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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왓챠 “넷플릭스? 함께 시장 키우는 동반자”

승자독식 시장 어려운 OTT 시장, 다양한 플랫폼으로 취향 우선될 것
고객 취향 기반 ‘온라인 비디오 가게’ 비유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개발사가 자사의 서비스와 앱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특히 왓챠는 거대한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그만의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죠. 넷플릭스에 밀리지 않는 베짱 두둑한 왓챠의 DNA, 과연 무엇일까요?

글. 김관식 기자(seoulpol@wirelink.co.kr)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추천분야에서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는 왓챠.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공룡에 맞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이유다.

이제 네티즌은 국내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자신이 볼 만한 영화를 검색하지 않는다. 왓챠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 기호에 맞는 영화를 찾는다. 이쯤 되니 왓챠가 자신보다 더 자신의 기호를 잘 안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실제로 왓챠 이용자 중 70%는 자체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이 왓챠의 입장이다. 이는 2011년 왓챠 설립 후 매년 200%에 가까운 고속성장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동력이 됐다.

원지현 왓챠 COO

업계 “왓챠와 넷플릭스 중 어느 한쪽 손들어 주기 어려워”

비대면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고속성장 중인 OTT 산업.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디즈니, HBO는 물론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도 OTT 시장에 뛰어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시장은 왓챠와 넷플릭스의 투톱체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며 왓챠와 넷플릭스 중 어느 한 곳을 섣불리 손을 들어주기가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왓챠는 넷플릭스와 비교해도 드라마는 5배, 영화는 15배가 많은데 이용자가 이를 마다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왓챠는 이 시장에서 OTT 기업과 경쟁하되 절대 승자가 독식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OTT 시장이 먼저 자리 잡은 북미 조사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 한 가구당 OTT 서비스 약 4.5개를 구독한다는 통계를 감안할 때 각자 취향에 맞춰 OTT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제나 상존하기 때문이다. OTT마다 볼 수 있는(엄밀히 말해 계약돼 있는)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서비스가 살아남아 이용자의 취향대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왓챠를 잘 나타내는 메시지 두 개

왓챠를 가장 잘 나타내는 데는 이 두 가지만 한 것이 없다. ‘개인을 잘 아는 서비스가 되고 더 즐거운 문화 경험을 만든다’는 기치와 ‘온라인 비디오 가게’를 비유하는 박태훈 대표의 메시지다. 추천도 좋지만 편하게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과 단골 손님의 취향을 잘 알기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데 왓챠의 모든 것이 녹아 있다.

왓챠는 2021년 1월 현재 보유콘텐츠만 약 9만편이다. 누적 다운로드 986만 건, 누적 콘텐츠 평가 수 6억 건, 총 투자유치만 59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원지현 COO는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8만 편의 콘텐츠 중 80%가 매월 소비된다”면서 “현재 왓챠는 모바일 앱 기준으로 누적 766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2020년 상반기 국내 구글플레이 앱 매출 기준으로 3위를 기록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OTT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국내 OTT 시장 확장 비결

그렇다면 시간을 다시 앞으로 돌려 왓챠는 국내에서 어떻게 OTT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원 COO는 “OTT 서비스 특성상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해 수준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개발사 입장에서 안드로이드 TV, 구글 크롬캐스트 같은 기능은 큰 공수를 들이지 않아도 높은 수준의 UX를 제공할 수 있게 프레임이 잘 구성돼 있다”면서 “왓챠는 그런 것을 잘 활용해 안드로이드TV를 지원하는 많은 셋톱박스와 TV를 커버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로소 많은 소비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왓챠는 해외 진출과 관련해 구글플레이와 협업 중이다. 특히 2016년에 왓챠피디아가 일본에 우선 진출, 구글플레이 피처드에 몇 차례 선정되면서 일본에 왓챠를 알리는 데 구글플레이가 일정 부분 일조했다는 얘기다. 일본 영상 콘텐츠 시장은 매우 크다. 일본 시장은 콘텐츠의 명성에 기대기보다 개인 취향이 진하게 반영된다. 왓챠의 개인화 추천이 더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근거다.

최근 들어 구글플레이가 주기적으로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유사한 카테고리의 다른 앱과 비교해 왓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 각 세그먼트에 분포된 지표에 대한 방향을 찾는다. 사용자가 왓챠의 특정 스크린샷이나 슬로건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까지 여러 테스트를 거치는 동안 최적의 답안을 찾아 제시한다.

“올해 360억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받아 총 590억원이라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원 COO는 “최종적으로 아시아에서 수 천만 구독자를 유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국내 중소개발사의 해외진출 지원과 콘텐츠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 설정과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본 기사는 구글코리아와 국내 중소개발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구글코리아 블로그’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