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숏폼 뛰어든다“ 신규 앱 개편 초읽기 돌입
오는 16일부터 일부 사용자 대상 AB테스트 진행
2010년 후반 틱톡이 불러온 숏폼 열풍은 2020년대에 들어서도 지칠 기세를 보이기는커녕 매년 계속 성장해나가고 있다. 앱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 틱톡은 지난 해 1분기 23.6시간의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을 기록하며 기라성 같던 유튜브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유튜브는 뒤늦게나마 ‘유튜브 쇼츠’를 선보이면서 숏폼 경쟁 시장에 뛰어들었고, 수많은 후발주자가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의 네이버가 본격적인 숏폼 콘텐츠 전개를 준비에 나서고 있다.
9일 네이버는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확대 적용한 하반기 신규 앱 개편을 앞두고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AB 테스트를 오는 1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 발표하며 숏폼 콘텐츠를 비롯한 콘텐츠 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하단에 배치된 홈·콘텐츠·쇼핑·클립 탭
이번 개편에서 네이버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콘텐츠 유형에 따라 홈·콘텐츠·쇼핑·클립 4개의 탭으로 메인 화면 하단을 재구성했다. 테스트 기간 탭의 순서는 사용자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먼저, ‘홈’ 탭에서는 사용자가 매일 확인하는 ▲오늘의 날씨 ▲증시 정보 ▲자주 쓰는 서비스 바로가기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쇼핑’ 탭에는 사용자 별 맞춤형 쇼핑 추천과 함께, 상품 탐색부터 주문 관리까지 다양한 네이버 쇼핑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콘텐츠’ 탭에서는 각종 뉴스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기존 뉴스 콘텐츠와 함께 제공되는 읽을거리에는 블로그·포스트·인플루언서·카페 등의 콘텐츠가 포함된다.
마지막 ‘클립’ 탭에서는 패션·뷰티·여행·스포츠·푸드부터 사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까지 네이버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클립에서는 중소상공인(SME)가 제작한 숏폼을 통해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블로그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숏폼에 태그되어 있는 장소에 대한 리뷰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확인한 후 ‘네이버 지도’에서 예약하는 등 기존 서비스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추천 서비스 ‘홈피드’
이번 테스트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인 ‘홈피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짧은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홈피드는 이번 테스트에서 홈 탭과 클립 탭 하단에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홈 탭과 클립 탭 하단에 위치한 홈피드는 기존의 추천·구독판에서 진행했던 AI 기반의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한 서비스다.
네이버는 개인화 추천 기술이 적용된 클립과 홈피드를 통해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 계획이다. 기존 추천·구독판 대비 접근성이 크게 강화돼 더 많은 사용자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홈피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하고, 블로그, 포스트, 네이버TV, 인플루언서, 프리미엄콘텐츠, 카페 등 네이버 생태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게 추천한다.
앞서, 네이버는 홈피드에서 고품질의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네이버의 앱 개편 의도
네이버는 이번 개편이 사용자 뿐만 아니라 콘텐츠 창작자에게도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성장 기회이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전 선발된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이달부터 본격됨에 따라, 숏폼 콘텐츠 전개와 동시에 ▲블로거 ▲소상공인(SME) ▲스포츠 ▲아티스트 등 네이버 생태계 창작자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AB 테스트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편의성 및 안정성을 점검한 후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베타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OS 6.0과 iOS 14버전 이상부터 참가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사용자의 콘텐츠 니즈가 세분화되고, 간결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추어, 네이버 앱에서 더욱 다양한 개인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식 출시 이전까지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