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외국 용어, 내용 이해하는 데 걸림돌”
“외국어가 낯설어서 내용 파악이 힘들어요.”
특히, 언론이나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 여전히 국민의 과반은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3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전문가 논의(새말모임)와 국민 수용도 조사(전국 15세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0%가 낯선 외국어가 “내용 파악에 방해가 된다”라고 응답했다. 또, 55.4%는 언론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하여 “거부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조사 결과에서 각각 48.0%와 50.4%보다 높게 나타난 결과로 여전히 우리 국민은 낯선 외국어가 내용 이해에 방해된다고 느낄 뿐만 아니라 언론 등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누구나 내용을 쉽게 알고, 언어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려운 외국 용어가 우리 언어생활에 정착되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이나 정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 응답자의 81.1%가 ‘1주에 한두 번, 1개월에 한두 번’ 접해 봤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 91.5% 이상이 접해 봤다는 조사 결과보다는 낮지만 일반 국민이 언론 등에서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24년 상반기에 우리 사회에 유입된 외국 용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밸류업’,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플러팅’ 등 외국 용어 23개에 대해 ‘가치 향상’, ‘단말형 인공지능’, ‘호감 표시’ 등의 쉬운 우리말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가운데 가장 잘 바꿨다고 국민이 선택한 말은 ‘가치 향상’이었는데 응답자의 8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치 향상’은 ‘기업이나 조직 등의 가치를 높이려고 제품, 서비스, 시스템,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밸류업’을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이 밖에도 국민은 ‘자동 요금 징수(스마트 톨링)’, ‘물류 종합 대행(풀필먼트)’, ‘첨단 미용 기술(뷰티 테크)’ 등을 잘 다듬어진 말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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