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칼부터 헬로키티까지… ‘팬덤 소비’ 열풍에 업계 경쟁 활활
교육·호텔·유통 등 업계 전반서 IP 협업 강화

최근 자신의 취향과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필코노미(Feel+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 기준 역시 기능과 가격 중심에서 좋아하는 것을 경험하고 소유하는 가치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의 세계관에 공감하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팬덤 소비’가 필코노미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캐릭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8%가 캐릭터 상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6.7%는 캐릭터가 제품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캐릭터가 단순 콘텐츠를 넘어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소비 선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업계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캐릭터를 접목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의 수집 욕구와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등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학습지 브랜드 마이라이트에선 캐릭터 IP를 활용한 외국어 학습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팬덤 기반 학습 소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마이라이트의 캐릭터 테마 외국어 학습지는 ‘토이스토리’ ‘곰돌이 푸’ 등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부터 ‘귀멸의 칼날’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 말려’ 등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까지 폭넓게 다루며, 디자인 적용 외에도 북 커버와 다이어리, 메모지,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함께 구성해 소장 욕구를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캐릭터 IP는 외국어 학습에 대한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캐릭터 테마 외국어 학습지는 일반 어학 학습지 대비 평균 3배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IP 협업을 통해 학습 실용성을 강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마이라이트는 학습지 협업을 확대와 함께 캐릭터 IP 기반 굿즈 프로젝트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팬덤 소비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격의 거인’ 협업으로 한정판 기계식 키보드를 선보였으며, ‘울트라맨’ 협업에선 작품 세계관을 반영한 과학특수대 입사 키트를 출시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상반기엔 ‘귀멸의 칼날 일본어 학습지’ 2차 판매를 비롯해 글로벌 인기 K-웨툰 ‘나 혼자만 레벨업’,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과 협업한 일본어 학습지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스폰지밥 영어·일본어 학습지’ ‘체인소맨 일본어 학습지’ 등 신규 학습지 라인업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캐릭터 IP를 활용한 팬덤 소비 트렌드는 호텔업계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호텔업계도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객실 패키지및 F&B 상품을 선보이며 가족 단위 고객과 MZ 세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호텔 제주는 최근 가정의 달을 맞아 글로벌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와 협업한 ‘헬로키티 카멜리아 에디션’ 패키지를 공개했다. 헬로키티 콘셉트로 꾸며진 객실과 조식을 포함한 구성이다. 투숙객에 한정판 헬로키티 동백꽃 인형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호텔 부산은 자체 캐릭터인 ‘폴루아(POLUA)’와 ‘벨루오(BELUO)’를 활용한 캐릭터 객실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객실 내 액자와 쿠션 등 다양한 소품에 캐릭터를 적용해 콘셉트 몰입감을 높였으며, 부채와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웰컴 어매니티도 함께 제공해 투숙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서울드래곤시티 역시 카카오프렌즈와 협업을 확대하며 캐릭터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를 메인 테마로 한 객실 패키지 ‘위드 마이 키즈 – 라이언&춘식이’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해당 콘셉트를 애프터눈티 세트까지 확장하며 캐릭터를 통한 미식 경험까지 IP 체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 업계는 30주년을 맞은 글로벌 인기 IP ‘포켓몬’을 활용한 협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포켓몬빵’을 통해 강력한 팬덤과 시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뷰티, 편의점까지 포켓몬 열풍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삼립은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해 포켓몬빵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에는 포켓몬 시리즈 초기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적용한 띠부씰 100종이 포함됐으며, 띠부씰을 보관할 수 있는 ‘띠부씰북’ 2종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희소성과 수집 요소를 강화한 전략이 팬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사전 예약 물량 1만 1000개가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CJ 올리브영은 지난달 한 달간 ‘올리브영 X 포켓몬’ 협업 캠페인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포켓몬 30주년 파티를 콘셉트로 꾸며진 올리브영 N 성수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와 연계한 스탬프랠리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61곳이 참여한 230여 종의 포켓몬 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CU는 어린이날 시즌에 선보인 포켓몬 카드백이 출시 3일 만에 25만개가 판매되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어린이날을 겨냥한 상품임에도 전체 구매자의 60% 이상이 2030 세대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랜덤 굿즈 요소와 수집형 콘텐츠 결합되며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에디터최석영 (csyeong720@ditod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