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 B2B 스타트업의 커뮤니티 전략
일잘러 모이는 B2B 스타트업 커뮤니티 사례 모음
최근 B2B 스타트업이 커뮤니티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비스 활용법을 공유하는 네트워킹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하고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실제 업무 협업툴인 노션의 국내 페이스북 커뮤니티의 경우 4만8000명의 노션 사용자가 활발히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의 커뮤니티는 MZ세대의 자아 성취와 주체적인 사회 생활을 위해 개인 성장을 모색하는 문화와 맞물려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기성 세대가 생존, 승진, 높은 급여를 위해 일했다면 MZ 세대는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높이려 노력한다. 이에 분야별 ‘일잘러’가 모이는 커뮤니티가 떠오르고 있는 것.
오늘은 이처럼 활발히 이용되는 스타트업의 커뮤니티 사례를 정리해봤다.
“같은 CX 동료를 만나니 통한다” CX 클럽

올인원 AI 메신저 채널톡의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은 CX(Customer eXperience, 고객 경험) 커뮤니티, ‘CX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첫 모임 이후로 지금까지 이커머스·교육·여행 등 다양한 산업의 약 800여명의 CX 담당자가 모여 실제 고객 상담 사례를 공유하고, 업무 효율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CX 클럽은 CX 실무자간 네트워킹을 중시하는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을 기본으로 토크쇼 형식의 ‘온라인 라이브’와 CX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교육 ‘워크샵’이 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에는 고객 여정 지도 워크샵이 개최돼 20여 명의 CX 실무자가 참석하기도 했다.
워크샵 행사에 참여한 한 의류 쇼핑몰 CX 매니저는 “채널톡 도입 후 기초 온보딩 교육을 받지만, 다른 CX 실무자가 실제 채널톡을 사용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커뮤니티에서 찾아보면서, 더 쉽게 서비스 기능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며 “더불어 그간 CX 분야 네트워킹을 위한 소통 창구가 전무해, 업무 관련 고충을 나눌 수 없었는데, CX 클럽을 통해 회사는 달라도 같은 일을 하는 업계 동료들을 만나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채널톡 관계자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상담 경험 개선, 매출 창출 등 성과를 만드는 CX 실무자를 발굴하고, 이를 후속 콘텐츠 ‘CX 히어로’ 인터뷰 시리즈로 채널톡 홈페이지에 게재해 최대한 많은 분에게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현업에 계신 분들의 생생한 의견과 질문이 모여 동반 성장의 기폭제로 활용되도록 향후에도 커뮤니티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채널톡 커뮤니티는 ‘채널톡 사용자 커뮤니티’ 페이지에서 간단한 신청 양식을 제출하면 누구나 별도의 심사 단계 없이 가입 가능하다.
“헷갈리는 HR 정책, 커뮤니티에서 해결한다” 플렉스 커뮤니티

HR 플랫폼 플렉스는 2022년 2월부터 조직 운영 및 인사 문제를 고민하는 담당자를 위한 ‘플렉스 커뮤니티(flex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7만 명의 스타트업 대표, 인사 및 경영 지원 담당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HR 실무 관련 질문과 답변, 인사이트 공유 등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플렉스 커뮤니티는 검색 기능을 통해 HR과 관련된 궁금증에 대한 실제 담당자의 의견과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연차, 야근수당, 식대, 복리후생비 등 법령 개편 시 실무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스터디 그룹 형식의 온·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플렉스 마케팅 관계자는 “HR 영역은 보통 기업 내부의 일로 여겨져 다른 업무 영역에 비해 외부에 공개된 자료나 정보를 공유할 채널이 부족하다”며 “플렉스 커뮤니티가 HR 직무 관련 고민을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국내 HR 분야 대표 커뮤니티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렉스 커뮤니티는 ‘플렉스 커뮤니티 슬랙’ 참여 링크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크리에이터 지원한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는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을 2021년부터 운영, 현재까지 200팀에 가까운 크리에이터 팀을 지원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트랙은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요금제 할인, 뉴스레터가 더 많은 사람에 닿을 수 있도록 홍보 지원, 스티비 주최 온·오프라인 행사 연사 참여 제안 등을 제공하는 커뮤니티다.
유기묘와 동물·환경 문제 관련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띵캣의 에디터 휴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뉴스레터 운영은 무척이나 외로운 과정”이라며 “저희와 비슷한 도전을 하는 분, 또 같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분을 접할 수 있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비 마케팅 관계자는 “크리에이터가 모여 본인만의 뉴스레터 제작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모임을 계획했다”며 “참여하신 분 모두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크리에이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동료로써 든든했다는 피드백을 주셨고, 덕분에 저희도 커뮤니티 운영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은 지원서 제출 후 참여 심사를 거쳐 크리에이터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다.
마치며
취업 및 워킹 트렌드를 연구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MZ 세대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해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자(自)테크’가 최고의 투자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자기 계발 트렌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 나은 성과 도출을 위해 자기 계발에 가치를 두는 문화 흥행으로, 일잘러가 모이는 B2B 스타트업의 커뮤니티는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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