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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PlayStation 웹드라마 분명한명분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광고(라 쓰고 덕업일체라 읽는다)
PlayStation 웹드라마 분명한명분

 

프로젝트명  PlayStation 웹드라마 분명한명분
광고주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Korea
브랜드 PlayStation
제작사 LAB543 

대행사 스튜디오좋
집행기간  2018년 7월 13일~ 8월 19일
URL 
1편 youtu.be/p51wOaAi6V8
2편 youtu.be/FKCMrytt4cM
3편 youtu.be/Xc087l8tddg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광고’ 제작 스토리이지만, 덕업일체를 이룬 성공한 덕후의 이야기도 된다. 병맛스러운데 이상하게 설득되게 만든 수많은 디테일이 알고 보니 경험에서 우러나왔던 거다. 이번 ‘PlayStation 웹드라마 분명한명분’ 제작 스토리를 들으며 다시금 느꼈다. 역시, 경험보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없다는 걸.

경험보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없다

결혼 준비가 시작되면 예비부부의 앞길에는 명분에서 시작해 명분으로 끝나는 일들이 가시밭길처럼 펼쳐진다(고 들었다). 이번 플레이스테이션 웹드라마 ‘분명한명분’은 그중에서도 예비신랑이 플레이스테이션을 혼수품으로 장만하기 위해 아내를 설득하는 과정을 담았다. 첫째, ‘자산관리’ 둘째, ‘스트레스 해소’ 셋째, ‘다양한 취향을 위한 다양한 타이틀’이라는 명분으로 설득하는 과정은 병맛스러운데 이상하게 빠져든다.
기자뿐만 아니라 광고를 본 이들의 궁금증은 거의 동일했다. 광고를 넘어, 광고를 기획하고 만든 이들과 그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궁금증을 품고 간 기자는 제작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한 가지 생각에 다다랐다. 역시, 경험보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없다는 걸.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 대부분이 제작자의 덕질과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라기 보다는 팩션에 가까운

‘플레이스테이션의 유튜브 채널 강화’라는 미션에 LAB543은 ‘웹드라마’를 택했다.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브랜드인 만큼 인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을 신혼부부의 혼수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미션을 설정한 뒤, 웹드라마 제작이 진행됐다.

흥미롭게도 웹드라마 제작을 함께한 ‘스튜디오좋’의 두 제작자는 오랜 시간 플레이스테이션 덕력을 쌓아온 신혼부부였다. 게임 헤비유저이다 보니 부부 사이에 게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잡미묘한 갈등을 제일 잘 알고 있던 거다. 그래서인지, LAB543이 설정한 방향을 누구보다 리얼하게 풀어낼 수 있었다. 스튜디오좋의 말처럼 이 웹드라마 대부분의 스토리와 디테일은 크리에이티브라기 보다는 팩션에 가까웠다.

협업으로 만들어낸 소름돋는 디테일

팩션에 가까웠기에 웹드라마를 채운 스토리와 디테일은 수많은 헤비유저에게 공감을 넘어서 감탄을 선사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상황에 맞게 오버되는 타이틀 트레일러 영상은 퀄리티를 높였던 신의 한수. 이런 디테일들을 구현해낼 수 있었던 건 SIEK(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Korea)와 LAB543이 탄탄하게 뒷받침 해줬기에 가능했다. 영상에 쓰인 총 10개의 타이틀을 영상에 삽입하기 위해 타이틀 제작사에게 컨펌을 받는 건 모두 SIEK와 LAB543의 몫이었다. 감동적인 디테일 뒤에는 감동적인 협업이 있었다.


↑상황에 맞게 오버되는 타이틀 트레일러 영상

콘텐츠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진행

마케팅은 먼저,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노출했고 ‘웹드라마’라는 콘텐츠 특성에 맞게 리타깃팅 방식을 취했다. 독립된 이야기로 이뤄진 옴니버스 방식이 아닌 세 편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웹드라마였기 때문에 1편을 보지 못한 채 2편과 3편을 본다면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에, 광고가 순차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1편의 비중을 가장 높게 설정했다. 이후, 공개된 2편은 1편을 본 유저에게만 보이는 방식으로 리타깃팅했다. 결과는 1편에서 3편을 합해 약 6백 만이라는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효율을 만들어내기까지 SIEK와 LAB543의 명확한 디렉션과 피드백 그리고 스튜디오좋의 리얼한 시나리오와 연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어지는 인터뷰를 통해, 케미 넘치는 이들의 대화를 좀 더 생생하게 담아봤다.

