기대감만 갖고 제작에 뛰어들었다.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생각보다 어려웠다. 영화를 제작하는 내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을까, 흥행할 수 있을까, 내가 왜 이 어려운 일을 자초했을까’하는 자괴감도 몇 번 들어 중도에 포기할까하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럴 때마다 예전 영화 <도둑들> 촬영 당시 홍콩 배우 임달화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내게 ‘나는 영화에 출연도 하면서 대본도 쓰고, 연출도 한다. 나는 영화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겐 큰 울림이 있는 메시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배우 일에 집중하면서도 자기 시간을 쪼개고 쪼개 영화를 만드는 데 쏟는 걸 볼 때 ‘나도 더욱 부지런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헌트를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이날, 더욱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2022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타워즈 에콜라이트’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도 올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정재는 “해외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외국에 나가면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도 많지만, 한국에서 방영된 예능, 영화로 이야기를 걸어오는 분도 많다”며 앞선 선배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여기까지 온 것만큼 그 역시 후배와 동료를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워즈 애콜라이트’의 영어 시나리오를 위해 하루 4시간씩 회화 선생님과 밤새 연습하길 1년여 동안 지속했다고 했다. 그는 결국 감독의 바람대로 ‘이정재가 해석한 대본대로, 이정재의 감성대로 표현하는 걸 보고 싶다’는 약속을 지켰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BCWW는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13개국, 277개사에 달하는 전 세계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
seoulpol@wireli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