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연결 솔루션 기업, 코보 기자 간담회
무선연결 솔루션 기업, 사물인터넷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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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연결 솔루션 기업, 사물인터넷을 말하다
코보 기자 간담회
지난 6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RF(Radio Frequency. 이하 무선연결) 솔루션 기업 코보(Qorvo)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 시장 진출 본격화 및 코보의 솔루션 소개를 목표로 하는 이번 간담회에 연사로 나선 케이스 링크스(Cees Links) 코보 총괄사업단장은 IoT(Internet of Things, 이하 사물인터넷)의 현황과 전망, 가정용 분산형 와이파이 개념을 설명하며 이에 따른 코보의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다.
사물이 아니라 서비스 인터넷
몇 해 전부터 폭발적으로 사용된 개념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부착된 센서)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무엇인가를 실행하는 서비스를 이른다.
‘사물’ 인터넷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까닭에 기술의 중심에 ‘사물(센서)’이 있다는 오인이 생기기 쉽지만, 실상 사물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다. 예컨대 수면 시간 등의 사용자 정보를 취합해 적절한 생활 방식을 제안하는 ‘스마트 밴드’의 주된 기능은, 센서가 얼마나 기민한가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얼마나 도움 되는 제안을 던지느냐 하는 ‘서비스’와 관련된 것이다.
사물인터넷을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무언가를 실행하거나 실행하게 하는’ 서비스로 본다면, 이는 실상 매우 익숙한 기술이다. 자판기의 재고가 떨어지면 유통 창고에 바로 연락이 가게끔 하는 시스템이나, 모션 센서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경보를 울리는 ADT 보안 시스템 모두 사물인터넷에 포함될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전화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사물인터넷은 무선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까지를 포함한다.
근본적인 변화
이름을 얻지 못했을 뿐 이처럼 오래전부터 활용돼 온 사물인터넷이 근래 급격히 화두로 떠오른 것은 몇몇 근본적인 요소가 변하면서 이전보다 일상과 밀접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사물인터넷이 구체화하기 시작한 까닭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을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LTE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선 프로토콜뿐 아니라, 지그비(Zigbee), 스레드(Thread), 협대역 사물인터넷(Narrowband-IoT. 이하 NB-IoT)과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광역에 퍼진 기기를 하나의 망 안에 연결하는 기술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같은 무선 프로토콜을 서비스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잇닿고 있는데, 현재는 ‘표준’이 확립되기 전이기 때문에 일반은 물론이고 엔지니어 수준에서도 어떤 프로토콜이 어떤 서비스에 적절한가에 대해 혼란이 있다. 따라서 표준을 빠르게 정립하려는 움직임과 표준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프로토콜의 각축이 시장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근본적인 변화는 비교적 저렴한 정보 수집 장치의 개발과 배터리 수명을 며칠에서 몇 년 단위로 연장한 저전력 통신 기술의 등장이다. 예컨대,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 ‘스마트 홈’에서, 사물(센서)은 조명, 보일러 등 수많고, 모두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이들 센서가 성능에 비해 매우 비싸거나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면, 일상 수준의 사물인터넷의 구현은 어려웠을 것이다.
스마트 홈과 분산형 와이파이
사물인터넷 시스템의 완결성은 네 가지 요소로 점검할 수 있다. 제어환경(사물), 취합 정보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실행자, 무선연결 인프라 관리가 그것이다. 이 중 코보가 집중하는 것은 무선연결 인프라, 그중에서도 특히 와이파이 인프라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수용력(다수의 동시 사용자 지원)’,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넓은 연결 가능 범위’를 구현하는 것이 코보의 솔루션 목표다.
이에 코보가 주목한 것은 ‘분산형 와이파이’다. 현재 대부분의 가정이 가정용 라우터(공유기)를 하나 두고 해당 라우터에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한다. 소수의 와이파이 채널을 나눠 사용하는 이 같은 방식은 여러 사람이 함께 채널을 사용할 시 데이터 전송 속도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분산형 와이파이다. 분산형 와이파이는 하나의 큰 라우터를 두고, 방마다 소형 라우터를 따로 설치해 메인 라우터에 소형 라우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방식이다.
분산형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는 더 많은 사용자가 각기 다른 와이파이 채널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각자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유지된다. 하나의 채널을 한 명만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채널을 최대 수용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큰 라우터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역시 넓어진다.
이 같은 연결은 특히 ‘스마트 홈’ 운용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스마트 홈을 이루는 전등, 난방 등에 제가끔 부착된 센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보는 차세대 와이파이 표준 ‘802.11ax’를 통해 가정용 분산형 와이파이 인프라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802.11ax는 2019년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코보의 분산형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소형 라우터는 블루투스, 지그비 등의 또 다른 표준들 역시 탑재해 통합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것이 코보가 그리는 가정형 무선연결 인프라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코보는 이 시기에 이르면 방 안에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집 전체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케이스 링크스 코보 단장은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보다 큰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며 “앞으로 일반 가정에서 와이파이 칩 100개 정도를 사용할 것”이라며, “많은 것들이 연결되면, 더 많은 정보로부터 더 나은 결정을 더 빨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