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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슬롭’으로 뒤덮인 틱톡… 유튜브보다 3배 많아

캡윙 “AI 슬롭 비율 59%, 아동 콘텐츠 심각”

(자료=틱톡)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에서 보이는 영상의 절반 이상이 AI로 생산된 저품질 콘텐츠, 일명 ‘AI 슬롭(AI Slop)’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Digital Trends)는 17일(현지 시간) 글로벌 동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Kapwing)의 최신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틱톡 신규 계정의 알고리즘 피드에 노출되는 영상의 59%가 AI 슬롭으로, 유튜브와 비교해 약 3배 더 많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틱톡과 유튜브의 초기 추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계정 피드에서 처음 노출되는 비디오 500개를 각각 분석한 결과, 틱톡 영상 500개 중 294개(59%)가 AI 슬롭이었다. 반면 유튜브 쇼츠의 AI 슬롭 비중은 21%(104개)에 그쳤다.

이처럼 틱톡의 AI 슬롭 오염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틱톡은 지난해 11월까지 13억개 이상의 영상을 AI 생성 콘텐츠로 분류한 바 있다.

특히 아동용 콘텐츠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개 카테고리 내 1만개 이상의 영상을 검토한 결과,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틱톡 영상 2000개 중 57%가 AI로 생성된 저품질 콘텐츠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5개 중 3개가 AI 슬롭인 셈이다. 이 가운데 ‘#cartoonkids’ 태그가 붙은 영상 100개 중 97개가 AI 슬롭으로, 이번 연구의 모든 해시태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과학 및 교육(35%), 건강(33.8%), 역사(33.5%) 카테고리 순으로 AI 슬롭 비율이 높았다. 이 분야들은 주로 실제 시연 대신 애니케이션과 음성 나레이션이 대체하기 쉬운 카테고리다. 반면 실제 출연자의 비중이 큰 패션, 음악, 피트니스 분야는 2% 미만에 머무르며 AI 슬롭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틱톡은 지난해 말 사용자의 피드에서 AI 콘텐츠 노출 빈도를 조절하는 도구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틱톡에서 기본 설정으로 표시되는 영상이 여전히 AI로 치우쳐 있으며, 저품질 콘텐츠를 걸러내는 책임이 상당 부분 사용자에게 전가된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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