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Driving License
핀란드의 디지털 운전 면허증!
모바일로 들어온 운전 면허증
Digital Driving License
trafi-ddl.com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이 한창 삼삼오오 자동차운전면허를 따러 다닐 때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되겠지’ 싶어 미뤘었다.(남는 게 시간이던 그때 땄어야 했다.) 그러다 군 제대를 하고 나서야 ‘이쯤 되면 면허 따서 네가 좀 모시고 다녀야 하지 않겠냐’는 부모님 성화에 운전학원에 등록했다. 길고 지루한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던 날, 내일 당장에라도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것처럼 기대에 부풀었다. 물론 현실은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당분간 변함없는 뚜벅이겠지만. 자차가 없는 지금도 면허증은 그저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을 대신하는 신분증에 불과하다. 면허증 마저 잃어버리면 귀찮은 재발급 절차를 밟아야겠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용카드도 스마트폰에 넣어 다니는 세상에,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은 안 되는 건가?’
이 호기심에 해답이 되어준 사례가 있다. 핀란드에서 사용하는 DDL(Digital Driving License, 이하 DDL)이 바로 그것. 핀란드에서도 운전 면허증은 주로 운전면허 검증과 개인의 신분 확인이라는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현재 EU법안은 DDL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시도는 아직 핀란드에 제한된다.) DDL은 기존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정되며, 안심하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과정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또 DDL의 시각 요소는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어 별도의 인프라 식별도 필요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DDL을 사용하면 운전 면허 발급 시간도 단축되고, 모든 사용자 정보를 최신 상태로 자동 유지할 수 있다. 뚜벅이에서 탈출하는 그날이 오면, 우리나라에도 DDL이 도입됐으면 좋겠다. 그저, 혼자만의 희망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