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소비자 77%, 가전·전자제품 구매까지 1주 쓴다… 당일 구매 5%

크리테오, 2026 가전·전자제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 발행

(자료=크리테오)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은 더 신중해지는 한편 구매 여정은 다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탐색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흐름도 두드러졌지만, 직접 비교·결정을 선호하는 이들의 비율 또한 이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커머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크리테오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 가전 및 전자제품 소비 트렌드(Consumer Electronics Pulse 2026)’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전 세계 수백 개 브랜드 및 리테일러의 커머스 데이터와, 6200명 이상의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소비가 대형 제품에서 실용품과 소모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커머스 데이터를 보면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반면, 전환율은 7%, 판매량은 3% 증가했다. 평균 주문 금액(AOV)은 9%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은 6% 감소했다. 크리테오는 “이는 판매량은 늘었으나 지출이 더 실용적인 제품과 부품·소모품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카테고리별 데이터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1구 휴대용 인덕션(+42%)과 블렌더(+37%)의 판매는 증가한 반면, 데스크톱 컴퓨터(-49%), TV(-26%)는 감소했다.

이번 리포트는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소비자들의 구매 여정 특성도 집중 분석했다. 먼저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전 철저한 조사·비교를 진행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77%는 첫 제품 검색 후 구매할 제품을 결정하기까지 최소 1주를 소비했다. 온라인 검색을 시작한 후 구매까지 2주 이상 걸린 비율은 46%로, 글로벌 평균인 39%를 상회했다. 당일 구매를 완료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구매 여정 전반에서 다수의 채널을 활용하는 점도 확인됐다.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구매자 중 31%는 오프라인 매장을, 56%는 온라인 채널을 이용했다. 두 채널을 모두 이용한 비율은 13%로 나타났으며, 62%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했다.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를 이용한 비중은 31%, 브랜드 직영 매장(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이용한 비중은 31%로 확인됐다. 회사는 “가전 및 전자제품 브랜드는 개별 채널의 성과를 단독으로 평가하기보다, 고객 여정 전체에 걸쳐 존재하는 다수의 접점을 연결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AI 역시 새로운 제품 탐색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구매자의 53%가 일부 구매 과정에서 AI 챗봇이나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48%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AI 추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었다. 직접 제품을 둘러보고 비교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 중 58%는 AI가 추천하거나 소개한 제품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6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국내 소비자의 41%는 자신이 직접 전체 제품군을 훑어보고 선호하는 기준에 따라 필터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하며 글로벌 평균(39%)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개인화된 제품 추천을 선호하는 비율은 28%, 전문가가 큐레이션한 제품 리스트를 선호하는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김도윤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국내 가전 및 전자제품 구매자들은 더 신중해지고 있는 동시에 그들의 구매 여정 또한 훨씬 다변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는 리테일러와 채널 전반에 걸쳐 제품을 비교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넘나들며, 제품을 탐색하고 AI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최종 선택을 직접 내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브랜드는 커머스 데이터에 기반한 크로스 채널 및 풀퍼널(Full-funnel) 전략과 함께 정확한 제품 정보, 연관성 높은 경험으로 구매 여정의 모든 단계를 연결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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