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it try!! 클라우드 네이티브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여정
유연함과 민첩함, 그리고 리더십
우리는 앞선 회차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라는 여정이 왜 필요하며, 그 안에 어떤 기술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았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날의 변화는 그 속도도 이례적이지만,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전 세대에서의 변화가 생산자 중심이었다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가 주도하는 현재의 변화는 소비자 중심이며,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다의적 주체에 의한 변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달라짐에 따라 변화의 특징 역시 달라졌다. 이전 세대의 변화가 계획된 것이라면 지금 세대의 변화는 계획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Risk)일 수밖에 없다. 앞서 변화의 동인과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던 것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라는 리스크에 대한 헤지(Hedge) 방법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과 ‘민첩함’이다.
물론 단순 시스템 상의 유연함과 민첩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 구조와 역할, 프로세스와 함께 시스템 전략을 공유하고, 이렇게 공유한 전략에 따라 조직을 유연하고 민첩하게 관리 및 운영해야만 진정한 유연함과 민첨함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관리하는 힘을 가져야 하는데, 앞서 필자는 이 힘에 대해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리더십(Readership)’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유연함과 민첩함 그리고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한 가지를 꼽아 보라면 필자는 ‘Learning Agility(학습 민첩성)’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보다 빠르고 편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여정을 위해,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은 바로 Learning Agility이다.
Learning Agility
1970년,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그의 저서 ‘Future Shock’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수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배우고, 배우고, 다시 배울 수 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가 설명한 것이 바로 Learning Agility에 대한 정의다. 1970년대에 정의된 학습 민첩성은 오늘날에 더 필요한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조금 더 풀어 이야기하자면, 학습 민첩성이란 불확실성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이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만드는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데,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라는 기업 리스크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여정,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주제로 써온 이번 연재의 마지막 회에 Learning Agility를 꺼낸 데에도 이유가 있다. 핵심 주제인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우리가 Learning Agility를 향상하고, 이를 통해 발현된 통찰력을 플랫폼과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여정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길은 쉽지 않다. 필자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구축하고 적용하기 위해 만난 엔터프라이즈급 고객들은 아직도 컨테이너 기술과 DevOps, Agile 방법론, MSA 등에 대해 거부감이 높고, 이러한 것들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알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할지라도 ‘과연 내가, 우리 조직이 할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리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이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Learning Agility를 향상하고, 유연하고 민첩한 전략 및 이를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Pareto’ 법칙이 지배하던 경제에서 ‘Long Tail’ 법칙이 지배하는 경제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또한, 중앙 집권적/하향식 변화에서 분권적/상향식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며, 의사결정 후 빅뱅 방식의 투자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작은 시작으로 ‘Big Picture’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기술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육대학원(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 W. Warner Burke 박사는 Learning Agility를 위한 핵심 요소로 ‘유연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에 대한 개방을, ‘속도’에 대해서는 신속한 행동을, ‘실험’에 대해서는 새로운 행동 시도를, ‘성과 위험 감수’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도전을, ‘대인 관계 위험 감수’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에 대한 토론을 방법론적으로 제시하며, 그 외에 협업, 정보 수집, 피드백 추구 및 반영 등도 함께 제안하고 있다.
이렇듯 Learning Agility를 향상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로의 여정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보다 쉽고 빠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낼 것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라고 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방적 마인드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속도에 빠르게 대응하고 행동해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 나간다면 말이다. ‘Give it a try!! Cloud Native’ 이를 통해 우리는 분명 경쟁자들보다 높은 Learning Agility를 갖게 될 것이고, 더 빠르고 유연해질 것이며 고객과 환경의 변화에 대한 민첩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마무리하며
5회에 이르는 글을 연재하며 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이 독자 여러분이 시대를 읽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하는 바람이며, 언젠가 이 글을 읽어 준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나누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며 연재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