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넘게 올랐네” 영화관 3사 앱 사용자 급증한 이유는?
잇따른 대작 개봉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겹친 결과
최근 국내 영화관 앱 사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 중이다. 올 초부터 대작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 가운데 특별관 마케팅, 독점 콘서트, 프로모션 등이 사용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영화관 3사 앱 사용자는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CGV 48만명, 롯데시네마 19만명, 메가박스 16만명 늘었다.
이는 국내 전체 앱 시장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수치다. 지난 2월 사용자 증가량 기준 CGV 2위, 롯데시네마 16위, 메가박스 20위를 기록했다. 상위 20위 안에 영화관 3사 앱이 모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신규 설치도 크게 늘었다. 2월 CGV와 롯데시네마 앱의 신규 설치는 모두 약 23만 건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 7, 8위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상위권 앱은 일반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한다.
최근 영화관 앱의 사용자가 크게 는 건 대작 영화가 연달아 개봉했기 때문이다. 1월 31일 <웡카>를 시작으로 <듄: 파트2>, <파묘> 등 기대작이 2월 극장가를 달궜다. 영화 예매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관 앱 사용량이 증가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영화 소비자의 63% 이상(2023년 기준)이 모바일 앱으로 예매를 한다.
특히 사용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CGV의 경우 <듄: 파트2>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 상영 포맷인 아이맥스(IMAX) 비율로 제작된 이 영화는 CGV에서만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에선 CGV가 아이맥스(IMAX) 상영관을 독점 운영 중이다.
또 3사 모두 오는 10일에 열리는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맞이해 후보작을 연달아 상영하는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연계해 영화 팬의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밖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지난달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를 단독 개봉하며 팬층을 공략했고, 메가박스는 <웡카> 개봉에 맞춰 시그니처 굿즈인 오리지널 티켓의 100번째를 공개, 다양한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별관에 최적화된 영화가 개봉할 경우 명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예매 경쟁이 치열해 앱 사용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대작 개봉 효과뿐 아니라 굿즈 마케팅, 콘서트 개봉 등 N차 관람을 유도하는 영화관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2600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 중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약 1조9100억원)과 비교해선 여전히 65%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