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영 대표가 메가폰 잡은 ‘프레임아웃’의 스크린 속으로, 레디! 액션!
– 비대면? 최근 1년 사이 재택근무 가능하도록 준비 만반
– 우리의 자산, 250여 고객사와 8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 경험, 국내/외 70여개의 수상 실적
– 연차 낮아도 검증된 젊은 인재, 패스트트랙制로 빠른 권한과 책임 부여
– 고객 니즈 파악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현재 상황과 배경 이해도 필수
‘ Frameout ’
올해로 창업 22년째를 맞은 프레임아웃은 국내 디지털 산업의 변곡점을 찍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국내 1세대 디지털 에이전시로서 산전수전, 공중전도 다 거쳤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강화되는 이때, 또 한 번의 탈피로 두 번째 도약을 맞았다. 그래서 유독 노해영 대표를 만나 얘기도 나누고, 기업가 정신에 대해 한 수 배우고픈 생각도 한 켠에 자리했다. 하지만 인터뷰 당일, 그에게서 다급히 전화가 왔다. 급한 일이 있어 인터뷰가 어려울 듯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결국 상황도 여의치 않아 그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레임아웃의 22년을 영화처럼 압축한 ‘성장 스토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글. 김관식 기자 seoulpol@wirelink.co.kr
Special thanks to 노해영 대표
지난 해 초 <서울경제신문>은 창간 60주년 기획 -대한민국 경제 돌파구 초격차- 기사에서 글로벌 컨설팅社 맥킨지가 기업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0년에는 평균수명이 10년 안팎까지 더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폭으로 기업 수명이 감소하는 것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경영환경도 급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니 프레임아웃의 22년이라는 시간이 어찌 놀랍지 않을까.
혈기왕성한 스무 살 청년, 프레임아웃의 도전과 포부를 그리는 면도 중요하겠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게 ‘프레임아웃, 스무 살의 자서전’ 같은 느낌으로 노해영 대표와 나눈 이야기를 나눴고, 이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려 한다.
(프레임아웃 홈페이지)
검증된 인재에 연차 No… 권한과 책임 부여로 빠른 의사결정자로 키워
많이 바쁘신데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최근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의 여파로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에 걸쳐 고용 환경, 코로나 등 외부의 영향으로 위축되는 모습들도 없지 않은 반면 금융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등으로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로 어느 새 창업 22년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디지털 트렌드의 중심에서 업계의 여러 동반자들과 함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 말씀이 더 와닿습니다.
절대 혼자만의 노력과 성과로 잘 되는 곳은 없어요. 항상 함께 하고, 도와주고, 지켜주는 이가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고, 그분들께나마 지면을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했을 뿐입니다.
코로나19로 갈수록 업무 환경에 변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떠한 관점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대응하고 계신지요?
물론 요즘 같은 때는 대부분의 기업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안으로 상황에 대처하겠지만 저희는 정부의 주요 방침이 있을 때마다 적극 대응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일년 사이 원활하게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준비했고,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는 경우, 전 직원 선제적 검사를 권유하고 있어요
고객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 내에 굳이 상근하지 않더라도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도록 비대면 업무 환경 및 커뮤니케이션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과나 집중력으로 보면 일일이 출근해 근무할 때 집중도가 높겠지만, 저 역시 이제는 그런 때에 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을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출근 중심으로 일해야 한다는 시선이 있어요.
리더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그에 따른 빠른 움직임과 대응으로 시대에 대처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하고 디지털 환경에 다양해지는데 언제까지 출근 중심 근무를 고집만 할 수 없어요. 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레임아웃, 하면 국내 1세대 디지털 에이전시로서 Web/App 컨설팅, 플랫폼 서비스 구축 및 운영, 디지털 마케팅, 온/오프라인 통합 캠페인 등 더욱 스마트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 프레임아웃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250여 고객사와 800개 이상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입니다. 디지털 환경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디지털이라는 뿌리는 변화하지 않기에 누적된 디지털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 역시 변화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계속 쌓일수록 대체불가능한 경쟁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제가 얼마 전 얘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대표님께서 내부 인재 육성 등에 대해 관심과 욕심도 많다고요.
물론 그때마다 외부에서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희는 원칙적으로 내부에서 인재를 육성하고자해요. 내부의 본부장급 이상 관리자의 경우 대부분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들로 구성돼 있어요. 우리 회사를 잘 아는 분들이죠. 게다가 관리자가 아닌 경우에도 검증되고 가능성 있는 인재들을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빠르게 책임과 권한, 결정권을 부여하고, 교육해 관리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고등학교 동창 두 명과 함께 창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창업에 첫 발을 내딛으셨는지요?
정확하게는 고등학교 동창 한 명과 그 친구의 대학교 동창입니다. 저를 제외한 두 친구 모두 영화를 전공한 친구들이었고요. 처음에는 친구들의 영화적 지식과 저의 웹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터넷 방송국을 만들고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인터넷의 특성을 바탕으로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하려는 꿈도 있었고요.
