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케스트레이션, AI 시대 UI·UX 디자이너의 새로운 생존 전략
AI 에이전트 시대 UIUX 디자이너의 AI 오토메이션부터 오케스트레이션까지
11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HCI Korea 2025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인공지능(AI) 관련 발표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 교수의 ‘AI 에이전트 시대, AI를 활용한 UI·UX 디자인’ 튜토리얼 강연은 AI 시대 인공지능이 UI·UX 디자인에 가져온 변화와 디자이너들의 효율적인 AI 활용 전략을 제시해 실무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강연 초반 유훈식 교수는 “디지털 전환(DX)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이후, 현재 업계는 AI 중심의 전환기로 넘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인간 디자이너가 해오던 작업들을 다양한 AI 도구로 자동화하고, 개선된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AI 오토메이션’의 개념과 AI가 디자인 업계에 미친 파급력을 소개했다.
이날 유 교수가 AI 오토메이션의 대표적인 예시로 제시한 것은 UX 리서치였다. 그는 과거 정량적 데이터 기반의 사용성 평가만 일부 자동화할 수 있었던 것과 다르게 이젠 LLM과 AI 기반 도구들을 통해 정성적 데이터까지 다룰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언어 모델의 발전은 UX 리서치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기존엔 사용자 인터뷰 데이터나 피드백을 수동으로 정리하고 분석하는 등 정량적인 사용성 평가의 일부만을 자동화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저희가 다양한 언어 모델로 사용자 인터뷰를 하고, AI 도구들로 정성적인 텍스트 데이터들을 자유롭게 다루고 가공해 더 나아가 사용자 니즈와 주요 패턴들을 빠르게 도출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강연 중반 유 교수는 AI 에이전트의 개념과 발전 단계와 함께 자율적 작업 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특히 그는 AI 에이전트의 주요 특징으로 ‘자율성’ ‘환경 인식’ ‘목표 지향성’ ‘경험 학습’ ‘합리적 의사결정’을 꼽으며, AI 에이전트가 설정한 목표에 따라 스스로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고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자율적 시스템으로 발전해 상술한 UX 리서치뿐만 아니라 UI·UX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유 교수는 단일 AI 에이전트나 챗봇이 모든 업무를 개별적으로 완벽히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AI 오케스트레이션’ 개념을 소개했다. AI 오케스트레이션은 각각의 AI 도구들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단계를 넘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하는 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이날 유 교수는 “현재 하나의 AI 에이전트나 AI 챗봇이 혼자서 하나의 업무를 완전히 수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는 솔직히 좀 어렵다”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지휘자가 악단을 지휘하듯이 AI가 해야 하는 역할과 시나리오를 지정해 주고 다양한 도구들을 연동해 전체적인 과업을 자동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Make와 같은 노코드 워크플로우 플랫폼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강연 후반부 유 교수는 AI 시대에 인간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역량 방향성도 제시했다. 유 교수는 인간 디자이너 “물론 이렇게 AI로 만들어진 작업물도 완벽하지 않고, 한 60~70점짜리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렇게 60~70점짜리 답을 만들고, 나머지 20~30에 해당하는 일들을 인간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처리하면 훨씬 더 빠르고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이 그래픽 작업물 제작에서 시스템 설계로까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내 일을 대신할 수 있는 AI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를 지시하고, 데이터 값을 관리하는 것도 디자이너의 중요한 역할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에 따라 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AI 도구들을 통한 디자인 수행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