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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42.195km의 꿈을 향해, 웰컴저축은행 X 더크림유니언 ‘Run for Dream’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선수의 42.195km 완주를 함께한 웰컴저축은행과 더크림유니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다.” 심심찮게 접하는 표현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온도는 매번 다르다. 불가능에 대한 근거와 가능에 대한 기준이 저마다 다르고, 어떤 환경이었는지에 따라 평가 또한 엇갈리니까. 하지만 그래서인지 모두가 할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던 일이 실현 됐을 때 그 희열과 감동은 배가 되기 마련이다. 후천성 시각 장애를 갖게 된 한동호 마라토너의 풀코스 단독 완주처럼 말이다. 기술과 크리에이티브의 결합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곳, 더크림유니언에서 한동호 선수의 꿈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꿈테크 프로젝트의 첫 여정을 열다
웰컴저축은행의 ‘꿈테크 프로젝트’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다.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으로 소외 받는 이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다시 ‘사람’에 집중하며 자본과 기술,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제한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꿈테크 프로젝트의 첫 주자는 시작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선수. 가이드 러너 없이 홀로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한 선수의 꿈을 돕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선이다.

가이드 러너 없이 어떻게 달리지?
그렇다면 앞을 볼 수 없는 한 선수가 어떻게 그 긴 시간 홀로 달릴 수 있을까? 그 비밀은 첨단 러닝메이트에 있다. 시각 정보를 청각 정보로 전달해주는 첨단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웰컴드림글래스’와, 바디슈트’가 바로 그것이다.

① 웰컴드림글래스(Glass)

사진 제공. 더크림유니언

초정밀 RTK GPS칩과 모션 센서를 통해 5km 정밀도로 마라토너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골전도 이어폰이 내장 돼있어 코스의 다양한 시각 정보를 3D 사운드로 들으며 코스 상태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다. 또 마라톤은 테크닉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도 중요한 종목인만큼 장시간 달려야 하는 한 선수에게 1만 명 이상의 시민 참여로 만들어진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 힘을 실어주었다.

② 바디슈트(Body Suit)

사진 제공. 더크림 유니언

한 선수의 신체 3D 스캔 데이터에 기반해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된 바디 슈트는 한 선수의 몸에 최적화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감이 최소화 되도록 했다. 미니 PC가 내장돼 있어 RTK GPS 값과 캠의 영상정보, 글래스의 시선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이를 서버로 송신하며, 서버로부터 다시 수신된 값을 청각 신호로 변환시켜준다. 보디슈트에 장착된 뎁스캠은 전방의 장애물을 미리 인지해 한 선수가 실시간 위험 정보를 3D사운드로 듣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아테네를 향해
이번 프로젝트는 제안이 시작된 3월부터 11월 10일 아테네 국제마라톤대회 당일까지 약 9개월 간 진행됐다. R&D를 통해 디바이스를 형상화하고 시제품을 제작한 후에는 반복해서 테스트 과정을 거쳤는데, 한 선수에게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었다. 사람마다 보폭과 주행 습관, 청각 신호에 대한 반응률이 다른 만큼, 카이스트의 자문을 얻어 끊임 없는 테스트와 훈련을 진행했다. 한 선수 역시 3D 사운드를 통한 코스 시뮬레이션 훈련을 지속했고, 지난 9월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완주하며 꿈에 한 발 더욱 가까이 갔다.

4시간 27분 38초, 꿈을 이루다
이미 1차 테스트였던 10km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경험이 있지만, 아테네 대회의 성공 여부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수만 명이 집결한 현장은 통제를 할 수 없을뿐더러 42.195km의 공식 풀코스 도전은 처음이었고, 자칫하면 한 선수가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모인 많은 이들이 한 선수를 응원했다. 대부분의 메이저급 국제 대회들이 커머셜 캠페인에 호의적이지 않음에도 취지를 들은 아테네협회에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순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한 선수의 도전을 소개하며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마라톤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많은 마라토너 및 갤러리들이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고, 그렇게 마침내 한 선수는 4시간 27분 38초의 기록으로 가이드 러너 없이 풀코스를 완주한 최초의 마라토너가 되었다.

아테네 국제마라톤대회에서 4시간 27분 38초로 완주에 성공한 한동호 선수
사진 제공. 더크림 유니언

Run for Dream의 두 가지 의미
이번 프로젝트는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웰컴저축은행의 메시지를 렐러번스있게 전달했다는 점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시각 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보조 디바이스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알고리즘을 형성한 만큼, 맵핑 데이터와 충분한 테스트 기간만 확보된다면 시각 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디바이스가 나올 수 있고, 나아가 금융 솔루션과 결합한다면 이후에는 사운드를 통해 시각 장애인들도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Mini interview
최성렬 더크림유니언 ECD/본부장

Q. 먼저, 프로젝트를 마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약 9개월 동안 함께 고생한 더크림유니언 라이프테크팀 외 120여 명의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리며, 누구보다도 한동호 선수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진보한 기술을 얻게 되는 장기 프로젝트를 마칠 때면 기쁨과 함께 숙제를 받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만 더 연구하면 누군가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먼저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여건과 상황들을 고민하게 되니까요. 그래서인지 좀 더 냉정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멈출 것인가, 더 나아갈 것인가, 더 나아간다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말이죠. 한 선수의 경기가 잘 마무리돼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듭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테크니컬 캠페인을 하면서 늘 잊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휴머니즘입니다. 기술은 끝은 결국 인간에 닿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인간의 정서나 감정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지를 많이 연구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시대의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상품이 늘고, 서비스도 빨라지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소외 받는 층은 시각 장애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웹접근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테니 말이죠. 향후에는 생활 분야 말고도 금융 서비스까지 지원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Q. 더크림유니언 내부의 라이프테크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A. 좀 더 디지털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만든 R&D 연구소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더크림유니언 사원과 사외에 있는 엔지니어 혹은 카이스트와 같은 사학과 연계해 R&D를 하는 조직이죠. 쉽게는 R/GA의 실리콘밸리 센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광고적인 매체상의 기법이 아니라,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조금 더 텐저블(Tangible)한 결과물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죠.

Q. 크리에이티브 회사가 테크 기반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더크림유니언은 라이프 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광고대행사입니다. 라이프 테크라는 표현처럼 세상이 좀 더 기술로서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지며,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광고 대행사는 매체 수수료만으로 업무를 이어가기에 한계점이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R/GA나 AKQA 등 글로벌 광고 회사들은 이미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죠. 더크림유니언 역시 남다른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 프로덕트를 생산하고, 융합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