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브랜드 스토리텔링
스타트업에 새 신(브랜딩)은 왜 필요할까?
새 신을 신고 – 스타트업 브랜딩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새 신을 신고 달려보자 휙휙
단숨에 높은 산도 넘겠네~
어린 시절, 동요의 한 구절을 통해 높이 날고, 멀리 뛰고 싶은 꿈을 노래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본이 없는 스타트업들은 오늘도 이 꿈을 꾸고 있으리라. 스타트업은 적은 예산을 가지고 빠른 시간 내에 팔짝, 휙휙 시장에서 앞서 나가야 하는데, 새로운 비즈니스와 커리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새 신을 비롯해 정리된 옷차림으로 잘 차려입어야 한다. 아무도 모르는 브랜딩을 고객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일이란 몹시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믿음과 신뢰, 도전정신의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가야만 한다.
새 신이 필요한 이유
그렇다면 스타트업에 새 신(브랜딩)은 왜 필요할까?
스타트업의 비전(Vision)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초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개발, 디자인, 마케팅. 어디 그뿐인가? 괜찮은 서비스가 되려면 브랜딩은 물론 투자자 발표 자료 제작, 인플루언서 관리까지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은데, 현실은 시작도 하기 전에 망하는 스타트업이 부지기수다. 기껏 만들어 놓은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끊임없이 수정, 개선하고 있노라면 새 신을 신을 수 있는 시간이 더더욱 없기 마련이다.
스타트업의 브랜딩에는 그 서비스의 비전이 그대로 흡수되어 있어야 한다. 잘 달리다가 넘어졌을 때 훌훌 털고 바로 일어나 다시 달릴 수 있는 것이야말로 그들만의 비전이다. 비전과 미션 기반의 브랜드 전략으로 매일 어떠한 결정을 해야만 하는 스타트업 현실에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없으면 원하는 브랜딩의 육분의(六分儀)를 만들 수 없다. 그렇기에 이제 막 시작하는 비즈니스에 브랜딩은 꼭 필요하다.
① 동일 선상에서의 출발해야 하기 때문
“프로토타입 만들기도 바쁜데, 뭔 X 소리야! 브랜딩은 나중에 하면 돼!”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가? 하지만 브랜딩을 늦게 할수록 시장 진입 또한 늦어진다. 스타트업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없는 살림에서 서비스를 꾸려가야 하기 때문에, 각자가 제 몫을 충분히 해내야 그 퍼포먼스가 나온다. 스타트 건을 쏘는 동시에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만들어 개선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고, 고객들에게 다른 신발보다 우리의 신발을 신으면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다고 브랜딩 경험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서비스를 더욱더 좋게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② 서비스의 가치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
품질(Product Quality)로만 오디언스(Audience)를 만족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그들은 이미 그 이상을 원하고 있고, 재미있거나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만큼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브랜딩 가치는 오디언스와 함께 공유되고 표현되어야 한다.
1950년 봉제 인형 회사로 시작한 ‘반다이(Bandai)’는 애니메이션 건담을 프라모델로 만들어 달라는 어느 오디언스의 투고에서 시작해 지금의 건프라 월드를 구축했다. 그런가 하면 뷰티 구독(Beauty Subscription) 서비스로 메이크업, 헤어, 스킨케어 및 향수 샘플을 매달 받아 사용해보며 본인 스타일의 맞춤 화장품을 구성할 수 있는 ‘버치박스(Birchbox)’는 ‘Try it – Learn it – Buy it’ 서비스로 이어지는 고객 경험을 통해 브랜딩을 이뤘다.
스타트업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요?
새로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
애슬레저 분야의 샤넬이라 불리며 올해 연 매출 4조 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룰루레몬(lululemon)’은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캐나다 브랜드로,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괜찮아서’, ‘건강을 위해서’, ‘내 몸에 꼭 맞아서’, ‘여자뿐만 아니라 남성도 입을 수 있어서’ 등등 구매에 대한 다양한 이유와 가치를 지닌 브랜드 중 하나이다.
청담동에 위치한 룰루레몬 서울(lululemon Seoul)은 ‘Sweat Alley’라는 매장을 열고 일일 체험행사인 ‘SweatCamp’를 통해 커뮤니티를 강조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필라테스, 요가, 발레, 명상 등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이렇게 연결된 이야기로 ‘보다 나은 자아를 찾고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라는 경험을 제공한다. 룰루레몬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철학과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이라는 주제가 잘 어우러진 브랜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빠른 실행력으로 만드는 스타트업 브랜드
Full-Cold Chain(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냉장 배송 시스템)으로 유통 혁신을 만들고 있는 신선식품의 대표주자 마켓컬리는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에 맞춰 빠르게 주문하고 배송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셈이다. 또한, 4만 원 이상 구매할 시에만 무료 샛별배송이 가능한데 한 달에 4,500원만 내면 15,000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무제한 무료배송을 해주는 ‘컬리패스’라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컬리패스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으로 소량 구매하는 1~2인 가구와 배송비를 추가로 결제한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 모델로 등장해 새벽 배송을 퀄리티 있게 강조한 공중파 TV CF 등을 통해 단순한 스타트업에서 벗어나,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상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자신들에게 던지는 Q&A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
스타트업 브랜딩의 핵심은 스스로 묻고 답해가는 프로세스를 통해 좀 더 나은 서비스로 완성시켜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브랜드는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리뱀프(Revamp)가 필요하다.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브랜딩 차원에서 노출 위치에 적합한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우리 서비스가 더욱 잘 보이도록 도달률을 높여 제품 관련 전환을 증대해야 한다. 그리고 이때, 브랜딩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정답에 좀 더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마무리하며
새 신을 신었을 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 더욱 높이, 멀리 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인지시키고, 새로움을 알리며, 해당 서비스의 장점을 나열한다면 이 좋은 것을 어찌 나만 쓸 수 있겠는가? 나만의 새 신을 만들어 신고 뛰어간다면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새 신을 신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아보자.
가을 하늘 높이 달큰한 바람은 그 브랜드를 높이높이 날려줄 것이다.
내 맘에 꼭 맞는 새 신을 신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