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관점으로 본 부동산 앱의 아쉬운 점
다방·직방·피터팬… 부동산 앱 서비스 개선점은?
잘 나가는 서비스라고 해서 UX까지 완벽한 건 아니죠😒 현직 UI·UX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인 데이지 인사이터가 각종 서비스 디자인을 꼼꼼하게 분석했습니다.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논리 구조 단까지 깊숙이 파헤친 뒤 개선 방안까지 제안합니다.
과거 원하는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던 예전과 다르게,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저 역시 자취방을 구하면서 직접 앱들을 사용해 봤는데요. 많은 점유율을 가진 다방, 직방, 피터팬 부동산 3가지의 부동산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들을 발견해 그 부분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UI·UX 디자인 관점에서 이 3가지 부동산 서비스의 아쉬운 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필터링의 한계
자취방을 구할 때 여러 조건들을 보게 되는데요. 기피하는 조건 중 하나가 반지하입니다. 벌레와 습기 등 다양한 문제와 인식으로 인해 반지하는 추천하지 않고, 실제 매물 역시 반지하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재정적인 여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반지하는 피해서 매물을 찾아보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옥탑방도 기피하는 매물 중 하나입니다. 서비스들은 이러한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필터링을 통해 반지하 또는 옥탑방을 제외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층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전용 면적이 몇 평인지, 층수가 어떤지, 방 구조는 오픈형인지, 투룸인지 다양한 부분에서 필터링을 통해 원하는 집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서비스 모두 필터링에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필터링이 모두 위에 언급한 ‘물리적인 정보’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실제 집을 구할 때 있어 중요한 정보는 이런 물리적인 정보만이 아닙니다.
건축물 유형이 어떤지, 해당 집에 근저당 설정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대출이 불가능한지, 보증보험이 가능한지 등 ‘제도적인 정보’에 대한 필터링은 할 수 없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근래에 있던 전세사기들 대다수가 집값 대비 높은 융자금을 보유한 집들이였음을 감안한다면, 융자금 유무 역시 사용자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 서비스들은 이런 정보들을 필터링할 수 없으며 사용자가 직접 매물을 선택해 매물에 대한 상세 설명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만약 상세 설명에도 없다면 직접 중개인에게 문의를 해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사용자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사기를 걱정하는 사용자라면 좋은 가격의 전세 매물이라도 높은 비중의 융자금이 있을 경우 기피할 것’이라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세운다면, 융자금 유무 및 비중의 필터링은 사용자들의 편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성 콘텐츠의 부재
두 번째 아쉬운 점은 ‘콘텐츠가 없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중개 앱은 판매하는 사용자(공인중개사)와 집을 구매 또는 임대하려는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부동산이라는 재산에 관련된 서비스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이런 부동산에 관한 지식이 부족합니다.
특히, 첫 자취를 나서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부동산 거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지식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자취방을 구하면서 느꼈던 점은 많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있지만, 이런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콘텐츠나 자료 제공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셋집을 알아볼 때 중요한 정보
– 근저당의 비율 및 금액
– 보증보험의 가입가능 유무
– 주택 유형 (다가구, 다세대, 연립, 도시형 생활 등)
– 대출가능 유무
– 일반 개인과 민간임대주택의 차이
위에 열거한 내용은 집을 구할 때 반지하인지 옥탑방인지, 방의 평수는 얼마인지 등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중요한 정보들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서비스 내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 서비스를 이탈해 다른 검색 방법을 통해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의 경우,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그 형태가 단순 금융 서비스뿐만이 아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재 많은 금융 서비스가 다양한 주제의 금융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충성 고객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은 은행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보다 부동산에 관한 지식을 접하기 더 어렵습니다. 예를 들자면 금리, 이자, 채권 등의 내용은 금융뿐만 아니라 시사, 뉴스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한 번쯤은 듣는 정보입니다.
하지만, ‘제2종근린생활시설’ ‘전용&공급 면적’ 등 부동산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들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정보들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앱이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함에 따라 얻는 효과는 은행 앱의 경우보다 더 클 것입니다.
코어 타깃(페르소나)을 설정할 때 있어 성별, 연령층과 같은 1차원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에 따라 사용자의 ‘서비스 이해도’ ‘산업 이해도’ ‘지출 능력’ ‘직업’ 등 여러 세분화된 요소들 역시 살펴봐야 합니다. 일반 생활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부동산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친절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편이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