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에 취항한 CJ제일제당, 고메 팝업 스토어
CJ제일제당 고메 팝업 스토어, 9월 11일까지
신혼여행을 국내로 떠나는 시기다. 대부분 2차 신혼여행을 기약하고 있지 않을까. 사회적 의미의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물론 신혼부부만의 얘기는 아니다. 여행지의 색다른 문화 속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각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해방됨을 즐기려는 우리 모두의 얘기다. 지금은 아쉬운 대로 랜선여행을 하거나, 지난 여행 사진을 꺼내 보며 마음을 달랠 뿐이다.
여기 우리를 달래줄 또 하나의 장소가 있다. 세계 미식 여행을 콘셉트로 한 ‘CJ고메 팝업 스토어’다.
DEPARTURE
TO THE GOURMET WORLD
해외여행은 공항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오죽하면 여행 가고 싶을 때 공항 현장음 소리를 ASMR로 듣는다고 할까. 고메 팝업 스토어가 공항의 요소를 여럿 빌려온 이유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멀지 않은 CJ제일제당 본사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바닥에 DEPARTURE라는 글자와 화살표가 보인다. “여기부터 우리 팝업 스토어야!”라며 시끌벅적하게 환영하지 않는다. 그저 방금 타고 내려온 에스컬레이터가 마치 원래부터 공항 에스컬레이터였던 것처럼 안내할 뿐. 그 모습이 어딘가 천연덕스럽게 느껴진다.
디테일로 완성되는 콘셉트
항공기 일부를 본떠 만든 포토존이 보인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개성 있는 일러스트가 먼저 눈에 띄지만, 핵심 포인트는 캐리어다. 캐리어에 달린 네임택과 여기저기 붙은 스티커를 자세히 보면 고메 제품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캐리어에 이런 저런 스티커를 붙인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처럼 같은 스티커라도 어떻게 기획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개성의 굿즈가 될 수 있다. 작은 요소지만 실제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일일이 기획하고 디자인했을 것을 생각하니 팝업 스토어 기획 의도에 저절로 설득된다. 디테일의 힘을 여기서 느낀다.
고메와 함께, 세계 미식 여행
“고메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전 세계의 다양한 메뉴로 새로운 미식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브랜드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 고메는 전 세계 메뉴를 담는다. 그러니 고메 제품을 하나씩 짚어가는 여정 자체가 ‘세계 미식 여행’인 셈. 이러한 제품들은 CJ더마켓 그로서리에 마련된 고메 섹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돈카츠, 짜장, 스콘, 미트볼, 수프, 크림치즈파이… 진열된 제품 사이엔 각 나라 국기가 보인다. 그와중에 간판에 쓰인 글자는 ‘Souvenir’. 콘셉트를 참 우직하게 수행한다. ‘아이스 카츠 소바’, ‘아보카도 페스토 파스타’ 등의 메뉴를 주문해 맛볼 수 있는 델리 코너(‘World Cuisine’이라고 안내한다)도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벽면도 공항 출국장의 통유리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꾸몄다.
브랜드의 이야기가 담긴 팝업스토어
팝업 스토어의 콘셉트와 제품의 이미지 사이 싱크로율을 높일수록 브랜딩 효과도 크게 나타난다. 인스타그래머블이 오프라인 공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시대지만, 단순히 멋지고 예쁘다고 모두를 기억하진 않는다. 소비자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구현한 결과물을 기억한다.
브랜딩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들어 지속적인 소비를 끌어내는 활동이다. 소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고메 팝업 스토어는 어떨까. 적어도 이곳을 들렀다 간 사람이라면 고메를 통해 ‘전 세계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가지 않을까.
위치. 서울시 중구 동호로 330 CJ제일제당센터 B1
인스타그램. @cj.gourmet
웹사이트. cj.co.kr/kr/brands/gourmet
글. 정병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