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가짜 전화 감지’ 기능 발표… AI 음성 딥페이크·전화번호 사기 막는다
발신 번호 조작이 의심되는 통화 미리 경고해

구글이 자사 안드로이드 생태계 보안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가짜 전화 감지(Fake Call Detection)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 구글 가짜 전화 감지 기능 도입은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와 전화번호를 똑같이 복재해 금전을 요구하는 등 AI 시대 고도화된 사칭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구글은 이런 기능 도입 배경을 설명하며 지난 3월 인터폴이 발표한 글로벌 금융 범죄 위협 평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0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유발하며 주요 금융 범죄 중 하나로 지목됐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이번 가짜 전화 감지 기능은 발신번호 조작과 AI 기반 딥페이크 음성을 실시간으로 감지·차단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통화 양측이 모두 구글 전화(Phone by Google) 앱을 사용할 경우, 백그라운드에서 무음 확인 신호를 주고 받는 ‘디지털 악수(Digital Handshake)’ 과정을 거친다.

만약 사칭범이 특정인의 번호를 사칭하면 수신자의 기기에는 무음 확인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 이때 수신자의 기기가 실제 지인의 기기로 확인 요청을 보내고, 실제 지인의 기기가 현재 전화를 걸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확인되면 사칭범의 전화를 받고 있는 사용자의 기기에는 즉시 전화를 종료하라는 경고가 표시되는 형식이다.
또한 구글은 보안 기술이 특정 기기나 앱에 국한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실제 기술 표준화 및 보급을 위해 개방형 표준 RCS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을 개발했으며, 다른 앱 개발사와 기기 제조사도 해당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해당 기능은 이달부터 구글 픽셀 브랜드 디바이스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12 이상의 운영체제가 설치된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구글 전화 앱에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구글 전화가 기본 앱으로 설정돼 있지 않을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직접 다운로드 및 설정이 필요하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은 오랫동안 사칭 및 사기 범죄 퇴치에 앞장서 왔다”며 “가짜 전화 감지 기능은 사기를 막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이며, 사기 수법이 고도화됨에 따라 구글 역시 계속 보호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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