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일수록 서체 중요” 모노타입이 밝힌 타이포그래피의 힘
지난 19일 ‘브랜드의 목소리: 타이포그래피의 힘’ 세미나 성료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많은 서체가 존재할까요?”
지난 19일 모노타입이 국내서 처음으로 진행한 타이포그래피 세미나 현장. 연사로 나선 에밀리오스 테오파누스(Emilios Theofanous) 디렉터가 화면에 오래된 신문을 띄우며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해당 신문은 1933년 모노타입이 발행한 자료로 그는 “예나 지금이나 서체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라며 “서체는 단순한 가독성을 넘어 비즈니스 소통과 브랜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점점 더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서체 및 폰트 기술 분야의 리더 모노타입(Monotype)이 주최한 세미나 ‘브랜드의 목소리: 타이포그래피의 힘’이 지난 19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IT, 제조, 게임, 컨설팅, 디자인 에이전시,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브랜딩 및 디자인 전문가 100여 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네 명의 연사가 참여해 타이포그래피의 중요성과 서체를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각도에서 강연을 펼쳤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모노타입의 대표 서체 디자이너 에밀리오스 테오파누스 디렉터는 ‘타이포그래피와 사람의 감정’을 주제로 왜 우리에게 타이포그래피가 필요한지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에밀리오스 디렉터는 서체가 필요한 이유로 인식성(Recognisable), 가독성(Legible), 기술(Technology), 트렌드(Trends), 선택(Choice), 경쟁(Competition) 등 6가지 요소를 들며 “오늘날의 디자이너는 목적에 맞게 서체를 디자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체는 고객에게 특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유용하다. 모노타입은 서체가 사람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신경과학회사 뉴런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서체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최대 13%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밀리오스 디렉터는 “서체를 통해 고객의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며 “서체에 대한 선호도는 국가, 문자체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일수록 서체가 고객의 감정이 미치는 영향을 더욱 면밀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모노타입이 개발 중인 최신 서체 AI 기술도 소개됐다. 모노타입의 AI 기술은 특정한 폰트와 비슷하거나 어울리는 폰트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를 통해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심우진 회장은 ‘글과 말의 연대’라는 주제로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현 디지털 시대에서 타이포그래피의 역할을 깊이 탐구했다. 그의 강연은 디지털 시대 타이포그래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문학과 학술적인 측면에서의 서체를 조명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장준호는 다수의 브랜딩 프로젝트 경험을 예시로 들며 성공 사례와 함께 그 안에서 서체가 맡은 중요한 역할에 대해 공유했다. 마지막으로는 카카오페이의 안진영 BX 매니저가 자신이 참여한 카드 기업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실무에서 느꼈던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모노타입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브랜드와 기업들이 서체와 폰트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노타입은 앞으로 더 많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국내 기업들에게 유익한 타이포그래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노타입은 최근 가독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가독성 컨소시엄(The Readability Consortiu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독해력을 유지하면서 읽기 속도와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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