프레임아웃의 디지털 경영 철학 ‘프레임’
기자는 영화학도가 아니다. 영화는 좋아하지만 크게 즐겨보지도 않는다. 남들이 재미있다거나 크게 기사가 뜬 영화는 이상하게 외면하는 청개구리 반골기질도 있다. 프레임아웃이라는 회사명이 영화촬영 용어라는 것도 솔직히 이번에 알았다. 그래서 프레임아웃이라는 영화촬영 용어를 검색해 봤다.
프레임인(frame in)이 촬영 대상이 되는 주피사체가 프레임에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프레임(화면)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기술이라면, 그 반대가 프레임 아웃을 회사명으로 정한 데는 어떤 이유가 녹아있는 것일까. 고정된 화면에서 프레임 밖으로 피사체가 사라지게 하는 기술이다. 그렇다면 노해영 대표가 영화 용어를 사명(社名)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랬군요. 그래서 사실, 내심 궁금했습니다. 프레임아웃은 영화촬영 용어잖아요. 그렇다면 회사명을 ‘프레임아웃’으로 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창업 당시 세 명 중 두 명이 영화를 전공했고, 당시 여러 영화 용어들이 리스트에 있었어요. 우리가 다루는 디지털 결과물이 대부분 모니터를 통해 화면으로 구현되는데, 그 화면 이외 것들에 대해서 항상 탐구하고 고민하는 회사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결정된 사명이 ‘Frameout’입니다.
아, 이제야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그럼, 창업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세 사람이 각자 집에서 가져온 컴퓨터로 사무실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인터넷 방송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던 단계라 셋이 마음 맞으면 지방에 훌쩍 떠나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사실, 기업이 22년 동안 유지하기가 어렵잖아요. 무엇보다 설립자의 초심이나 경영철학 등을 토대로, 자율과 성장과 성과를 기반한 혁신이 생물처럼 진화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대표님이 지금껏 지켜왔던 초심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바로 관계(關係)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우리 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지만, 고객의 니즈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처한 상황과 그 배경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도 있는 이해는 고객 브랜드와 나와의 관계, 내부 구성원과 나와의 관계가 잘 형성돼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고교, 대학 동창과 함께 창업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동업하다 보면 서로의 이견(異見)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조정하고 포지션을 구성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죠. 창업하기 전부터 오랜 친구였지만, 막상 함께 일을 하니 다양한 부분에서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치 오랜 기간 함께한 부부도 서로에게 맞춰가듯 서로의 영역이 확실히 구분되더라고요. 자리잡아 나아간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거예요. 그렇게 역할이 정해진 부분에 대해 스스로 책임과 권한을 가지는 구도로 정리돼 갔습니다. 그 세 명 중 한 명은 지금 동종 업계에서 프레임아웃과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여전히 프레임아웃의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오랜 시간 함께 최고의 친구로 서로를 응원하며 우정을 다지고, 격려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창업 당시에도 업계 간 출혈경쟁과 덤핑도 만연했잖아요. 그것이 곧 디지털 에이전시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요. 프레임아웃은 그러한 풍토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었을까요.
현재 상황과는 많이 다르지만, 당시 진입장벽이 낮은 업의 특성상 많은 업체가 생겨났습니다. 물론 저희를 포함해서요. 그에 따른 과도한 경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감사하게도 자사 웹사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내로라할 어워드에서 크고 작게 수상하기 시작했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 좋은 경험이 쌓이고 쌓여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자산이 된 듯합니다.
특히 해외 어워드에서 수상했던 프로젝트 대부분이 플래시 기반 마이크로 사이트였어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마이크로 사이트들을 수주해 제작했고, 플래시를 다양하게 적용한 여러 브랜드 사이트도 제작했답니다. 지금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 당시의 프레임아웃의 경쟁력은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라고 불리던 플래시 기반의 웹사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생에도 누군가가 나타나서 ‘프레임아웃’을 또 한 번 창업하십시오, 하고 권한다면 창업하시겠지요?
그럼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이미 창업하면서 여러 시행 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프레임아웃을 더 멋진 회사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창업해서 더 크게 대한민국 디지털업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태어날 수 있을까요?(웃음)
잠시 여정을 복기하다
2000년 당시와 오늘날은 디지털 환경이 많이 변했지요? 저만 보더라도 업무 프로세스가 거의 디지털화 됐어요. 얼마 전부터 협업 프로그램 ‘플로우’를 쓰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였지만 확실히 제가 기자 초짜 시절 때 비교하면 감개무량할 정도로 디지털화 됐거든요. 어디, 그것뿐인가요. 요즘 디지털 미디어를 보더라도 반응형웹 구축으로 모바일과 태블릿PC까지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을 고려해야 하거든요. 업무 프로세스는 상당히 간소화됐지만 그만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더 많아지긴 했습니다.
