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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UX 분석 툴 ‘뷰저블’, 네이버 클라우드도 반했다

포그리트, 14일 ‘뷰저블 AI 데이’서 AI 신기능 공개… 국내외 시장 공략 본격화

데이터 UX 분석 솔루션 뷰저블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다. 버튼 하나 클릭하면 웹페이지 UX 현황을 분석,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로 만들어 준다.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처리 역량에 네이버 클라우드와도 협력,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UX 분석 솔루션 ‘뷰저블(Beusable)’을 운영 중인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 포그리트가 14일 ‘2024 Unleash the UX intelligence with Beusable AI’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뷰저블에 새롭게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태준 포그리트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UX 디자인 회사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빅데이터 인프라 처리 역량이 국내 최고 수준인 IT 기술 회사”라며 “이 같은 역량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AI 서비스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뷰저블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히트맵’ 분석. 페이지 영역 별 고객의 주목도를 시각화해 UX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자료=포그리트)

뷰저블은 웹사이트 방문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스(SaaS) 서비스다. 구글애널리틱스(GA)와 역할이 비슷한데 상대적으로 ‘시각화(Visualization)’에 특화됐다. 마우스 클릭, 움직임, 스크롤링 데이터 등을 분석해 사용자가 어떤 영역에 오래 머물렀는지, 최종 목적 페이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이탈했는지 등의 UX 현황을 직관적인 그래프로 정리해 보여준다.

이날 새롭게 출시된 AI 기능은 두 가지로, 웹사이트의 유형을 분석하는 ‘주요 페이지 유형(MPTI)’과 UX 분석 결과를 리포트로 정리해주는 ‘AI 리포트’ 기능이다. 두 기능 모두 3000만 개의 웹페이지와 수십 억 페이지 뷰 데이터를 학습한 ‘뷰저블 AI’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뷰저블이 새롭게 지원하는 MPTI 기능은 웹페이지를 산업, 유형, 목적 등 3가지로 구분해 분류해준다(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성격유형검사 MBTI에서 이름을 따 온 MPTI(Main Page Type Indicator)는 웹페이지를 유형과 목적에 따라 분류한다. 분류 기준은 산업군, 페이지 유형, 페이지 목적 등 3가지다. 이커머스 결제 페이지를 예로 들면, 산업군은 이커머스, 페이지 유형은 장바구니, 페이지 목적은 CTA 유도인 셈이다.

MPTI 정보를 활용하면 웹페이지에 최적화된 UX 개선 방향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산업군과 페이지 유형, 목적 등에 따라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인데, 예컨대 메인 페이지라면 체류 시간이 긴 게 좋지만, 목록 페이지라면 전환이 이뤄져야 하므로 짧은 체류 시간이 이상적이다.

아울러 이번 기능은 웹페이지의 UX 수준을 정확히 가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사 웹페이지를 동종 산업계와 비교할 수 있어서다.

박태준 대표는 “우리 웹사이트의 UX 수준을 정확히 알려면 내가 속한 산업군과 비교해야 한다”며 “포그리트가 확보한 다양한 산업군의 웹페이지 정보를 통해 우리 서비스가 동종 업계 평균 또는 상위 10개사 등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리포트는 웹페이지 UX를 보고서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뷰저블의 주요 기능인 저니맵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삼는다. 페이지 유형, 세그먼트 규모, 단계별 이탈률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핵심 여정 및 반복 여정 파악 및 개선점 제안 등을 담고 있다.

AI 리포트는 고객사의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뷰저블은 기본적으로 데이터의 ‘수집-가공-분석’을 돕는 서비스다. 이 분석 결과를 정리한 뒤 의사결정하는 과정은 고객사의 몫인데, 리포트 만드는 걸 어려워하는 고객사 의견을 수용해 이번 AI 리포트 기능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리포트의 재가공 및 배포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리포트 소유권이 고객사에 있기 때문이다. 포그리트는 추후 리포트의 로고를 갈아 끼우는 ‘화이트 라벨링’ 서비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여러 리포트를 비교 분석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AI 리포트를 두고 ‘막연했던 데이터를 재화로 만드는 기능’이라고 표현한 박 대표는 “고객사 입장에서 AI 리포트는 문제점 요약부터 결론까지 한 눈에 알려주는 분석 전문인력과 다름 없을 것”이라며 “데이터 수집부터 문서 작업까지는 뷰저블에 맡기고, 전문화된 인력은 의사결정에만 집중해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많은 클라이언트와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AI 리포트는 실무자의 데이터 분석 역량에 상관없이 이점을 준다는 게 포그리트의 설명이다(사진=디지털 인사이트)

빅데이터 처리 역량’에 네이버 클라우드도 협력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참가해 포그리트와의 협업 계획을 밝혔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네이버 클라우드의 임태건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문장은 “네이버 클라우드의 숙원 중 하나는 사스 플랫폼 파트너십 분야에서 제대로 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포그리트와의 협업이 그 첫 번째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눈 여겨 본 건 포그리트의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 역량이다. 특히 뷰저블이 구글애널리틱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구글과 경쟁 관계인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나 광고, 지도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뷰저블을 연계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포그리트는 최근 데이터 가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고객상담 챗봇을 개발했는데, 해당 기술력을 고도화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 내부지식관리 시장을 타깃한다는 이야기도 논의됐다. 양사는 향후 공공기관 및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태건 부문장은 “포그리트는 외부 고객사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력이 무척 뛰어나다”며 “포그리트가 최근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 클라우드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3만 여 고객 풀을 활용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포그리트는 네이버 클라우드 외에도 파트너사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박태준 대표는 “지난 8년간 무식하게 제품 개발에만 열중했다”며 “그렇게 개발한 좋은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소개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파트너십부터 화이트 라벨링까지 어떤 방식의 협업에도 열려 있으니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뷰저블의 목표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강조하는 박태준 대표(사진=디지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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