 

PlayStation 웹드라마 분명한명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With LAB543(지우컴퍼니) X 스튜디오좋

윤성원 LAB543(지우컴퍼니) 실장

임휘빈 LAB543(지우컴퍼니) PM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송재원 스튜디오좋 감독

 

대체, 이런 광고 어떻게 만든 걸까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LAB543 측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신혼부부의 혼수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크리에이티브 미션을 잡아주셨어요. 플레이스테이션에 맞는 타깃과 상황을 잘 제시해주셔서 시작은 어렵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저희 부부의 경험과 잘 맞아떨어졌죠. 크리에이티브라기 보다는 팩션에 가까워요. 실제 웹드라마상에서 남편이 아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실제 경험담이에요(웃음). 꾸며지지 않은 스토리로 공감대를 만들어나갔죠.

윤성원 LAB543(지우컴퍼니) 실장
그러다 보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두 분이 직접 웹드라마에 출연을 하시는 게 어떠냐고도 했었어요(웃음). 제안할 때, 대본을 직접 녹음해오시기도 했거든요.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제안하며 직접 연기할 때가 있어요. 특히나, 이번 웹드라마는 저희 부부 이야기가 많이 녹아들다 보니 배우분들이 연기할 때 말투도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드린 거죠. 웹드라마가 노출된 후, 여주인공 저 아니냐는 지인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웃음).

 

아이디어가 실현되기까지

윤성원 LAB543(지우컴퍼니) 실장
스토리도 좋았지만 디테일도 한몫했어요. 상황에 맞게 타이틀 트레일러 영상이 삽입됐어요. 플레이스테이션 헤비유저도, 타이틀 제작분들도 모두 좋아했던 요소이기도 했죠.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말씀해주신 요소가 영상의 핵심 콘셉트예요. 보통, 스토리에 게임영상을 삽입할 때 TV나 모니터상에서 게임영상을 플레이해요. 그걸 탈피할 방법을 고민했어요. 실제, 게임을 보면서 ‘아, 저렇게 게임 영상처럼 찍으면 좋은데’ 생각했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타이틀 ‘그란 투리스모’에 나오는 차를 부부가 타고 플레이스테이션 매장으로 향하는 장면을 찍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있었어요. 그러다 그냥 트레일러 영상을 넣기로 한 거죠. 해당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모든 스토리가 진행됐어요.

윤성원 LAB543(지우컴퍼니) 실장
SIEK 측에서는 게임 타이틀이 영상에 함께 보였으면 좋겠다는 니즈가 있었고 ‘스튜디오좋’은 진짜 타이틀 트레일러 영상를 넣은 거죠(웃음). 게다가, 게임 속 액션을 스토리와 모두 연결시켰어요. 예컨대, 아내를 설득하는 것에 실패한 남편의 모습을 ‘다크소울’이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게임 속 장면을 오버랩시켜 헤비유저들을 감탄케 했었죠.

 

장면 1. 허락을 위한 분명한명분 ‘에피소드 1’

혼수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사고 싶다는 남편의 최후를 ‘다크소울’로 패러디했다. 다크소울 게임 속 용이 브레스를 쏘고 불을 뿜는 장면을 아내가 분노하는 장면과 오버시켰다.

 

장면 2. 허락을 위한 분명한명분 ‘에피소드 2’

아내와 함께 게임을 하고자 했던 의욕이 앞서버려 설득에 실패한 장면은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패러디했다. 남자주인공이 다이빙하는 장면은 타이틀 트레일러 영상과 각도까지 정확하게 계산했다는 후문.

 

송재원 스튜디오좋 감독
아내의 이름이자 아내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남편의 최후를 표현한 문구 ‘유다희(YOU DIED)’는 실제 다크소울 게임에서 최후를 맞이한 게이머의 화면에 등장하는 문구이기도 해요. 한때 다크소울 시리즈 내에서는 게임 이름보다 더 유명한 문구이기도 했죠. 게이머의 비참한 최후와 남편의 설득 실패를 겹쳐 표현한 거죠.

송재원 스튜디오좋 감독
사실 아이디어는 SIEK와 LAB543에서 실현해 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웹드라마상에서 쓰인 타이틀이 총 10개에요. 영상에 삽입하려면 타이틀 제작사에게 타이틀이 어떤 장치로 들어가는지에 대한 것까지 모두 컨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실현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걸 다 SIEK와 LAB543 측에서 해주신 거죠.

 

덕질과 명확한 디렉션이 만든 결과물

임휘빈 LAB543(지우컴퍼니) PM
‘스튜디오좋’과 함께 하면서 분야를 깊게 이해하고 있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헤비유저 그 자체이다 보니 엄청난 소스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 다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덕업일체’라는 사훈을 만들었었는데 처음으로 이뤘어요(웃음). 그동안 덕질로 쏟아부은 돈과 시간을 이렇게 보상받는구나 싶죠. 가치 있는 덕질이었네요(웃음). 물론, 덕질도 한몫했지만 이번 웹드라마는 SIEK와 LAB543 측에서 정확하고 세세하게 디렉션해주셨기에 가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