아. 그렇지요. 저희 업계만 보더라도 당시 디지털 환경은 지금과 차이가 많아요. 일단 모바일 환경이 지금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요즘 형태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이라 모바일 환경에 대한 이해와 고려가 애초부터 필요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구현할 필요도 없었고요. 아마 최근에 디지털 업계에 몸을 담기 시작한 후배님들은 뒷면이 커다랗고 화면이 볼록한 모니터를 본적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웹브라우저 역시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넷스케이프’라는 웹브라우저를 많이 썼고요. 화면이 볼록했던 모니터의 해상도도 640X480, 800X600, 1024X768 정도로 한정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1920X1080 이상의 얇은 LED모니터를 필요에 따라 2, 3대 연결해서 사용하는 환경에 비하면 차이가 많았겠죠? 해상도 역시 현재의 스마트폰보다 훨씬 낮았고요.
요즘 개발자나 웹기획자의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채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인재가 많았지요?
지금처럼 세분화된 직무와 그 직무에 전문화된 인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다른 직무에 대한 이해까지도 폭 넓게 지닌 인력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에이전시 직무가 상당히 세분화돼 있지만, 당시에는 웹디자이너라 불리는 직무의 인원들이 HTML코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디자이너가 플래시도 했었고요.
(무척 놀란 표정으로) 네? 웹디자이너가 HTML코딩도 했다고요?
네. 이후 직무가 다양하게 세분화 되면서 HTML 퍼블리싱 업무, 플래시 제작, 그에 따른 스크립트를 전부 전문인력들이 세분화됐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흘러 직무가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가면서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이 높아진 반면 다른 직무에 대한 업무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진듯 합니다.
당시 인재가 많았다기보다 웹이라는 영역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기 때문에 다른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인력들이 많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제 디지털 에이전시 영역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 기반의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고, 또 유입돼야 겠죠? 인문학 등 다양한 전공자의 시선도 갖춰야 하고요.
네. 맞습니다. 오늘날 디지털 에이전시 관련 직무가 디자인이나 개발 관련 전공자들에게 국한되어서도 안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오히려, 철학, 경영, 다양한 분야의 예술 분야 등의 학문 전 영역에서 디지털 에이전시의 업무가 확대된 상황입니다.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제한 없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력이 디지털 에이전시에 진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인재들이 오히려 다른 시각에서의 고민을 통해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들로 디지털 환경에 관심 많고, 우리가 하는 업무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다면 누구든지 디지털 에이전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빠른 시대 대처하기 위해 조직개편 단행한 프레임아웃, 의결권과 책임 부여도
웹디자이너가 HTML 코딩을 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웹기획분야도 세분화돼 UX/UI로 그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제 그만큼 웹디자이너와 웹기획자, 개발자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더군다나 비대면을 맞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소비가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해지면서 재미와 인터랙티브, 기술의 조화가 중요해졌다. 어쩌면 예술성 없는 기술은 기능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그래서 인문학자라도 기술과 예술에 대해 알아야 하고, 아티스트라도 인문학과 기술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공학자 역시 예술적 감성과 인문학적 콘텐츠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두루 필요하다는 노해영 대표 이야기와 결이 맞는 셈이다.
비대면, 모바일, 제4차 산업혁명 등 세상은 빠르고 급격히 변화하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아웃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요?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기에는 디지털환경의 변화 속도가 너무나 빠릅니다. 단기적인 준비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레임아웃은 장기적으로 넓은 의미의 데이터 기반의 UX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기반의 UX를 넘어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유사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 최적화된 UX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레임아웃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와 주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네. 말씀대로 프레임아웃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조직개편의 주요 가치는 각 본부에 자율성을 최대한 주고, 이에 따른 책임과 권한(의결권 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모든 일에 대해 의사결정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도 있겠지만,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결정의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구성원들의 최적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판단력 향상에도 제한이 있었던 것 같고요. 지금은 조직에 필요한 의사결정의 많은 부분을 해당 임직원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의사결정이 최적의 의사결정이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줄여서 말씀 드리면 최대한의 책임과 권한을 바탕으로 하는 자율적 의사결정입니다.
앞으로 10년 뒤 프레임아웃과 대표님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10년 뒤에는 현장에서 업무를 하기보다는 후배들을 양성하고, 한국의 디지털 환경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디지털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계시는 분 모두 응원합니다.
일정에 갑자기 변수가 생겨 그는 기자에게 먼저 전화했다. 그리고 바쁜 회사 업무 속에서도 질의서에 답변을 꼼꼼히 챙겨 보내왔다. 섭외차 그와 첫 통화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로 미뤄보면 그는 차분하면서도 목소리 음절 하나하나에 상대를 배려하고 동시에 의사(意思)를 빠르게 찾아내 결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디지털 시대, 10년 뒤를 물었으니 오죽 우문(愚問)이었을까만, 그 의도를 눈치채고 한술 더 떠 디지털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후배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회신했을 때 그 시간이 10년이든, 20년이든 기대할 수 있는 믿음이 절로 생기는 건 기자뿐일까. 뒤 이을 후배들을 챙겨줄 ‘착한 형’이 될 노해영 대표를 떠올린다.
– 프레임아웃의 두 번째 스무 살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