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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13억 중국 시장과 ‘통’하는 ‘SNS’ 세계 중국 토종 SNS 마케팅 문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중국에 대해 아직도 ‘낙후된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경험하는 중국은 머지않아 세계 제1위 경제 대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365일 질주하는 땅임이 틀림없다. 그 가운데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이는 분야가 바로 IT산업이다.

13억 중국 인구를 매혹한 SNS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SNS 사업 분야는 이미 지난 2000년경에 시작해, 올해로 15년 차에 접어들었다. 규모 역시 한국과 비교해 텐센트 그룹의 ‘위챗(微信, WeChat)’ 가입자 수 11억 명(복수 가입자 계정 포함), 웨이보(微博) 가입자 3억여 명 등 ‘덩치’면에서는 한국 등 여타 국가들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매년 가입자 수가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SNS에 게재되는 정보는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이 정보를 얻는 주요 경로라는 점에서 중국의 SNS는 분명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이 SNS를 통한 중국인들의 직접 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중국 대기업들의 참여도 분주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중국 토종 SNS, 어디까지 왔나

중국 정부의 정보 제한 정책으로 중국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접속은 불가능에 가깝다. 러시아 등 외국 사이트를 통한 우회 접속 방법이 있지만, 최근 중국 정부에서 더욱 강력한 차단벽을 설치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는 한국산 유명 SNS인 카카오스토리에 접속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중국 주요 기관의 와이파이를 통해서는 네이버, 카카오톡 등도 활용할 수 없다. 자국민들의 정보활용도와 관련해 해외로 정보가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자연스레 중국산 SNS를 활용하려는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국산 SNS는 가입과 활용 방법이 간편하다. 휴대폰 번호만 입력해도 즉시 가입이 가능하다. 과거 대다수 한국산 SNS가 가입 시 요구했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각종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불필요한 관행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의 휴대폰 번호를 통해 총 다섯 개의 아이디 계정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아이디를 부여받은 뒤에는 다른 어떠한 확인 절차 없이 물건 판매와 마케팅 등 각종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가입과 동시에 일사천리로 원하는 모든 업무에 해당 SNS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13억 중국인의 국민 SNS, 위챗

13억 중국인들이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텐센트의 위챗이다. 우리에겐 카카오톡과 라인과 비견되는 것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협약이 맺어져 있어, 타 애플리케이션에 유동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사용료는 무료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사용자 편의를 위해 영문, 중문, 한글 등 각국 언어 지원을 시작했다. 때문에 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활용률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외국인 역시 이 같은 중국산 SNS의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며, 이를 활용해 사업하는 것도 매우 쉬운 환경이라는 점에서 이웃 국가인 한국의 사업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임이 틀림없다.

위챗은 최근 모멘트 영역에 광고를 도입했다. 등록계정만 11억 개라는 천문학적인 가입자를 가진 위챗은 전 세계 최대 가입자 수를 자랑한다. 위챗의 모멘트는 위챗 가입자라면 누구나 함께 연동, 무료로 친구들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위챗 가입자가 곧 모멘트 이용자인 셈이다. 모멘트에 올라오는 지인들의 글과 사진 사이에 관련 광고도 함께 노출된다. 중국의 한 언론 발표에 따르면 하루 동안 광고를 노출하는 비용은 140위안(약 3만 원)이며, 페이스북 광고 시스템과 같이 사용자 특성에 맞는 광고가 적절히 노출되도록 설정돼 있다.

최소의 금액으로 최대 효과를 얻다

국내까지 정식 론칭한 위챗(WeChat)의 웹사이트

SNS 마케팅에 모두의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낮은 투자 비용으로 큰 수익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자사의 스마트 자동차 홍보를 위해 또 다른 중국산 SNS인 웨이보(微博)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해당 광고는 웨이보 내에서만 9,800만 회 공유됐으며, 1만5,000여 명이 코멘트를 하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둔 마케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과거 중국영화 ‘실연 33일’의 배급사는 단 몇백 위안의 소액 투자로 1개월 만에 총 3억 4,400만 위안이라는 흥행 이익을 얻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이들 SNS를 활용한 마케팅 사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에 유리한 소식도 들려온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연일 한류 스타들의 중국산 SNS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 배우 이민호의 웨이보 팔로워가 2,46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웨이보 팔로워 숫자는 중국에서는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의 지명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한류스타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에 대해 중국 언론들도 ‘외국 배우로는 이례적’이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곧 한류 문화 콘텐츠를 통해 웨이보 마케팅을 할 경우 높은 성공률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중국 SNS 사용자들의 코멘트 기능과 공감, 공유 기능을 통해 단시간 안에 많은 사용자에게 큰 마케팅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또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시 중국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창구 기능까지 겸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규모 자본을 지출하지 않고도 큰 이윤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에 매력적인 홍보 수단이 틀림없다. 하지만 중국 토종 SNS를 통한 마케팅에 대해 이는 영업의 수단일 뿐이지, 중국 진출의 해답은 아니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만만치 않다. 마케팅의 시장에서 성공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판매될 상품의 질과 서비스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SNS 마케팅을 맹신하고 오히려 상품의 질과 서비스에 소홀하다면 SNS가 가진 본질적인 속성인 강한 ‘공유성’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우려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국 SNS를 통한 새로운 마케팅 활로에 대한 찬반 의견이 높아질수록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중국 시장을 주목하는 많은 한국 기업과 관련 사업 종사자들은 이제 중국 SNS 진입을 망설여서는 안 될 것이다.

위챗(WeChat) 로고
웨이보(Weibo)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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